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risk factors for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gender of old-old adults in South Korea.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2017 Living Profiles of Older People Survey, and participants were 4214 older adults (aged 75 years and abov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Statistics 21.0 for Windows. Differences in suicidal ideation by gender were identified using the x2 test or independent t-test, with 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conducted to determine the factors associated with suicidal ideation by gender.
Results
Among old-old adult participant, the prevalence of suicidal ideation in men and women were 5.4% and 6.7%, respectively. The significant predictive factors for suicidal ideation in men were the following: living alone, frequency of contact with children and friends etc.,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conflict with children, self-blame, anxiety, perceived health, number of chronic diseases, and diagnosed depression. The significant predictive factors for suicidal ideation in women were the following: frequency of contact with children,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experience of abuse, conflict with children, anxiety, number of chronic diseases, perceived economic status, and diagnosed depression.
Conclusion
The study revealed differences in factors associated with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gender among old-old adults. These findings suggested that different approaches and strategies for suicidal prevention programs should therefore be considered according to gender in this population ag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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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risk factors for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gender of old-old adults in South Korea.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2017 Living Profiles of Older People Survey, and participants were 4214 older adults (aged 75 years and abov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Statistics 21.0 for Windows. Differences in suicidal ideation by gender were identified using the χ2 test or independent t-test, with 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conducted to determine the factors associated with suicidal ideation by gender.
Among old-old adult participant, the prevalence of suicidal ideation in men and women were 5.4% and 6.7%, respectively. The significant predictive factors for suicidal ideation in men were the following: living alone, frequency of contact with children and friends etc.,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conflict with children, self-blame, anxiety, perceived health, number of chronic diseases, and diagnosed depression. The significant predictive factors for suicidal ideation in women were the following: frequency of contact with children,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experience of abuse, conflict with children, anxiety, number of chronic diseases, perceived economic status, and diagnosed depression.
The study revealed differences in factors associated with suicidal ideation according to gender among old-old adults. These findings suggested that different approaches and strategies for suicidal prevention programs should therefore be considered according to gender in this population age group.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으며[1], 최근 몇 년 동안 자살인구가 소폭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인인구에서의 자살률은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지고 있다[2].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7.7명으로 15~64세 연령 집단별의 자살률인 24.3명보다 2배가량 높을 뿐만 아니라[2], 60대가 30.2명, 70대가 48.8명, 80대 이상이 70.0명으로 노인인구 중에서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3].
노인에서의 자살은 젊은 층에 비해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첫 시도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4, 5]. 또한, 노인에서의 자살생각은 인구학적 요인, 사회적인 요인과 건강관련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즉, 교육 정도나 경제 수준 등의 인구학적 요인[4, 6, 7, 8], 자녀와의 갈등, 독거여부와 같은 사회적인 요인[4, 9]과 노화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와 다중 질병 및 통증, 우울과 불안 등의 건강 관련 요인[4, 6, 8]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되는 차별과 학대 경험 또한 자살의도 혹은 자살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10, 11, 12], 자살생각에 대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노인의 자살생각 및 자살률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어, 70세 이상 여성노인에서 자살생각은 15.9%로 남성노인의 9.0%보다 높고[2], 여성노인은 남성노인보다 가족 구성원의 상실 또는 암을 진단받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생활 사건에 직면했을 때 심리적 내성이 낮아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3]. 