Purpose
Person-Centered Care (PCC) is a key indicator of health care quality. The purpose of this scoping review is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nursing literatures on PCC and examine the theoretical and operational definition of PCC.
Methods
The scoping review was conducted following the Joanna Briggs Institute’s scoping review guidance.
The search terms were “patient-centered”, “person-centered”, “participant-centered”, and “nursing”; and only publications on PCC were selected. Literatures published in Korean since 2001 were searched using electronic databases, and the last search date was June 2020.
Results
Nineteen publications were included. Approximately 80% of the researches were published since 2018, and the most common methodology was survey (53%). Most researches were conducted in nursing homes (63%), and 74% of the participants were health-care providers or facility staff. The conceptual framework was used in only one study. The conceptual and operational definitions of PCC both comprised multilevels, including intrapersonal, interpersonal, and organizational levels. The conceptual definitions of PCC were mainly characterized by intrapersonal elements, including individualized care, dignity, and autonomy followed by organizational attributes such as comfortable environment. However, there were some inconsistencies in the attributes survey instruments shared.
Conclusion
PCC needs to be recognized as a multilevel concept. More studies such as concept analysis and scale development are warranted for conceptualizing PCC systematically.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
Person-Centered Care (PCC) is a key indicator of health care quality. The purpose of this scoping review is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nursing literatures on PCC and examine the theoretical and operational definition of PCC.
The scoping review was conducted following the Joanna Briggs Institute's scoping review guidance. The search terms were “patient-centered”, “person-centered”, “participant-centered”, and “nursing”; and only publications on PCC were selected. Literatures published in Korean since 2001 were searched using electronic databases, and the last search date was June 2020.
Nineteen publications were included. Approximately 80% of the researches were published since 2018, and the most common methodology was survey (53%). Most researches were conducted in nursing homes (63%), and 74% of the participants were health-care providers or facility staff. The conceptual framework was used in only one study. The conceptual and operational definitions of PCC both comprised multilevels, including intrapersonal, interpersonal, and organizational levels. The conceptual definitions of PCC were mainly characterized by intrapersonal elements, including individualized care, dignity, and autonomy followed by organizational attributes such as comfortable environment. However, there were some inconsistencies in the attributes survey instruments shared.
PCC needs to be recognized as a multilevel concept. More studies such as concept analysis and scale development are warranted for conceptualizing PCC systematically.
간호학에서 가장 중요한 현상을 설명하는 구조이자 주요 개념인 메타 패러다임은 인간, 건강, 간호, 환경이다[1]. 모든 학문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나, 메타 패러다임의 하나로 인간을 명시하는 것은 단순히 건강문제를 넘어 건강문제를 가진 인간 존재에 초점을 두는 간호학의 철학적 배경을 드러낸다[2]. 더 나아가 간호학의 대상을 환자가 아닌 인간으로 지칭함으로써 간호학의 출발점에서부터 대상자를 각자의 고유한 역사와 가치관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한다[3].
보건의료영역에서는 최근 질병중심의 의학적 모델에서 벗어나 환자중심의 모델로 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2001년 미국의학한림원(Institute of Medicine, IOM, 현 National Academy of Medicine, NAM)은 보건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주요 성과 지표로 안전성, 효과성, 형평성, 적시성, 효율성, 그리고 환자중심성을 제시했다[4]. 이에 보건복지부는 최근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도모할 목적으로 환자중심 의료기술 연구 사업을 기획했으며[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환자경험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6]. 지금까지 환자중심케어는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와 만족을 높이고[7], 환자건강결과의 증진뿐만 의료케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8, 9]. 이렇듯 보건의료정책의 흐름이 환자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간호학의 철학적, 이념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간호대상자를 질환을 가진 환자로 바라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총체적 인간으로 인식하는 인간중심케어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환자중심케어는 환자의 기능적 삶을 목표로 하는 반면 인간중심케어는 의미 있는 삶을 목표로 하고 있어, 환자중심케어는 비교적 생물-의학적 모델에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10]. 이러한 차이를 통해 인간중심케어의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간호학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케어를 다룬 문헌의 고찰을 통해 간호학의 고유성을 보다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중심케어는 1980년대 미국 노인요양시설의 질적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며 전통적인 질병 중심 의학 모델의 대안으로 제시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11]. 이러한 배경과 함께 국외에서는 인간중심케어 개념분석 및 도구개발, 실험연구까지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한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9, 12, 13]. 국외와 비교해 적은 수지만 국내에서도 다양한 인간중심케어 연구가 수행되었다[14, 15, 16]. 그러나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정의를 살펴보면 의사결정에 대상자 참여, 대상자의 선택 존중, 자율성 및 존엄성을 보호하는 돌봄[14], 집 같은 편안한 환경 제공[16], 대상자 임파워먼트[15] 등 여러 가지 차원이 혼재되어 다소 일관성이 없고 모호하며, 조작적 정의 역시 인간중심적 환경[17], 공감과 치료적 접촉[18], 경영 구조[19]등 다양한 속성을 측정하여 표준화된 도구가 부재함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일부 국외 연구는 문헌고찰 과정에서 분명 유사하지만 상이한 개념인 인간중심케어와 환자중심케어를 혼재하여 사용함으로써[9, 20],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10, 21]. 따라서 연구자들은 두 개념을 사용함에 있어 속성의 유사성과 차별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용어 선정에 신중함을 기해야겠다.
