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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for Patients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On Jeon Baek, Sun Hwa Shin
Korean J Adult Nurs 2021;33(4):387-398. Published online: August 31, 2021
1Graduate Student, Graduate School of Nursing, Sahmyook University, Seoul, Korea
2Associate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Sahmyook University,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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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os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confirm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and prepare basic data to help initiate patient safety activities and patient safety education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252 patients who had used primary care institutions in the Gyeonggi area within six months prior to the study. Data were collected from February 16 to March 15, 2021 using a structured online questionnaire on patient experience,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5.0,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analyze the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Results: Patient experience ha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with patient safety percep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patient safety knowledge had a significant moderating effect. In particular, among the sub-factors of the patient experience, doctors and the hospital environment significantly affected patient safety perception, and in this process, patient safety knowledge acted as a moderating variable. Conclusion: Patients with low safety knowledge have a higher perception of safety when they have positive experiences through doctors. Therefore, medical staff should make continuous efforts to establish a safe hospital environment and earn patients’ trust to increase their safety percept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mandatory patient safety education programs by identifying potential patient safety problems and accidents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Korean J Adult Nurs. 2021 Aug;33(4):387-398. Korean.
Published online Aug 26, 2021.
© 2021 Korean Society of Adult Nursing
Original Article
의원급 의료기관 환자의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인식의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
백온전,1 신선화2
The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for Patients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On Jeon Baek,1 and Sun Hwa Shin2
    • 1삼육대학교 일반대학원 대학원생
    • 2삼육대학교 간호대학 부교수
    • 1Graduate Student, Graduate School of Nursing, Sahmyook University, Seoul, Korea.
    • 2Associate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Sahmyook University, Seoul, Korea.
Received May 20, 2021; Revised July 23, 2021; Accepted July 26, 2021.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Purpos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confirm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and prepare basic data to help initiate patient safety activities and patient safety education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252 patients who had used primary care institutions in the Gyeonggi area within six months prior to the study. Data were collected from February 16 to March 15, 2021 using a structured online questionnaire on patient experience,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5.0,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analyze the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Results

Patient experience ha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with patient safety percep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patient safety knowledge had a significant moderating effect. In particular, among the sub-factors of the patient experience, doctors and the hospital environment significantly affected patient safety perception, and in this process, patient safety knowledge acted as a moderating variable.

Conclusion

Patients with low safety knowledge have a higher perception of safety when they have positive experiences through doctors. Therefore, medical staff should make continuous efforts to establish a safe hospital environment and earn patients' trust to increase their safety percept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mandatory patient safety education programs by identifying potential patient safety problems and accidents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Keywords
Patient safety; Perception; Knowledge; Primary health care; Patient-centered care
환자안전; 인식; 지식; 일차의료; 환자중심간호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환자안전은 환자에게 발생 가능한 위해나 오류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1].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4명은 일차 및 외래 진료에서 환자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으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80% 이상은 예방이 가능한 안전사고라고 보고하였다[2]. 환자안전사고는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모든 종류의 위해(harm), 위험(risks), 실수(mistake)를 포함하는 것으로, 환자 요인, 의료제공자 요인, 제도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과 조건들에 의해서 발생한다[3]. 최근 일차 의료기관의 환자안전을 위하여 잘못된 의사소통, 부작용 및 오류에 대한 비징벌적 대응 등 환자안전문화 조성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며, 일차 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을 제시하였다[4].

국내 환자안전보고학습 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환자안전사고는 총 11,953건으로 이 중 744건(6.3%)은 장기적인 손상과 부작용을 입었고, 98건(0.8%)은 죽음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의료사고의 종류 또한 투약, 검사, 시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하였다[5]. 이러한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환자안전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6].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의료기관 경영자와 의료인에게는 환자안전사고 발생 시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개하여 의사소통할 것과 환자안전보고학습 시스템에 보고하여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을 권고하였다[6, 7].