또한, 80세 이상 남성노인의 자살생각 경험은 여성노인에 비해 낮지만, 실제 자살률은 남성노인이 여성노인보다 4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2], 연령과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노인 전체 혹은 일부의 후기노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9, 10, 12], 75세 이상 후기노인에서의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의 차이를 확인한 연구는 제한적이다[14, 15]. 이처럼 자살생각에 대한 관련 요인뿐만 아니라[16, 17], 자살을 시도하는 위험요인 또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지고 있으므로[15] 후기노인에서의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노인에서의 자살생각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며, 성별에 따른 관련 요인 또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고려된다. 이와 관련하여 Van Orden 등[18]은 자살로 사망한 개인은 단일 위험요소가 아닌 다양한 요인과 관련되어 있으며, 노인에서 배우자 상실로 인한 독거, 외로움, 대인관계 결여와 같은 소속감 결여(thwarted belongingness)를 경험하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짐이 되는 존재라는 느낌인 지각된 부담감(perceived burdensomeness)을 인식하는 것은 자살생각과 자살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는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 이론(the interpersonal theory of suicide)을 제시하였다. 즉,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 이론은 자살생각에 대한 인과적 요인으로 소속감 결여와 지각된 부담감을 두 가지 근접 요인(proximal causes)으로 다루고 있으며, 자살생각과 자살행동을 대인관계 욕구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인과적 요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소속감 결여는 사회적 고립 및 사회적 연결성 측면과 관련이 있고, 외로움과 상호작용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로움은 독거나 가족 혹은 사회적 지지의 부족으로 초래되며, 상호작용의 부재는 사회적 소외, 이혼이나 배우자 사망, 가정폭력, 가족 간의 갈등으로 야기된다[18]. 다음으로 지각된 부담감은 자기혐오의 정서와 자신이 타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개인의 전 생애에 걸쳐 변화될 수 있고[18], 그중에서도 질병, 실업, 가족 갈등과 같은 생활 사건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9]. 자기혐오의 정서는 자기비하와 불안(agitation)과 관련이 있으며, 자신의 신체적인 질병, 지각하는 건강, 경제적인 상태, 희망이 없는 상태는 타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신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18].
더불어 노인에서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는 소속감 저하와 지각된 부담감의 증가와 관련 있어 자살생각으로 이어지게되며[19, 20], 여러 선행 문헌에서도 우울을 노인에서의 자살생각과 시도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9, 13, 20]. 또한, 후기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의 경우 사회적 정체성 및 가족 내 위치의 차이로 우울과 같은 정신적 질환 발생에 차이가 있어[13], 성별에 따른 우울의 차이가 자살생각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본 연구를 통해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Van Orden 등의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이론(the interpersonal theory of suicide)을 근거로 하여[18, 19, 20] 2017년 노인실태조사자료를 통해 성별에 따라 75세 이상 후기노인에서의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75세 이상 후기 노인의 일반적 특성, 소속감 결여 요인(독거여부, 자녀 혹은 친구 및 이웃, 지인과의 접촉 빈도, 차별,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및 자녀와의 갈등), 지각된 부담감 요인(자기비하, 불안, 지각된 건강상태, 만성질환 수, 일상생활의 독립성, 지각된 경제적 상태), 우울 정도를 살펴보고,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자살 시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책마련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가 되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를 이차 분석한 연구로, 75세 이상의 후기노인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2017년 노인실태조사의 원시자료를 활용하였다. 노인실태조사의 표본 설계는 전국 17개 시 · 도별로 1차 층화하고, 7개 특별 ·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와 세종특별자치시 지역은 동부와 읍 · 면부로 나누어 2차 층화 하였다. 적정 표본 규모는 10,000여명으로 산정하였고,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의 노인인구수에 따라 제곱근 비례 배분하여 적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과소 표집되지 않도록 하여 2단계 집락추출법을 사용하였다[21]. 원시자료의 최종 대상자는 10,062명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5세 이상 후기노인[22]을 대상으로 65세 이상에서 74세 노인 5,848명을 제외하였다. 이를 남성노인 1,746명, 여성노인 2,468명으로 구분하여 총 4,214명을 분석대상자로 하였다.
본 연구는 Van Orden [18]의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이론을 바탕으로 자살생각의 관련요인으로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외에 소속감결여, 지각된 부담감, 우울을 확인하고자 하였고, 연구의 개념적 기틀을 Figure 1과 같다. 각 요인에 따라 포함되는 변수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Figure 1
Conceptual framework for this study.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연령, 학력, 인지기능을 선정하였다. 학력은 교육 수준을 수집한 자료를 무학, 초등졸업, 중학교 이상(고졸, 대졸 이상)으로 범주화하였다. 인지기능은 Kim 등이 개발한 치매 선별용 간이정신상태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 for Dementia Screening, MMSE-DS)[23]로 측정된 결과를 사용하였다. MMSE-DS는 총 19문항으로 모든 문항을 합산한 점수를 ‘MMSE-DS 결과판정 기준표’[24]에 따라 인지기능 저하 ‘있음’ 혹은 ‘정상’으로 평가하였다. MMSE-DS 총점의 범위는 0~30점이며, 결과판정 기준표에 따라 총점 16점 미만은 인지기능 저하가 ‘있음’으로 해석하고, 그 이상의 점수에서는 연령, 성별, 교육받은 연수에 따라 인지저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24]. 예를 들어, MMSE-DS 결과판정 기준표에 따르면 교육받은 기간이 3년인 80세 여성노인의 MMSE-DS가 17점이면 인지기능 저하 ‘없음’으로 판단한다. MMSE-DS의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83이었고[23], 본 연구에서의 Kuder-Richardson formula (KR) 20 값은 .83이었다.