이에 국내 간호학 인간중심케어 문헌의 동향과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조작적 정의를 파악하는 주제범위 문헌고찰(scoping review)을 수행하고자 한다. 인간중심케어는 인간중심돌봄, 인간중심간호 등의 용어와 함께 사용되고 있어[15, 22, 23], 본 연구에서는 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개념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써의 인간중심케어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는 앞으로 인간중심케어 연구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향후 연구에서 인간중심케어 개념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폭넓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한 지식체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24, 25]. 아울러 임상 실무에서 상기 개념에 대한 의료진들의 이해를 도와 인간중심케어가 실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며, 대상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총체적 간호 제공을 통한 긍정적 건강 성과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간호학 문헌에서 차용하고 있는 인간중심케어 문헌의 게재 년도, 연구방법론, 배경, 대상자 등의 특성을 확인하고, 문헌에 나타난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조작적 정의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인간중심케어를 다룬 국내 간호학 문헌을 대상으로 한 주제범위 문헌고찰 연구이다.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주요 개념, 근거의 특성 및 범위를 지도화(mapping)하고, 작업적 정의나 개념적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행된다[24]. 이는 한 주제나 개념의 근거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연결함으로써 근거기반실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26, 27], 특정 주제와 관련된 문헌의 범위를 조사하여 체계적 문헌고찰의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도 있다[28]. 본 연구는 The Joanna Briggs Institute (JBI)에서 제시한 주제범위 문헌고찰 가이드라인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29].
JBI의 주제범위 문헌고찰 가이드라인은 연구 문제 설정에 있어 대상(population), 맥락 및 배경(context), 개념(concept)을 강조한다[30]. 따라서 연구자들은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연구 문제 선정 시 대상, 맥락 및 배경, 개념을 구체화하여 문헌 선정 기준을 설정하였다. 국내 인간중심케어 문헌을 폭넓게 살피기 위해 연구대상자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맥락 및 배경은 간호학 전체 문헌으로, 주요 개념은 인간중심케어로 설정했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 한국학술정보원문검색시스템(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의과학연구정보센터(Korean Medical database, KMbase)의 전자데이터베이스에서 문헌을 검색했다. 인간중심케어에 있어서 여러 유사한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제한점을 고려하여 키워드는 ‘환자중심’, ‘인간중심’, ‘대상자중심’, ‘간호’로 설정하고 이를 AND와 OR로 조합하여 폭넓게 검색, 검토하여 간호학 문헌에서 인간중심(person-centered)을 주요 개념으로 제시한 문헌들만 분석에 포함하였다. 검색식은 본 연구자들이 소속된 대학 의학도서관의 전문 사서의 검토를 받았다. 검색 게재 년도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로 설정하였으며, 마지막 검색일은 2020년 6월 3일이었다. 광범위한 근거를 검토하기 위해 문헌의 종류를 제한하지 않고 기고문, 보고서 등 회색문헌도 포함하고자 하였다.