최근에는 환자안전사고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환자 당사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1, 8],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9, 10]. 예를 들어, 환자나 보호자는 자신에게 투약되는 약물, 주요 부작용 및 올바른 투약 방법을 인지하는 것으로 투약 오류를 줄일 수 있다[11]. 또한, 미국의 의료 질관리 기관(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 AHRQ)에서는 일반 환자들이 투약 오류를 포함한 약물의 부작용, 입원 및 수술 상황에서 의료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수행할 수 있는 20가지 팁을 제공하였다[12]. 의료인은 환자안전에 대해서 환자의 결과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는 반면, 환자는 치료 전반에서 과정적인 측면이나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아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있었다[13, 14]. 이렇듯 환자안전을 위해서는 환자가 자신이 받는 진료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8, 15]. 환자안전법에는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환자안전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환자경험 개선이 환자안전의 질 향상을 가져옴을 제시하였다[16].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환자들이 진료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하는 경우가 극히 제한적이며, 환자안전활동을 수행하는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수준 또한 낮게 나타나[15] 환자가 진료 과정에서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환자경험 평가란, 환자가 제공받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서비스의 전반에 걸친 만족도를 평가하는 것으로[17], 긍정적인 환자경험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 불필요한 검사를 감소시켰으며, 환자안전에 있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였다[17, 18]. 따라서 2017년부터 환자경험 평가제도를 도입하여 의료서비스 전반에 걸쳐 환자의 가치가 존중되고 환자가 중심이 되는 의료문화를 형성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18].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입원 환자가 진료 과정에 참여할 경우 환자안전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잠재적인 문제 상황을 인식하여 안전사고를 적게 경험하였고, 전반적인 의료의 질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13]. 따라서 진료 전반에 걸쳐 환자경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환자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이 되며, 이를 통해 환자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료서비스 이용자인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에 관한 연구가 초기 단계이고, 특별히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는 미비한 수준이다. 환자안전에 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보다 전반적으로 환자안전법과 환자안전활동에 대한 인식이 낮게 평가되었다[13].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 확보수준이 ‘미흡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40.5%로 나타나 병원급 40.7%와 비슷하였고, 종합병원급 35.5%, 대형병원급 35.4%보다 높게 나타났다[19].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안전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환자안전 관련 교육을 받거나 내부 교육을 진행한 경우는 50% 내외로 종합병원급에 비해 비교적 적었으며, 환자안전사고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환자안전을 위한 절차가 없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13]. 이러한 선행연구의 보고를 통해 2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환자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있음을 확인하였다[13, 19]. 따라서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환자의 신체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자권리 및 환자안전인식을 중요하게 다룬 것처럼[20],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의 환자안전인식을 증가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환자안전에 관한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1년 이내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의 환자안전인식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19, 20, 21], 환자안전법과 규칙, 환자안전활동 등 환자안전지식에 관련한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병원 이용자는 16.5%에 불과하였다[21]. 또한 병원에서 발생하는 주요한 환자안전문제는 투약 관리와 진단 누락이었고, 이러한 원인은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 행정 절차, 치료 및 상담과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22]. 의료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년 이내 환자안전사고 경험이 ‘있다’는 의견이 5.2%로 나타났고, 의료기관의 종류에 따라서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 7.9%로 가장 많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가 5.1%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19]. 이렇듯 환자안전사고 경험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위한 환자안전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이 환자안전지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15]. 선행연구에서 종합병원 입원 환자의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쳤고[23], 환자안전에 대한 인지적 및 실제적 지식이 높을수록 환자안전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4, 25]. 일반인 대상의 연구에서 환자안전 교육을 받은 대상자는 전반적으로 진료 시 환자안전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15]. 이러한 결과를 볼 때, 환자안전 교육을 통해 지식을 증가시키는 것은 환자안전에 관한 태도와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환자안전지식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없었고,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지식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가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환자안전지식을 조절변수로 선정하여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의 환자안전지식 수준에 따라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아직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미비하기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인식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최근 의료기관에서의 환자안전활동이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환자안전법’을 통한 안전사고에 대한 법령감시체계를 수행하고 있다[19].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안전 교육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이 있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어 2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환자안전 교육이 전무한 상황이며, 의원급 구분에 따라 환자안전 현황에 차이가 있었다[13]. 이렇듯 환자안전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과 환자안전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환자안전에 관한 연구를 확장하여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 관련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요구되는 환자안전활동 및 환자안전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의 차이를 확인하고,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며,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인식의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인식의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경기 북부 지역에 소재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이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만 20세 이상 성인, 최근 6개월 이내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은 자, 연구목적 이해 및 자발적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 설문내용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는 자이다. 제외기준은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자, 인지기능의 저하로 설문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기간 동안 6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온라인 조사를 수행하여 272명이 참여하였고, 중복 응답과 불충실한 응답을 제외한 후 최종적으로 252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을 위해 요구되는 표본수의 적절성은 G*Power 3.1.9.2 프로그램의 다중회귀분석을 위한 post-hoc test로 검증하였다. 효과크기는 회귀분석에서 중간 효과크기(f2=0.15)로 하였고, 유의수준 α는 .05, 예측요인 12개를 기준으로 252명의 자료를 분석할 때 검정력이 99.3%였으므로, 연구를 위한 적정표본 크기를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3. 연구도구