소속감 결여 요인은 독거, 자녀와의 접촉 빈도와 친구, 이웃 및 지인과의 접촉 빈도, 차별 경험,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자녀와의 갈등을 포함하였다. 먼저, 독거 여부는 노인의 거주 형태를 독거와 동거(부부, 부모, 자녀, 형제, 손자녀, 친인척, 기타 포함)로 재분류하였다[14]. 자녀 혹은 친구 이웃, 지인과의 접촉 빈도에서 자녀와의 접촉 빈도는 ‘귀하는 지난 1년간 자녀와 얼마나 자주 만났습니까?’의 문항을 이용하였으며, 기존 변수를 주 1회 이상, 한 달에 1~2회, 3개월에 1~2회, 1년에 1~2회 미만으로 재분류 하였다. 지역사회와의 접촉 빈도는 ‘귀하는 지난 1년간 친구 · 이웃 · 지인과 얼마나 자주 만났습니까?’의 문항을 이용하였으며, 자녀와의 접촉 빈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재분류하였다[25]. 차별 경험은 대상자가 느낀 차별 경험으로 ‘귀하께서는 일상생활에서 노인이기 때문에 차별 당했다고 느낀 경험이 있으십니까?’ 의 단일문항에 대해 ‘예’, ‘아니오’로 응답한 자료를 활용하였다[9].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경험은 지난 1년간 신체적, 성적, 언어적, 경제적 학대나 방임의 학대 경험 유무에 대한 질문에서 한 가지라도 학대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 학대 경험 ‘있음’으로 분류하였으며, 학대 행위자를 가족으로 응답한 대상자를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경험 있음’으로 재분류하여 분석에 포함하였다[9]. 마지막으로 자녀와의 갈등은 ‘귀하는 지난 1년간 자녀와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의 문항에 대해 ‘예’, ‘아니오’로 응답한 자료를 이용하였다[9].
지각된 부담감 요인은 자기비하, 불안, 지각된 건강상태, 만성질환 수와 일상생활의 독립성, 지각된 경제적 상태를 포함하였다. 자기비하와 불안은 우울증상을 측정하기 위한 K-Short Form Geriatric Depression Scale (SGDS)[26]의 15문항 중 일부 문항을 사용하였다. 먼저 자기비하는 Turnell 등[27]이 자기혐오를 측정하기 위해 제시한 여러 문항 중 ‘나는 가치가 없다’ 문항이 자기혐오와 가장 상관성이 높아, GDS 문항 중 자기혐오 혹은 무가치감을 의미하는 12번 문항(지금의 내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십니까?)을 자기비하에 대한 변수로 활용하였다. 자살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불안은[28], 단일문항으로도 적절한 측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29], GDS 문항 중 불안 유무를 질문하는 6번 문항(‘자신에게 불길한 일이 닥칠 것 같이 불안 하십니까?’)을 불안에 대한 변수로 활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예’, ‘아니오’로 응답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지각된 건강상태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귀하는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점 Likert 척도(1=매우 만족, 2=만족, 3=그저 그렇다, 4=만족하지 않음, 5=전혀 만족하지 않음)로 답변한 단일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매우만족’과 ‘만족’은 ‘만족’으로, ‘그저 그렇다’~‘전혀 만족하지 않음’은 ‘만족하지 않음’으로 재분류하였다[13]. 만성질환 수는 의사에게 진단받아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 총 수를 기준으로 하여 ‘0~3개’, ‘4개 이상’로 범주화하였다[7]. 일상생활 독립성은 한국형 도구적 일상생활활동 측정도구(Korean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KIADL)[30]의 10문항 중 모든 문항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완전 자립인 경우 ‘자립’, 한 문항이라도 부분도움 이상이 필요한 경우 일상생활 수행의 독립성에 ‘의존’으로 재분류하여 분석하였다[21]. 본 연구에 사용된 K-IADL의 Cronbach's α는 .91이었다. 지각된 경제적인 상태는 삶의 영역별 만족도를 측정하는 항목 중 자신의 경제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단독 문항으로 자신의 경제상태에 대해 5점 Likert 척도(1=매우 만족, 2=만족, 3=그저 그렇다, 4=만족하지 않음, 5=전혀 만족하지 않음)로 ‘매우 만족’과 ‘만족’은 ‘만족’으로, ‘그저 그렇다’, ‘만족하지 않음’과 ‘전혀 만족하지 않음’은 ‘만족하지 않음’으로 재분류하였다[9].