Figure 1은 문헌 선정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총 1,365편이 검색되었는데 연구자들은 이 중 중복되는 398편의 문헌을 제외하고 967편의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였다. 제목과 초록만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원문을 확인하였고, 1차로 88개의 문헌이 선정되었다. 두 연구자는 88개 문헌 전문을 독립적으로 검토하였고, 포함 여부에 대한 의견의 불일치가 있을 시 함께 검토하여 합의점을 도출하였다.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제3자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였으나 연구자 간 이견 없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70개의 문헌을 배제하였으며, 구체적인 사유는 다음과 같다. 인간중심을 다루고 있지 않거나 환자중심, 대상자중심을 다룬 문헌이 62편, 물리치료나 심리상담 등 간호학 외 영역 문헌이 5편, 추가적으로 확인된 중복 문헌이 2편, 원문 확인이 불가능한 문헌이 1편이었다. JBI의 주제범위 문헌고찰 방법론에서는 포함된 문헌의 참고문헌목록도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이에 따라 참고문헌목록을 검토하여 1편의 문헌을 추가적으로 포함하였고, 최종적으로 19편의 문헌을 분석하였다.
Figure 1
Flow diagram of the literature screening process.
연구자들은 선정된 19편의 문헌을 읽고 자료추출 양식에 따라 내용을 정리하였다. 자료추출 양식에는 저자, 게재 년도, 연구방법론, 연구 배경, 연구참여대상자, 개념적 기틀 등을 포함하였다. 또한 각 문헌에서 사용한 개념적 정의와 조작적 정의를 확인하고, 이를 개인 내, 개인 간, 조직적 속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문헌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게재 년도, 연구방법론, 배경, 대상자, 개념적 기틀 사용 여부로 목록화하여 고찰하였고, 구체적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Included Literature (N=19)
검색 시작 년도인 2001년부터 2011년까지는 관련 문헌이 없었고 2012년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분석 문헌의 80% 이상이 2018년도 이후에 게재되었다.
문헌의 종류를 제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9편의 문헌은 모두 연구논문으로 조사연구 10편[A5–A10,A12–A15], 질적연구 3편[A1–A3], 도구개발연구 3편[A4,A17,A18], 종설연구 2편[A16,A19], Q-방법론 연구 1편[A11]이 포함되었다. 이 중 조사연구는 모두 횡단적 조사연구였고, 질적연구는 현상학적 연구 1편[A3], 질적내용/주제분석 연구 2편이었으며 종설연구는 모두 비체계적 문헌고찰로 확인되었다.
연구 배경에 따라 요양시설(12편)[A1,A7–A10,A12–A15, A17–A19], 임상(6편)[A2–A6,A11], 기타(1편)[A16] 순이었고, 1편의 기타 항목에는 4차산업 혁명시대의 노인간호 관련 종설이 포함되었다. 임상 연구 6편 중 1편은 병동에서 수행되었으며[A11], 나머지 5편은 중환자실에서 이루어졌다.
종설연구 2편[A16,A19]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구참여대상자는 의료진이나 시설의 직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A1,A3–A5, A7–A15,A17].
관련 개념적 기틀을 활용한 문헌은 1편으로[A4], 기 논문은 Jakimowicz와 Perry의 인간중심 중환자간호 개념분석 연구의 속성을 활용하였다고 기술하였다. 그러나 참고문헌을 확인한 결과, 해당 문헌은 인간중심이 아닌 환자중심 중환자간호 개념분석 연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29].
각 문헌에서 제시한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정의의 속성을 개인 내, 개인 간, 조직적 차원으로 구분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인간중심케어의 개인 내 항목은 의료진이 케어를 제공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대상자 내 속성을 의미하고, 개인 간 속성은 대상자와 의료진의 관계에서 소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케어를 의미하며, 조직적 차원은 의료진 개인 수준이 아닌, 조직이나 기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케어를 의미한다. 도출된 15가지 항목 중 개인 내 항목이 7가지, 개인 간 항목이 5가지, 조직적 항목이 3가지로 개인 내 항목이 가장 많았다. 19개 문헌에서 확인된 다빈도 항목을 살펴보면 개별성(14개), 존엄성(13개), 자율성(10개), 편안한 환경 조성(8개), 등이 있었다. 반면 조직문화(3개), 대상자 임파워먼트(2개), 직원 관리(1개) 등을 인간중심케어의 속성으로 손꼽은 문헌들도 있었으나 이는 소수였다.