1) 환자경험

환자경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26]에서 제작한 ‘환자경험’ 평가지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환자경험은 의료기관에서 제공받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을 평가하는 것으로 1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17]. 환자경험 평가지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측정도구이며, 대학병원의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경험 평가지를 적용한 선행연구[27]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도 문항을 검토한 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수행하였다. 하위요인은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경험한 간호사 영역(4문항), 의사 영역(4문항), 투약 및 치료과정(5문항), 병원 환경(2문항), 환자권리보장(4문항)의 5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여 총합 점수의 범위는 19~76점이며, 총합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경험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6]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4였고, 본 연구에서는 .95였다.

2) 환자안전지식

환자안전지식은 An 등[25]이 개발한 환자안전지식 도구 중에서 Lee [24]의 연구에서 사용한 환자안전의 실제적 지식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환자안전의 실제적 지식 도구는 8개 하위요인으로 환자안전사고 정의(3문항), 환자안전사고 발생 시 보고(3문항), 낙상예방 방법(3문항), 약물복용/주사 시 환자가 알아야 할 사항(6문항), 시술/진료 시 환자가 알아야 할 사항(3문항), 환자확인 절차(5문항), 환자 역할(3문항), 손위생(5문항)으로 구성되어 총 31문항이다. 본 연구에서는 질향상(Quality Improvement, QI) 전담간호사와 도구개발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에게 자문을 의뢰하였고,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에게 부적합한 문항으로 낙상예방 방법 3문항, 환자확인 절차 1문항, 손위생(기저귀 관리) 1문항을 삭제하여 26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에서 정답일 경우 1점, 오답과 모르겠다는 0점으로 처리하여 26점 만점으로 채점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안전지식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Lee [24]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Kuder-Richardson formula-20 (KR-20)은 .76이었다.