우울은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에 관한 질문 중 우울증에 대해 ‘현재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질환입니까?’라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응답한 문항에 대한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자살생각은 단일 문항인 ‘귀하께서는 만 60세 이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를 사용하였으며, ‘있다’와 ‘없다’로 응답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근거한 법정조사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관으로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원시자료인 2017년 노인실태조사 자료수집은 2017년 6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되었다. 2017년 노인실태조사는 노인인구를 대표할 수 있는 자료수집을 위하여 조사설계 과정에서 노인 45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하여 설문 최종본이 완성되었다. 정확한 면접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사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연구 진행 동안의 표준화되고 정확한 조사 진행을 위하여 현장점검이나 설문 지침 전달 등의 다각적인 점검이 진행되었다. 또한, 조사의 질 관리를 위하여 조사 중과 조사 완료 후 두 차례에 걸쳐 사후 검증이 실시되었다. 자료수집 완료 후 전문 용역기관에 자료 입력을 통해 전산화하고 추가 자료 확인 작업을 거침으로써 자료 입력 오류 등을 최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21]. 본 연구는 원시자료를 이용한 이차자료 분석 연구로, 연구진행에 따른 자료획득을 위하여 먼저 ‘보건복지데이터 포털’에서 데이터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연구참여자에 대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게 고유번호가 부여된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을 실시하였다.
원시자료인 노인실태조사는 법정 조사로 통계청으로부터의 통계승인(승인번호 제11771호)과,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심의를 거쳐 연구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문서번호: 제 2017-11호). 원시자료조사 시작 전 대상자들에게 연구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노인실태조사는 정부승인 지정통계 조사로써 통계법에 의해 비밀이 보장됨이 고지되었다[21]. 본 연구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으로부터 원시자료의 사용에 대한 제공을 받은 후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면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No. HYU-2019-11-016-2). 본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연구참여자에 대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게 고유번호가 부여된 자료로써, 연구의 학문 목적으로만 사용될 예정이며 연구종료 2년 시점에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폐기할 것임을 심의면제 승인 시 명시하였다.