Table 2
Distribution of Theoretical Definition of PCC used in Literature (N=19)
델파이 조사연구를 제외한 9편의 조사연구에서 사용한 도구 및 3편의 도구개발연구에서 개발된 도구를 확인하여 총 4개의 인간중심케어 관련 도구를 검토하였다. 각 도구의 모든 문항을 응답자, 조사 세팅, 개인 내, 개인 간, 조직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Table 3), 응답자의 경우 의료인 대상 도구가 3편, 요양시설 거주가 대상 도구가 1편이었다. 가장 다빈도로 제시된 속성은 ‘요구 반영’, ‘의사소통’으로 모든 도구에서 이를 측정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선호 존중’, ‘자율성’, ‘편안한 환경’(3개), ‘개별화’, ‘공감’, ‘존엄성’, ‘가족 참여’, ‘조직환경’, ‘조직문화’(2개), ‘신체적 안위’, ‘사회적 관계 유지’, ‘조직체계’, ‘직원 관리’(1개) 순이었다. 그리고 개념적 정의의 속성으로 제시되었으나 조작적 정의에 포함되지 않은 속성으로는 ‘총체적 돌봄’, ‘의사결정참여’, ‘대상자 임파워먼트’가 있었으며, 개념적 정의의 속성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조작적 정의에서 측정한 속성에는 ‘신체적 안위’, ‘사회적 관계 유지’, ‘조직환경’이 있었다. 한편으로 각 도구에서 측정하고 있는 개인 내, 개인 간, 조직적 차원에 따른 속성의 비중을 확인한 결과, 두 개의 도구에서 과반 이상의 문항이 개인 내 차원을 측정하였으며 다른 두 개의 도구에서는 조직적 차원을 과반 이상의 문항에서 측정하고 있었다.
Table 3
Survey Instruments of PCC used in Literature
본 연구는 국내 간호학 인간중심케어 문헌 19편에 대한 주제범위 문헌고찰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간호학 분야의 인간중심케어 연구가 최근에 수적으로 증가했고, 비교적 다양한 방법론적 연구가 수행되고 있었으나 개념적 기틀을 제시한 문헌은 거의 없었다. 인간중심케어의 이론적 정의 속성들을 파악한 결과, 개인 내 속성 중 개별성, 존엄성, 개인 간 속성 중 의사결정 참여, 조직적 속성 중 편안한 환경이 다빈도로 확인되었다. 조작적 정의의 경우 개념적 정의와 유사한 속성이 주를 이루었으나, 신체적 안위, 사회적 관계 유지 등 개념적 정의에서 나타나지 않은 속성을 함께 측정한 도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인간중심케어 문헌은 2012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8년부터 관련 문헌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간호학에서 인간중심케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연구방법론을 살펴보면 조사연구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국외에서는 2006년에 인간중심케어의 첫 개념분석 연구가 수행되었고[31], 최근 여러 실험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도 시행되어[32], 국내외 연구 수행 정도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더 다양한 설계의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지식체를 넓히기 위해서는[33, 34] 개념분석 연구와 같이 체계적 단계를 통해 인간중심케어 개념의 속성을 명료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이는 다양한 설계의 연구가 수행되는 데에 토대로 작용하여 인간중심케어 관련 간호 연구 및 실무 발전을 위한 근거를 축적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연구의 배경을 살펴보면 노인요양시설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40%에 육박하는 국내 요양시설의 사회적 입원 비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35]. 이들은 단순히 의학적 사유가 아닌, 가족부양 및 돌봄 기능의 악화로 입원하게 되므로, 이들을 질병 모델에 기인하여 환자로 바라보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에 요양시설 거주자들을 질병을 가진 환자가 아닌 일상적 삶을 영위하는 인간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에 기반하여 인간중심케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임상 배경 연구는 한 편을 제외하고 모두 중환자실에서 수행되었다. 중환자실은 그 공간의 특수성으로 임상의 어떤 환경보다 의학적 치료가 최우선시 됨과 동시에 인간 존엄성 훼손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므로[36], 중환자실에서 인간중심케어 연구가 수행되는 것은 이들을 환자가 아닌, 존엄성을 가진 고유한 인간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한 문헌만이 개념적 기틀을 활용하였으나[18], 국외에서는 개념적 기틀을 개발하는 연구뿐만 아니라[37], 이를 활용한 연구도 수행되었다[38, 39]. 이러한 차이는 국내 인간중심케어 연구가 비교적 초기단계로 아직 많은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개념적 기틀은 주요한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연구 주제를 구체화하고 가설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하며, 연구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제공한다[40]. 또한 연구자는 개념적 기틀의 실제적 검증을 통해 기존 지식체를 발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인간중심케어 연구에서 개념적 기틀의 적용을 활성화하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조작적 정의를 개인 내, 개인 간, 조직적 차원의 속성으로 분석한 결과, 조직문화, 직원관리 등의 조직적 차원의 속성은 의료진 개인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성격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임상에서 효과적인 인간중심케어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차원 접근, 즉 의료진의 노력뿐만 아니라, 조직/환경 수준의 시스템 개선이 필수적이겠다[41]. 