3) 환자안전인식

환자안전인식은 Kim 등[28]이 국내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환자안전인식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환자안전인식 도구는 3개의 하위요인으로 안전보장 활동(10문항), 안전실천(10문항), 의료시스템 신뢰(4문항)로 구성되어 총 24문항이다. 본 연구에서는 QI 전담간호사와 도구개발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은 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에게 부적합한 1문항(8번. 의료진은 밤에 수시로 병실 순회를 수행한다)을 삭제하여 23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고, 총합 점수의 범위는 23~11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안전인식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Kim 등[28]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7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수행하였다. 자료수집방법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면대면 조사가 불가능한 것을 고려하여 온라인 설문을 통해 수행하였다. 경기 북부에 소재한 6곳의 의원급 의료기관(내과 2곳, 재활의학과 1곳, 이비인후과 2곳, 외과 1곳)을 방문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후, 병원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진행하였다. 의료기관은 입원실이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선정하였고, 투약 처방이 주로 수행되는 내과계 의료기관 3곳과 침습적 시술이 수행되는 외과계 의료기관 3곳을 선정하였다. 연구 진행에 앞서 연구보조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관하여 교육을 수행하였고, 연구보조원은 연구기간 동안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한 후 연구에 대하여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대상자에게 설문을 수행할 수 있는 링크주소를 안내하였다. 연구참여 도중 참여중단이나 참여거절 시 불이익이 없음에 대해 사전에 설명하도록 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생명윤리위원회에서 심의(승인번호: 2-1040781-A-N-012021005HR)를 받은 후 자료수집을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온라인상에서 연구대상자 설명문을 제시하였고, ‘동의란’의 체크박스에 체크하면 설문이 진행되도록 화면을 구성하였다. 연구대상자 설명문에는 연구의 목적, 절차, 설문 문항, 소요시간 및 동의 철회 등의 내용을 제시하였고,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온라인상에서 설문 응답에 대한 중단이 가능함을 언급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3년간 보관하고 이후 폐기할 것과 다른 연구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을 제시하였다. 연구에 관한 문의를 할 수 있도록 대상자에게 연구자 및 생명윤리위원회 담당자의 연락처를 고지하였다. 설문을 끝까지 완료하여 제출한 대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6. 자료분석

본 연구는 자료분석을 위하여 SPSS/WIN 25.0 프로그램(IBM Institute, NY, USA)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및 의료 관련 특성,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의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 검정은 Scheffé's test로 하였다.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와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연구변수들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변수(환자경험)와 조절변수(환자안전지식)를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하여 분석하였다. 이후 평균을 중심으로 ±1 표준편차 값을 산출하여 환자안전지식의 수준을 상 ․ 하위 집단으로 나누고 기울기를 통해 도식화하였다.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성별은 남자 98명(38.9%), 여자 154명(61.1%)이었다. 연령은 최소 만 20세에서 최대 64세로 평균 36.35±8.78세였고, 30대 149명(59.1%), 40대 41명(16.3%), 20대 34명(13.5%), 50세 이상 28명(11.1%)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이 208명(82.5%)으로 고등학교 졸업보다 많았고, 직업을 가진 대상자가 196명(77.8%)으로 직업이 없는 경우보다 많았다. 결혼 여부는 미혼이 112명(44.4%)이었고, 기혼이 140명(55.6%)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가 199명(79.0%)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의료기관 종류는 내과 116명(46.0%), 내과가 아닌 진료과(외과, 이비인후과, 기타)가 136명(54.0%)이었다. 의료기관의 방문횟수는 1개월에 1회 이상 방문이 122명(48.4%)이었고, 1개월에 1회 미만 방문이 130명(51.6%)이었다.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116명(46.0%)이었고, 수술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경우가 136명(54.0%)이었다. 입원경험이 있는 경우가 163명(64.7%)이었고, 입원경험이 없는 경우가 89명(35.3%)이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252)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의 차이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환자경험은 성별(t=−3.84, p<.001), 연령(F=3.74, p=.012), 학력(t=−2.29, p=.026), 직업(t=3.49, p=.001), 결혼(t=−2.21, p=.029), 방문횟수(t=−2.52, p=.012), 입원경험(t=2.19, p=.030)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연령에 대한 사후 검정결과는 20대가 30대보다 환자경험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환자안전지식은 연령(F=3.60, p=.014), 학력(t=3.26, p=.002), 직업(t=−2.17, p=.031), 기저질환(t=3.16, p=.002)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령에 대한 사후 검정결과는 20대가 40대, 50대 이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환자안전인식은 성별(t=−5.04, p<.001), 연령(F=3.00, p=.031), 학력(t=−2.18, p=.034), 직업(t=3.55 p=.001), 결혼(t=−3.28 p=.001), 방문횟수(t=−2.56, p=.011), 입원경험(t=2.74, p=.007)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연령에 대한 사후 검정결과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Table 2
Differences in study variable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252)