본 연구는 SPSS/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가중치가 반영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에 포함된 변수 중 연속형 문항으로 구성된 K-IADL의 신뢰도는 Cronbach's α값을 제시하였고, 이분 문항으로 구성된 MMSE-DS는 Microsoft Excel을 이용하여 계산한 KR 20 값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별 결측치의 최댓값은 3.7%로, 결측값에 대한 분석별 결측값 대체방법(pairwise deletion method)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3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소속감 결여 요인, 지각된 부담감 요인, 우울, 자살생각 등 주요 변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오차(Standard Error, SE)를 구하였다. 성별에 따른 각 변수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χ2 test나 independent t-test를 이용하였다. 일반적 특성 및 주요 변수에서의 자살생각과 관련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univariate logistic regression)을 시행하였다. 단변량 분석에서 자살생각과 유의한 관련요인으로 확인된 변수 간 상관성과 다중공선성은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변수를 후진(backward: LR) 방식으로 투입하여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다변량 분석에서의 회귀모형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Hosmer-Lemeshow 검정을 확인하였고, 모형의 설명력은 Nagelkerke의 결정계수(R2)로 평가하였다. 연구결과는 승산비(Odds Ratio, OR)와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으로 제시하고, 모든 p-value는 .050에서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본 연구에 포함된 후기 노인 중 남성노인이 1,746명(41.4%), 여성노인이 2,468명(58.6%)이었다.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남성노인 79.98±0.10세, 여성노인 80.52±0.09세로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t=−3.92, p<.001). 나이 이외에도 학력(χ2=830.42, p<.001), 독거여부(χ2=542.16, p<.001), 친구나 이웃 등 접촉빈도(χ2=77.20, p<.001), 가족으로부터의 학대(χ2=4.31, p=.038), 자기비하(χ2=43.07, p<.001), 불안(χ2=24.04, p<.001), 지각된 건강상태(χ2=127.74, p<.001), 만성질환 수(χ2=138.01, p<.001), 도구적 일상생활 활동의 독립성(χ2=262.87, p<.001), 지각하는 경제수준(χ2=18.14, p<.001), 우울(χ2=9.47, p=.002)이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자살생각은 남성노인의 5.4%, 여성노인의 6.7%에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2=5.29, p=.021).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4,214)
지역사회 노인에서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각 변수의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s 2, 3). 각 변수와 자살생각의 유의성 확인을 위하여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변수를 다변량 분석에 투입함으로써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확인하였다. 먼저 후기 남성노인의 자살생각 관련요인은 Table 2와 같다. 후기 남성노인은 단변량 분석에서 독거여부(OR=2.95, 95% CI=1.81~4.83), 자녀와의 접촉 빈도(1~2회 이하/년)(OR=5.03, 95% CI=2.76~9.18), 이웃이나 친구와의 접촉빈도(1~2회/1개월: OR=1.88, 95% CI=1.07~3.28; 1~2회/3개월: OR=2.54, 95% CI=1.01~6.34; 1~2회 이하/1년: OR=2.76, 95% CI=1.57~4.83), 차별 경험(OR=5.81, 95% CI=3.50~9.64), 가족으로부터의 학대(OR=3.40, 95% CI=1.98~5.83), 자녀와의 갈등(OR=4.20, 95% CI=2.51~7.03), 자기비하(OR=4.89, 95% CI=3.21~7.46), 불안(OR=5.06, 95% CI=3.29~7.77), 지각하는 건강(OR=3.99, 95% CI=2.24~7.10), 만성질환 수(OR=3.50, 95% CI=2.30~5.31), 일상생활 독립성(OR=2.04, 95% CI=1.32~3.15), 지각된 경제상태(OR=2.39, 95% CI=1.31~4.27), 우울(OR=7.52, 95% CI=3.64~15.51)이 자살생각과 유의한 변수로 확인되었다. 최종 다변량 분석에서 확인된 후기남성노인의 자살생각은 독거그룹에서(OR=2.37, 95% CI=1.30~4.31), 자녀와의 접촉빈도가 연 1~2회 이하인 그룹에서(OR=2.81, 95% CI=1.40~5.65), 친구나 이웃과의 접촉 빈도가 월 1~2회인 그룹(OR=2.81, 95% CI=1.50~5.25)과 연 1~2회 이하인 그룹(OR=2.14, 95% CI=1.13~4.07), 차별 경험이 있을수록(OR=4.95, 95% CI=2.65~9.25), 자녀와의 갈등이 있는 그룹에서(OR=2.61, 95% CI=1.40~4.90), 자기비하(OR=2.52, 95% CI=1.52~4.18)와 불안감이 있을수록(OR=2.31, 95% CI=1.38~3.85), 지각하는 건강이 나쁠수록(OR=2.59, 95% CI=1.29~5.17), 진단받은 만성질환이 4개 이상인 그룹에서(OR=2.08, 95% CI= 1.28~3.37), 그리고 우울을 진단받은 남성노인에서(OR=2.69, 95% CI=1.12~6.45)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Predictors of Suicidal Ideation among Older Men (N=1,746)
