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investigated factors affecting Quality of Life (QoL) of patients with Meniere disease.
Methods
A descriptive study design was used.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to April 2020 through an online survey of 130 participants diagnosed with probable or definite Meniere disease from a community of online-based pati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independent t-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Results
Perceived health, anxiety, depression, family support, and health care provider support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QoL. As a result of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amily support, perceived health, anxiety, and ear fullness were identified as factors influencing QoL, and these factors accounted for 65.0% of the variance in QoL. Of these variables, family support was the factor affecting the participants’ QoL the most (β=.45).
Conclusion
These results indicate a need for continuous efforts and strategies to increase family support to enhance the QoL of this population. In addition, to increase perceived health (which was the second most influencing factor on the QoL of this population), improved health care provider support (which showed a positive correlation with perceived health) is also warranted. Therefore, nursing interventions aiming to increase social support should be developed and implemented.
This study investigated factors affecting Quality of Life (QoL) of patients with Meniere disease.
A descriptive study design was used.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to April 2020 through an online survey of 130 participants diagnosed with probable or definite Meniere disease from a community of online-based pati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independent t-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Perceived health, anxiety, depression, family support, and health care provider support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QoL. As a result of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amily support, perceived health, anxiety, and ear fullness were identified as factors influencing QoL, and these factors accounted for 65.0% of the variance in QoL. Of these variables, family support was the factor affecting the participants' QoL the most (β=.45).
These results indicate a need for continuous efforts and strategies to increase family support to enhance the QoL of this population. In addition, to increase perceived health (which was the second most influencing factor on the QoL of this population), improved health care provider support (which showed a positive correlation with perceived health) is also warranted. Therefore, nursing interventions aiming to increase social support should be developed and implemented.
만성 진행성 전정기관 질환인 메니에르병은 어지러움, 청력 저하, 이명, 이충만감(ear fullness)이 단일 혹은 복합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확증(definite) 혹은 의증(probable)으로 진단한다. 정확한 병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원인 불명의 내림프수종(idiopathic endolymphatic hydrops)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미국에서 보고된 2010년 자료에 의하면 유병률은 십만 명 당 190명으로 추산되고 여성에게 흔하고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2]. 국내 유병률 보고는 아직 없으나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 12만 317명에서 2019년에 16만 3,990명에 이른다[3]. 약물 및 수술 요법이 선택적으로 시행되지만 현재까지 표준화된 완치법은 알려진 바 없고, 초기 증상 발현 후 완화 및 소실을 거듭하다가 재발하는 등 예후 가늠이 어려우며, 완화 또한 치료 효과인지 자연적 완화인지 구분이 어렵다[4].
다양한 증상이 단일 혹은 복합적으로 발생하였다가 소실과 재발을 거듭하는 질병 특성으로 메니에르병은 환자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환자는 염분,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제한 등 식생활 제약을 높게 받고[5]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어지러움으로 삶의 조절력이 완전히 상실되는 듯한 느낌과 함께 삶 전반이 제한되는 경험을 한다[6]. 일상생활 제약뿐만 아니라 메니에르병은 불안, 우울 등 환자의 심리,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Kirby와 Yardley [7]연구에서는 참여자 절반 이상이 공황장애 수준의 높은 불안을 보였다. 또, Orji [8]는 어지러움 발생에 대한 높은 불안과 긴장이 신체에 영향을 미쳐 메니에르병 증상 발현을 높이고 이것이 다시 부정적 정서로 이어지는 신체, 심리 건강 사이의 악순환이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나타남을 보고하였다. 이 밖에 메니에르병이 일상생활의 피곤, 긴장, 의욕 저하 및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쳐 환자의 우울을 높게 한다는 선행연구[9, 10]도 있어 이러한 보고들을 볼 때 환자의 일상생활과 심리에 메니에르병의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는 주로 시술이나 수술 적용 후 삶의 질 개선 여부를 측정하는 연구[11]가 수행되었을 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연구가 드물다.