3.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의 상관관계

환자경험의 평균 점수는 2.95±0.68점이었고, 환자안전지식의 평균 점수는 17.96±4.58점이었으며, 환자안전인식의 평균점수는 3.72±0.90점이었다. 환자경험의 하위영역별 평균 점수는 간호사 영역 3.07±0.73점, 의사 영역 2.81±0.71점, 투약 및 치료과정 2.93±0.73점, 병원 환경 3.14±0.80점, 환자권리보장 2.93±0.73점이었다(Table 3).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s of the Research Variables (N=252)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환자경험은 환자안전지식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고(r=−.09, p=.174), 환자경험은 환자안전인식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r=.88, p<.001). 환자안전지식과 환자안전인식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r=.01, p=.942). 환자경험의 5개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간호사 영역(r=.76, p<.001), 의사 영역(r=.77, p<.001), 투약치료과정(r=.85, p<.001), 병원 환경(r=.80, p<.001), 환자권리보장(r=.83, p<.001)의 모든 영역에서 환자안전인식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4. 대상자의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인식의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

환자경험,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의 왜도와 첨도 값을 확인한 결과, 왜도는 −1.70~−0.55, 첨도는 −0.66~3.05로 나타나 정규성을 가정하였다(Table 3). 조절효과 검정은 독립변수(환자경험)가 종속변수(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연속형 변수인 조절변수(환자안전지식)의 수준에 따라 독립변수의 영향력 차이를 분석하였다. 조절효과 분석을 위해 연구변수의 평균을 중심으로 중심화(centering)한 후 환자경험의 5개 하위요인과 환자안전지식을 곱하여 상호작용항을 구성하였다. 일반적 특성에서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연령, 성별, 의료기관 방문횟수, 입원경험을 통제한 후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Table 4).

Table 4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N=252)

일반적 특성을 투입한 모형 I에서 성별(β=.31, p<.001), 방문횟수(β=.15, p=.014), 입원경험(β=.17, p=.016)은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모형의 설명량은 15.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R2=.157, F=10.35, p<.001). 모형 II에서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후, 환자경험(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과 환자안전지식이 환자안전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투약 및 치료과정(β=.25, p=.001), 병원 환경(β=.23, p<.001), 환자권리보장(β=.23, p<.001), 환자안전지식(β=.08, p=.005)이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모형의 설명량은 80.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R2=.807, F=96.12, p<.001). 모형 III에서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결과, 의사 영역과 환자안전지식의 상호작용항(β=22, p<.001)과 병원 환경과 환자안전지식의 상호작용항(β=.14, p=.007)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모형의 설명량도 1.8% 유의하게 증가하였다(ΔR2=.018, F=73.31, p<.001). 최종 모형의 설명량은 82.2%였고(R2=.822, F=73.31, p<.001), Durbin-Watson 값은 1.55로 나타나 오차항의 독립성을 가정하였다. 또한, 독립변수들의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모두 10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었다.

환자경험 중에서 의사 영역과 병원 환경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1 표준편차 값을 기준으로 도식화한 결과, 환자안전지식 수준이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의사 영역과 병원 환경의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미치는 정적 영향을 더욱 강하게 하였다(Figure 1). 즉, 환자안전지식이 높은 그룹일수록 의사와 병원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을 더욱 강하게 하였다.