Table 3
Predictors of Suicidal Ideation among Older Women (N=2,468)
후기 여성노인의 자살생각 관련요인은 Table 3과 같다. 후기 여성노인은 단변량 분석에서 독거여부(OR=1.47, 95% CI=1.08~2.02), 자녀와의 접촉 빈도(1~2회 이하/년)(OR=2.94, 95% CI=1.77~4.86), 차별 경험(OR=5.27, 95% CI=3.46~8.02), 가족으로부터의 학대(OR=4.85, 95% CI=3.36~6.99), 자녀와의 갈등(OR=4.66, 95% CI=3.18~6.83), 자기비하(OR=2.45, 95% CI=1.78~3.36), 불안(OR=3.33, 95% CI=2.41~4.60), 지각하는 건강(OR=2.07, 95% CI=1.31~3.28), 만성질환 수(OR=2.58, 95% CI=1.85~3.58), 지각하는 경제상태(OR=3.30, 95% CI=1.90~5.71), 우울(OR=5.35, 95% CI=3.30~8.69)이 자살생각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종 다변량 분석에서 확인된 후기여성노인의 자살생각은 자녀와의 접촉빈도가 연 1~2회 미만인 그룹에서(OR=2.27, 95% CI=1.31~3.39), 차별경험이 있을수록(OR=2.37, 95% CI=1.33~4.23), 가족으로부터의 학대경험이 있을수록(OR=2.45, 95% CI=1.49~4.03), 자녀와의 갈등이 있는 그룹에서(OR=3.13, 95% CI=2.03~4.84), 불안감이 있을수록(OR=2.03, 95% CI=1.41~2.94), 진단받은 만성질환수록 4개 이상인 그룹에서(OR=1.91, 95% CI=1.33~2.74), 지각하는 경제상태가 나쁠수록(OR=2.13, 95% CI=1.20~3.80), 그리고 우울을 진단받은 여성노인일수록(OR=3.57, 95% CI=2.03~6.30)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변량 분석에 투입된 독립변수 간 분산팽창지수(VIF)는 1.02~1.36으로 기준치 10을 넘지 않아 독립변수들 간에 다중공선성 문제를 배제할 수 있었다. 우도비 검정(likelihood ratio test)에서 최종 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Nagelkerke R2값은 각각 .292와 .202로, 본 연구의 회귀식은 후기 남성노인에서의 자살생각을 29.2%, 후기 여성노인에서의 자살생각을 20.2%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회귀식은 Hosmers-Lemeshow 적합도 검정 결과 모형의 관측값과 예측값에 차이가 없다는 영가설이 기각되지 않아(후기 남성노인: χ2=7.81, p=.452; 후기 여성노인: χ2=7.20, p=.515), 자료가 최종 회귀모형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 이론(the interpersonal theory of suicide)을 토대로 75세 이상 후기노인의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규명하고자 시행하였다. Van Orden[18]은 우울과 같은 자살 생각과 시도의 위험요인을 고려하며, 사회적 연결성 강화를 통해서 노년기 자살을 예방하고자 이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Van Orden 등[18]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후기노인의 성별에 따른 자살 생각의 관련요인을 확인함으로써, 자살 시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책 마련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에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후기 남성노인의 자살생각 경험률은 5.4%, 후기 여성노인의 자살생각 경험률은 6.7%로 60대 남성노인의 자살생각 경험률인 4.8%보다 높고, 60대 여성노인의 자살생각 경험률인 10.1% 보다는 낮았다[2]. 또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성노인의 자살생각 경험률인 1.9%, 여성노인의 4.7%보다 높았다[17]. 이처럼 연구마다 다르게 보고되고는 있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은 추세로 지속되고 있으며, 80세 이상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지고 있어[2], 후기노인에서의 자살생각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살생각에 대한 주의 깊은 사정과 자살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 후기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에서 동일하게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소속감 결여 요인 중 자녀와의 접촉빈도, 차별경험, 자녀와의 갈등이, 지각된 부담감 요인으로 불안, 만성질환 수, 그리고 우울이 확인되었다. 자녀와 접촉빈도는 후기 남성노인과 후기 여성노인에서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 1~2회 이하로 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경우 후기 남성노인의 자살생각을 2.81배, 후기 여성노인의 2.27배 자살생각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에 핵가족 사회로 가족의 유대감이 약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 특히, 자녀와의 관계가 노년기 노인의 중요한 사회적 지지와 연결[18]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차별의 경험은 후기 남성 · 여성노인에서 자살생각의 주요 관련요인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차별 경험은 여성노인의 자살생각을 2.37배 높이는 반면에, 남성노인은 4.95배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노인일수록 차별 경험은 자살생각에 심각한 위험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내의 연구[32]와 국외의 연구결과[10]와도 일치하며 노년기 남성노인이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를 상실하게 되면서, 차별 