만성질환이며 복합적 증상의 발생을 특징으로 하는 메니에르병은 환자의 신체, 일상, 심리 뿐만 아니라 생의 주기에서 요구되는 가족 내 역할 수행과 사회적 역할 및 규범 이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다고 보고되었다[12]. 만성질환자에게 사회적 지지는 삶의 질에 중요한 요소이며 메니에르병 환자 또한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3]. 또, 부부의 질병 인식이 부부관계의 질을 포함하여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14]. 이러한 연구들을 볼 때 가족 지지를 포함한 사회적 지지가 메니에르병 환자의 신체 및 정신 건강,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메니에르병이 환자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간호 및 의료계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 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DBpia, 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에서 메니에르병 관련 간호 연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삶의 질은 개인의 신체적 건강, 물질적 안정, 사회적 안녕 및 활동과 성장, 정서적 안정감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형성되는 것이므로[15] 신체, 사회, 심리적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파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체 증상과 정서와의 연결성에 대한 선행연구[8], 우울과 사회적 관계의 관련성[9, 10], 사회적 지지와 삶의 질 관계를 보고한 결과[14] 등 선행연구 고찰을 토대로 삶의 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 신체, 심리, 사회적 관계를 고려한 변수인 지각된 건강, 우울, 불안 및 사회적 지지가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과 이에 대한 영향 요인을 파악하는 것으로 구체적 목표는 대상자의 삶의 질,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 정도를 파악하고 대상자의 삶의 질,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며 마지막으로 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 정도를 알아보고, 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대상자 선정기준은 메니에르병 의증(probable)이나 확증(definite) 진단을 받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로, 스스로 문항을 읽고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자로 하였으며 이 기준에 속하지 아니하는 자는 제외하였다. 적절한 표본 수 산출을 위해 G*Power 3.1.9.2 [16]를 활용하였다. 유의수준 α .05, 검정력(1-β) .90, 회귀분석에서 중간 효과 크기 0.15, 투입되는 독립 변수 5개를 고려했을 때 116명이 산출되었다. 투입된 독립 변수는 본 연구예측 변수인 지각된 건강,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 외에 선행연구[13]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제시된 어지러움을 추가하여 5개로 하였다. 여기에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129명이 적정 표본 수로 산출되었고 총 130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메니에르병 환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과 직업은 체크 표시를 하고, 연령은 직접 기재하도록 하였다. 질병 특성은 유병 기간을 직접 기입하고, 메니에르병 증상인 어지러움, 이명, 이충만감, 이통, 청력 저하, 오심/구토, 두통에 복수 기입 가능함을 알리고 체크 표시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메니에르병 외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체크 표시하도록 하였다.
지각된 건강 상태는 '매우 나쁨'을 0점으로 하는 왼쪽 끝에서 '매우 좋음'을 10점으로 하는 오른쪽 끝의 100 mm 선상에 대상자의 감정, 감각, 태도 정도를 표시하고 왼쪽에서부터 거리를 측정하여 통증 및 증상 심각도 측정에 널리 이용되는 시각상사척도[17]를 온라인 설문에 맞게 작성하여 평가하였다. 귀하는 현재 본인의 전반적 건강 상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라는 단일 질문에 '매우 나쁨' 0점, '매우 좋음' 10점으로 표기된 11점 척도로 평가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건강상태가 좋음을 의미한다.
불안은 Choi 등[18]이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 (DSM-5)에서 제시하는 불안장애 환자의 진단적 특징을 반영하여 개발한 한국형 불안 척도로 측정하였고 저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았다. 이 도구는 총 11문항으로 각 문항에 대해 '결코 그렇지 않다' 0점에서 '매우 그렇다'에 4점을 주는 5점 리커트 척도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이 심한 것이며 0점에서 44점 범위에서 민감도와 특이도를 고려한 절단점은 17점이다. 개발 당시 도구 신뢰도 Cronbach's α는 .9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2였다.
우울은 Choi 등[18]이 DSM-5에서 제시하는 우울장애 환자들의 진단적 특징을 반영하여 개발한 한국형 우울장애 선별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사용에 대한 저자 허락을 얻었다. 이 도구는 총 12문항으로 각 문항에 대해 '결코 그렇지 않다' 0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에 4점을 주는 5점 리커트 척도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이 심한 것이고 0점에서 48점 범위에서 절단점은 14점이다. 개발 당시 도구 신뢰도 Cronbach's α는 .95였고 본 연구에서는 .91이었다.
사회적 지지 척도는 Tae [19]가 암 환자의 사회적 지지 측정을 위해 개발한 가족 지지 측정도구와 의료인 지지 측정도구를 사용하였고 저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았다. 사회적 지지는 5점 리커트 척도로, 가족 지지 8개 문항, 의료인 지지 8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Tae [19]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각각 .82, .84였고, 본 연구에서는 .94, .93이었다.