Figure 1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논의

본 연구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을 증가시키는데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요구되는 환자안전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환자의 환자경험이 긍정적일수록 환자안전인식이 증가하였다. 선행연구에서 환자경험이 긍정적일수록 임상 효과와 환자안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였고[18], 입원환자가 경험하는 환자중심성이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23]. 또한, 환자와 의료진의 긍정적인 의사소통 경험은 의료소송 건수 감소, 의료 질 평가 증가, 재방문 의향 증가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여[7], 본 연구를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할수록 환자안전인식이 향상되는 것과 일치하였다. 이처럼 환자안전인식은 의료인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안전문제로 영향을 받는 당사자인 의료서비스 이용자에게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고, 성인의 환자안전지식 수준에 따라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환자안전지식 수준이 높은 그룹일수록 긍정적인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을 더욱 강하게 하여 조절효과가 있었다. 선행연구에서도 환자안전 교육을 수행했을 때 일반인의 환자안전활동 참여가 증가하였고[15, 29],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환자안전 교육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교육 후 환자안전인식과 태도에 유의한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15, 24, 25]. 이처럼 교육을 통해 환자안전지식을 증가시키는 것은 환자안전인식이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환자안전이 중요한 문제임을 인지하고 환자안전활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올바른 환자안전지식을 증가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하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안전문제 및 사고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필수적으로 수행하는 환자안전활동을 구체화하여 의료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환자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자경험의 하위요인 중에서 의사 영역과 병원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칠 때 환자안전지식이 조절변인으로 작용하였다. 즉, 환자안전지식이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의사와 병원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강하게 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의사와 이야기하는 환자경험이 낮게 평가되었고[18],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3.0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27], 의사 영역에서의 환자경험을 긍정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특히, 외래 환자가 인지하는 병원 이용 및 선택 동기는 환자경험 중에서 의사의 친절성과 신뢰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27], 병원의 만족/불만족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의사의 신뢰성 및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으로 나타났다[30]. 환자가 진료 과정에서 의사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의료 전반에 있어서 위해사건이나 의료오류를 예방하여 환자안전을 증가시킬 수 있다[31, 32].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살펴본 결과, 환자들이 환자안전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인은 나이와 관련된 질병 중증도와 의사소통 능력과 관련이 있었고, 환자안전사고 경험, 의료인과의 관계, 의료기관 시스템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33].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결과에서 병원 내 청결성 및 대기시설 미흡과 같은 병원의 진료시스템과 환경은 불만족의 요소로 작용하였고[30], 반면 병원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할수록 환자안전인식의 하부영역인 의료시스템 신뢰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23]. 이렇듯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안전한 병원 환경을 구축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의료진의 지속적인 노력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의사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환자안전지식이 낮은 대상자를 진료할 경우 의사 영역의 환자경험을 긍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지식이 낮았던 대상자는 20대의 연령군, 대학교 졸업 이상, 직업이 있고 기저질환이 없는 집단이었다. 기존 선행연구에서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지식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연령과 교육수준에 따라 환자안전지식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24]. 본 연구에서는 20대(13.5%)가 30대(59.1%)와 40대(16.3%)에 비해 분포가 적었고, 20대의 경우 기저질환이 적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안전지식 점수에 차이를 보였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교육수준에서 고등학교 졸업이 대학교 졸업보다 환자안전지식이 유의하게 높은 의외의 결과를 보여 추후 반복연구가 필요함을 제기하였다. 무엇보다 환자안전지식 측정도구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었고, 본 연구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에게 적절하도록 보완하였으나, 입원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환자안전에 관한 생소한 개념이 있는지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인식의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의 유의한 결과를 확인하였기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환자안전지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환자안전지식은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이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선행연구[15]를 토대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의료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표준화된 환자안전 교육을 수행해야 하며, 특별히 환자안전지식이 취약한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안전 교육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이 있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는 실정이지만[13], 환자안전 교육을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은 일반 대중들의 환자안전지식을 증가시키고 환자안전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환자경험은 여성, 20대가 30대보다, 대학 졸업 이상, 직업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의 방문횟수가 한 달에 1회 이하, 입원경험이 있을 때 환자경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환자경험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23] 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환자안전인식은 평점 평균 3.72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혈액종양내과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23점으로 나타난 결과에 비해 낮았고[34], 입원경험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07점으로 나타난 결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29]. 