경험을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을 고려하였을 때[9], 성별에 따른 중재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노인들이 경험하는 차별의 경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나이로 인한 차별을 의미하는 연령주의(ageism)에 기반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11], 노인 차별의 주요인으로 자살생각 뿐만 아니라 자살 시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교육을 통해서 노인 차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측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교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제공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자녀와의 갈등은 후기 남성 · 여성노인 모두에서 자살생각의 관련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 관계가 나쁜 경우 자살생각 위험이 2.36배 높은 것으로 보고한 연구[8]와 가족 내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자살생각을 1.30배 높이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10]를 뒷받침하였다. 특히, 노인이 주로 자녀와 경험하는 갈등의 원인이 부모 부양, 사고방식 및 생활 방식의 차이 등으로 나타나[25],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돌봄서비스 및 간병 수발 서비스의 확대 적용과 긍정적인 가족 가치관 형성을 위한 세대 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불안 또한 후기 남성 · 여성노인 모두에서 자살생각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지만, 긍정적인 가족지지가 자살생각을 감소시키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10], 가족 간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서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지각된 부담감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SGDS의 일부 문항을 사용하여 불안에 대한 단편적인 질문으로 평가하였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불안의 다차원적인 측면을 평가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진단받은 만성 질환수가 4개 이상인 경우 후기 남성노인의 2.08배, 후기 여성노인의 1.91배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규명한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6]. 노인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신체적인 통증이나 심리적 부담감은 자살생각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복합질환은 자살 시도의 위험 또한 높이게 된다[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 생각을 하는 주요 요인은 건강문제로, 평균 2.7개의 만성질환 진단율과 39.7%가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어, 노인의 취약한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하겠다[21]. 이처럼 진단받은 만성질환의 악화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자살 생각뿐만 아니라 자살 시도와 연결될 수 있으므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의료적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방문심리 상담서비스 도입 등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우울은 후기 남성노인, 여성노인 모두에서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기 여성노인에서는 우울이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가장 높은 요인으로 확인되었는데, 여성의 사회적 정체성과 가족 내에서 지위의 부족은 스트레스나 우울과 같은 심리적 문제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후기노인의 경우 신체기능의 악화와 배우자 사별 및 사회적 관계망 축소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우울을 야기하며, 국내외 선행연구[2, 13, 15]에서도 우울이 자살생각을 높이는 주요인으로 보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은 우울과 자살생각을 보고할 가능성이 적고, 치명적인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첫 번째 시도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20] 후기노인의 우울 증상 초기 선별과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본 연구의 결과 후기 여성노인과 달리 후기 남성노인에게만 확인된 자살생각 관련요인으로는 소속감 결여 요인 중에서는 독거여부, 친구나 이웃과의 접촉빈도가 지각된 부담감 요인 중에서는 자기비하, 지각된 건강상태가 확인되었다. 독거 여부는 후기 남성노인에서 자살생각 위험을 2.37배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내 후기 남성노인의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확인한 연구에서 독거노인이 비독거노인보다 자살생각이 2.62배 높은 것으로 보고한 연구[9]와 일치하였다. 후기 노인들은 신체기능 저하와 이동능력 상실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배우자 상실 등의 경험(stressful event)으로 소속감 결여를 경험함으로써 자살 생각 및 자살 충동을 경험하게 된다.