아울러 개념적 정의의 고빈도 속성 비율과 저빈도 속성 비율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국내 문헌들에서 제시한 인간중심케어의 개념들의 일관성이 부족함을 나타내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속성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빈도 속성 중 개별성, 존엄성, 자율성은 국외 선행연구에서도 주요 속성으로 제시된 반면[10, 20], 편안한 환경과 같은 조직적 속성은 국외 연구에 비해 국내 연구에서 더욱 강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대상자 자체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삶의 역사, 둘러싼 맥락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총체적 접근법으로서의 인간중심케어의 주요한 속성인데[21], 본 연구에 포함된 다수의 문헌에서 노인요양시설의 환경이나 인력 등에 초점을 두고 수행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조직문화나 직원 관리와 같은 일부 개념적 정의는 인간중심케어의 속성보다는 선행요인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조직문화란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관, 신념, 이념, 지식 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개념으로[42], 조직 전체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2, 43, 44]. 국외의 개념분석 연구에서도 조직문화를 인간중심케어의 속성이 아닌, 선행요인으로 보고한 바 있다[9]. 직원관리 역시 직원들이 인간중심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당 기준에 맞춰 인사평가를 하는 것으로 이의 선행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인간중심케어의 선행요인과 속성이 혼재되어 사용되는 것 역시 해당 개념의 정의에 대한 일관성 및 합의가 부재함을 시사하므로 개념의 속성에 대한 명료화가 요구된다.
본 분석에 포함된 조작적 정의를 살펴본 결과, 다수의 속성이 개념적 정의에서 언급되었으나 조작적 정의에 포함되지 않거나, 반대로 개념적 정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조작적 정의로 이를 포함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조작적 정의의 속성을 다차원으로 분석하여 빈도를 확인한 결과 4가지 도구 중 2가지 도구는 조직적 차원을, 2가지 도구는 개인 내 차원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측정하고 있었다. 개념의 주요 속성을 포함하는 도구는 관심 개념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하고, 연구의 타당도를 높인다[45]. 하지만 각 연구에서 제시한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정의와 조작적 정의 사이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측정 속성의 차원에 있어 일부 도구간의 편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인간중심케어 연구 수행 시 우선적으로 명확한 개념적 정의를 확인하고, 해당 개념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 선정이 필요하다. 인간중심케어의 다차원적 속성을 균형있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 역시 요구된다.
또한 측정도구의 응답자는 대부분이 의료인이었으며, 대상자의 관점에서 인간중심케어를 측정하는 도구를 사용한 연구는 1편뿐이었다. 인간중심케어가 실무에서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있어, 대상자 관점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환자경험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여[6], 의료서비스 질 관리의 정책적 측면에서도 대상자 관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외의 한 종설 연구를 살펴보면 인간중심케어 측정도구는 다양한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었으며, 대상자가 직접 평가할 수 있는 도구 역시 다수 존재하였다[46].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인간중심케어를 측정한 연구가 주를 이루는 실정으로, 대상자 관점의 인간중심케어 측정도구를 활용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검토한 문헌의 임상 세팅이 요양시설과 중환자실에 주로 국한되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의 인간중심케어 파악에 제한이 있었고, 연구 시작 전 주제범위 문헌고찰 프로토콜을 등록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내에서 최근 중요하게 대두되는 인간중심케어 문헌의 현황을 분석하고, 개념적, 조작적 정의를 확인한 주제범위 문헌고찰로써 인간중심케어가 앞으로 연구와 실무의 측면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발간된 인간중심케어 문헌의 현황과 문헌에서 제시된 인간중심케어의 개념적, 조작적 정의를 확인하여 개인 내, 개인 간, 조직적 차원으로 분석하였다. 인간중심케어 관련 문헌은 최근 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인간중심케어는 개인 내, 개인 간 뿐만 아니라 편안한 환경과 같은 조직적 차원의 속성까지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조작적 정의 역시 개념적 정의와 유사한 속성을 측정하고 있었으나, 일부 속성에서 개념적 정의와의 연결성 부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을 제언한다. 연구의 측면에서는 첫째, 국내 인간중심케어 개념분석연구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환경을 반영한 개념적 정의를 구체화하고, 더 나아가 구체적 문항으로 구성된 도구를 개발하여 인간중심케어의 조작적 정의를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둘째, 인간중심케어의 다차원 속성을 반영한 개념적 기틀의 폭넓은 활용이 필요하다. 셋째, 궁극적으로 대상자의 건강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중심케어 중재의 개발 및 수행을 제언한다. 넷째, 의료진 측면이 아닌, 대상자 입장에서 인간중심케어를 평가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임상 실무에서는 인간중심케어의 실현을 위해 의료진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변화가 필요하겠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LJY, LS and OEG.