그러나 본 연구의 대상자를 입원경험을 중심으로 그룹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 입원경험이 있는 환자의 환자안전인식은 3.85점인 반면, 입원경험이 없는 환자는 3.13점으로 나타나 선행연구결과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입원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환자안전활동이 무엇인지 인지함으로 인해 환자안전인식이 높게 나타났던 연구결과[23]와 유사하였다. 따라서 입원경험을 통한 환자안전활동에 대한 노출 및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중요하게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환자안전인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지식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와의 개방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증진시키는 노력과 함께 안전한 의료행위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을 위하여 환자를 포함시키는 환자안전 교육 및 질 관리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국가 차원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안전 활동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 및 적절한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경험의 하위요인 중에서 간호사 영역, 투약과정, 환자권리장전은 대상자의 환자안전지식 수준과 상관없이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과정과 환자권리장전의 경우 간호사가 주로 담당하는 영역으로 간호업무와 직결되어 있다. 선행연구에서 환자들이 간호사의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경험하였을 때 환자안전인식이 증가하였고[23], 외래 환자의 경우에도 간호사의 진료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27]. 따라서 간호사를 통한 의료서비스 만족 경험은 환자안전인식을 증가시키는데 주요하게 작용하므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간호서비스는 환자안전인식 향상 및 환자안전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데 핵심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투약 및 환자권리장전에 관한 설명은 필수적인 간호업무이며, 간호사와 의료서비스 이용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자연스럽게 환자안전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하므로,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첫째,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과를 내과계 3곳과 외과계 3곳으로 지정하여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는데,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입원경험과 의료기관 방문횟수에 따라 환자안전 교육 노출에 차이가 발생하여 편향적인 기억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의 진료과에 따라 환자의 특성이 상이하여 연구결과를 해석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상자의 입원경험과 방문횟수, 진료과 특성 등을 고려하여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으며 대표성 있는 표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환자안전지식 및 환자안전인식 측정도구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문항이 개발되어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에게 부적합한 문항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므로 측정도구의 타당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의원급 의료기관에 초점을 맞추어 일반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지식과 인식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개발 연구를 제안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환자경험 평가도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작한 것으로써 의료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환자경험’과 ‘의료서비스 만족’이라는 개념적 정의를 명확히 구분되지 못하여 혼돈을 줄수 있다. 추후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가 체험한 환자경험의 의미를 탐색하는 질적연구를 통해 개념을 분석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넷째,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환자안전에 관한 선행연구가 미비하여 본 연구결과를 비교 분석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지식 및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환자안전활동을 중심으로 표준화된 환자안전 교육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추후연구를 제언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가질수록 환자안전인식이 증가하였고, 환자경험과 환자안전인식의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의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특히 환자경험의 하위요인 중에서 의사 영역과 병원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환자경험이 환자안전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환자안전지식이 조절변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환자경험의 하위요인 중에서 의사 영역은 환자안전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환자안전지식이 더해졌을 때 환자안전인식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인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환자경험을 평가하도록 안전한 병원 환경을 구축하고 개방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신뢰감을 주는 의료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환자안전활동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환자안전인식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BOJ and SSH.

  • Data collection - BOJ.

  •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BOJ and SSH.

  •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BOJ and S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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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for Patients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Korean J Adult Nurs. 2021;33(4):387-398.   Published online August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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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derating Effect of Patient Safety Knowled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tient Experience and Patient Safety Perception for Patients in Primary Care Institutions
Korean J Adult Nurs. 2021;33(4):387-398.   Published online August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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