후기 남성노인의 독거여부 뿐만 아니라 친구 · 이웃 지인과의 접촉 빈도 또한 후기 남성노인의 자살생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남성노인에서 이웃과의 접촉 빈도와 자살 생각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와는 차이가 있는 결과이지만[16], 남성과 여성노인 모두에서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나 관계가 자살 생각과 관련이 있으며, 남성노인에서 그 영향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33]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지역사회 거주 노인에서 자살생각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독거 혹은 가족을 포함한 개별적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와 이웃을 포함한 지역사회 관계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33]. 특히, 남성노인은 여성노인에 비해 가족 혹은 사회적 관계를 삶의 만족 측면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므로[34], 후기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지지체계 프로그램 마련과 적용이 필요하다.
후기 남성노인에서 내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감정인 자기비하는 자살생각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후기 여성노인에서는 아니었다. 자기 비하는 성인의 자살생각의 가장 강력한 관련요인[27]으로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특히, 여성노인보다 남성노인의 경우 노년기에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를 상실하게 되면서[9], 수입이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이 낮아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신체능력이 허락되는 한 사회적 연결성 강화와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해서 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후기 남성노인에서는 지각하는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 7,070명을 대상으로 한 Yu 등[8]의 연구에서는 여성노인에서 지각하는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와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나쁘다고 평가한 것이 비관이나 우울의 다른 표현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노인의 경우 정신건강의 문제도 신체적 불편감으로 표현될 수 있음으로[6], 진단받은 질환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호소도 평가하고 관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후기 남성노인과 달리 후기 여성노인에게만 자살생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난 요인은 소속감 결여 요인인 학대경험과 지각된 부담감 요인인 지각하는 경제수준이었다. 후기 남성노인에서 학대 경험은 자살생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으나, 여성노인에서는 가족으로부터의 학대 경험이 있는 경우 자살생각 위험을 2.4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35]에서 보고된 노인학대 신고 및 판정 현황에서 남성노인의 학대 경험이 여성노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자살생각 위험에 유의하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노화에 따른 신체적 · 정신적 ·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노인들은 학대를 경험하였을 때 정신적 충격이 증폭되고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음으로[7], 정확하고 지속적인 학대 현황 파악과 학대 피해 노인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사회적 서비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각하는 경제수준은 후기 여성노인에서만 자살생각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인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자살 시도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4], 경제적인 수준이 낮을수록 자살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나[6, 8]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하지만 선행연구에서는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퇴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제시하여[8] 본 연구결과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본 연구에서의 결과는 우리나라 여성노인이 남성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적 수준을 유지하며 경제적 의존율 또한 높은 사회적 현상을[21] 반영하는 결과라 할 수 있으므로, 후기 여성노인에서의 경제적 수준 개선과 낮은 경제적 수준과 관련된 자살생각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후기 노인의 성별에 따라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 이론(the interpersonal theory of uicide)의 소속감 결여와 지각된 부담감 요인에 따른 자살생각 위험요인이 다르므로, 간호중재를 제공할 때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자살에 대한 대인관계 이론에서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근접 요인만을 다루었다. 이는 횡단 자료를 분석하여 자살생각이 습득된 실행능력을 통해서 자살 시도가 감소하는 인과 관계를 파악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었으며 추후 연구에서는 종단 연구를 통해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인과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가 이론에 근거하여 변수를 선정하였으나, 2차 자료분석이라는 점에서 변수 선정에 제약이 있었으므로 결과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각된 부담감 요인 중 자기비하와 불안은 GDS의 일부 문항을 사용하여 그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는데 제한이 있었을 수 있으므로, 향후 적절한 도구를 이용한 자기비하와 불안을 사정함으로써 자살생각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이용한 노인실태조사 자료는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대표성을 확보한 자료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 제약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75세 후기노인의 성별에 따른 소속감 결여 요인, 지각된 부담감 요인, 우울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하여 자살생각 위험요인을 파악하고자 함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75세 이상 후기노인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 관련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 후기 남성노인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자살 예방 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은둔형 독거노인의 확인과 사회적 지원 및 지속적인 방문 서비스가 필요하다. 후기 여성노인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대를 예방하고 학대 피해 노인을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 구축과 관리가 필요하다. 후기 남성, 후기 여성노인 모두 차별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인 인식 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며 자녀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중재 제공과 함께 만성질환과 우울, 불안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YJE and MSH.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MSH.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YJE and 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