Data collection - LJY and LS.
Analysis of the data - LJY and LS.
Interpretation of the data - LJY, LS and OEG.
This study was funded from Mo-Im Kim Nursing Research Institute, College of Nursing, Yonsei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A1. Chang HK, Gil CR, Kim HJ, Bea HJ, Yang EO, Yoon ML, et al. Nurses' perceptions of person-centered care in long-term care hospitals: focus group study.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2018;19(11):441-53.
A2. Hong HJ, Kang J. A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of the person-centered care experienced by critical care patients. Journal of Korean Critical Care Nursing. 2018;11(2):21-33.
A3. Jang MS, Kim S. Person-centered relational care experienced by critical care nurses: an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study.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2019; 49(4):423-36.
A4. Kang J, Cho YS, Jeong YJ, Kim SG, Yun S, Shim M.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measurement to assess person-centered critical care nursing.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2018;48(3):323-34.
A5. Kang J, Lim YM.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ork environment and person-centered critical care nursing for intensive care nurses. Journal of Korean Critical Care Nursing. 2019; 12(2):73-84.
A6. Kang J, Shin EJ. The relationship between person-centered nursing and family satisfaction in ICUs. Journal of Korean Critical Care Nursing. 2019;12(3):1-12.
A7. Kim DE, Sagong H, Yoon JY. A delphi study for developing a person-centered dementia care online education program in long-term care facilities.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Community Health Nursing. 2019;30(3):295-306.
A8. Kim EM, Shin JH. Factors influencing patient-centered care by nursing staff in nursing homes.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2020;22(1):10-21.
A9. Kim S. A study on the factors associated with nursing home staff's person centered care. Health & Nursing. 2017;29(2): 59-71.
A10. Kim SB, Park Y. Factors associated with person-centered care for elderly in long-term care hospital nurses. Korean Journal of Adult Nursing. 2019;31(6):618-27.
A11. Lee JJ, Cho GH. The attitude of nurses in person-centered nursing: a Q-methodological approach. Korean Journal of Medical Ethics. 2018;21(1):54-71.
A12. Lee MK, Jung HM. Relationship between knowledge of dementia care, attitude toward dementia and person-centered care among nurses in geriatric hospitals. Journal of East- West Nursing Research. 2019;25(2):128-37.
A13. Lee YM.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job stress and person-centered care in geriatric hospital nurses.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2018;20(5):2635-47.
A14. Park EM, Park JH. Influence of moral sensitivity and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in person-centered care in long-term care hospital nurses.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2018;20(2):109-18.
A15. Sagong H, Lee GE. Person-centered care and nursing service quality of nurses in long-term care hospitals.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Community Health Nursing. 2016;27(4):309-18.
A16. Tak SH. Gerontological nursing in the era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2018;20(Suppl.1):160-5.
A17. Tak YR, Woo HY, You SY, Kim JH.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Person-centered Care Assessment Tool in long-term care facilities in Korea.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2015;45(3):412-9.
A18. Yoon JY, Bae S, Edvardsson D, Chang SJ.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Korean Person-centered Climate Questionnaire -resident Version.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2018;20(1):10-21.
A19. Yoon JY, Roberts T, Bowers BJ, Lee JY. A review of personcentered care in nursing homes.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Society. 2012;32(3):7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