본 연구에서 삶의 질은 WHO의 World Health Organization's Quality of Life-Brief Scale (WHOQOL-BREF)를 Min 등[20]이 한국판으로 개발한 척도로 측정하였다. 총 26문항으로 전반적 삶의 질 2문항, 신체 건강 영역(physical health domain) 7문항, 심리 건강 영역(psychological health domain) 6문항, 사회적 건강 영역(social heath domain) 3문항, 환경적 건강 영역(environmental heath domain) 8문항의 5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매울 불만족' 1점에서 '매우 만족' 5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의미하며 점수 범위는 26점에서 130점까지이다. 전체 문항 중 '신체적 통증으로 인해 당신이 해야 할 일들을 어느 정도 방해 받는다고 느낍니까?', '일상생활을 잘 하기 위해 얼마나 치료가 필요합니까?', '침울한 기분, 절망, 불안,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낍니까?'와 같은 부정적 문항 세 개는 역 환산하였다. 한국어판 개발 당시 내적 일관성을 나타내는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90이었고, 각 영역별 신뢰도는 전반적 삶의 질 Cronbach's α는 .65, 신체적 건강 영역 .77, 심리적 건강 영역 .83, 사회적 건강 영역 .87, 환경적 건강 영역 .88이었다. 본 연구에서 삶의 질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였으며, 각 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α는 각각 .72, .83, .84, .72, .88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0년 3월부터 4월까지 실시되었다. 메니에르병 환자 온라인 환우 까페 대표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방법을 설명하고 참여자 모집에 협조를 구하였다. 본 연구목적과 필요성, 방법이 요약된 참여자 모집 문건을 대표에게 전달하였고 대표가 모집 문건을 온라인 환우 까페에 게시한 후 회원들에게 설문 조사 시행에 관해 공지하였다. 공지를 읽고 참여를 원하는 자가 자유롭게 접속하여 설문에 응하도록 하였다. 설문에 앞서 자발적 참여 동의 여부에 체크 표시를 하도록 하여 연구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재확인 후 설문이 시작되도록 하였다. 당초 129명을 목표로 설문을 진행하였으나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총 142명이 설문에 응하였고 이 중 답이 부정확하거나 미 응답 문항이 있는 12부를 제외한 130명 응답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 전 연구자 소속 기관의 윤리 심의를 받은 후 진행하였다(No. 2020-0028). 참여자 모집 문건에 연구목적, 문항 수와 답변 예상 시간 등이 포함된 설문 응답 방법에 관해 자세히 소개하여 설문에 응하기 전 참여자의 참여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자발적 설문 참여 및 중도 중지에 대한 자율성 보장, 설문 참여로 인한 위험과 부작용 없음에 대한 내용과 문제 발생 시 정서적 지지 및 상담 제공과 필요시 의료기관 의뢰에 대해 명시하였고 익명성과 비밀 보장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였다. 수집된 모든 자료는 잠금 장치가 있는 연구자의 연구실 컴퓨터에 보관하고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 후 파기함에 관하여 명시하였다.
자료는 SPSS/WIN 20.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로 계산하고,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와 삶의 질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지각된 건강상태,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 삶의 질 차이는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고,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사회적 지지와 삶의 질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삶의 질 영향 요인은 다중 선형 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을 통해 파악하였다.
대상자는 총 130명으로 남성 33명(25.4%), 여성 97명(74.6%)이었다. 대상자의 연령은 최소19세에서 최고 62세로 평균 연령은 37.14세였고, 40세 미만 80명(61.5%), 40세 이상 50명(38.5%)이었다. 직업이 있는 대상자는 74명(56.9%)이었다. 유병 기간은 최소 1개월에서 최장 420개월로 평균 33.90개월이었고, 36개월 미만 80명(61.5%), 36개월 이상 50명(38.5%)이었다. 증상을 복수로 표기하도록 한 결과, 대상자 102명(78.5%)이 어지러움이 있었고, 이명 85명(65.4%), 청력 저하 66명(50.8%), 이충만감 65명(50.0%), 두통 62명(47.7%), 오심/구토 36명(27.7%) 순서로 나타났다. 대상자가 가진 증상의 수는 평균 3개였으며, 3개 이상 증상을 가진 자가 83명(63.8%)이었고, 메니에르병 외 다른 질환이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34명(26.2%)이었다 (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30)
대상자의 지각된 건강 상태는 10점 만점에 평균 4.44점이었다. 불안은 5점 척도에서 2.16±0.84점, 절단점 17점 이상이 전체의 97명(74.6%)이었다. 우울은 5점 척도에서 2.00±0.86점이었고, 절단점 14점 이상이 109명(83.8%)이었다. 사회적 지지의 총합은 5점 척도에서 3.13±0.84점이었고, 이 중 가족 지지는 5점 척도에서 3.49±0.93점, 의료인 지지는 5점 척도에서 2.78±1.02점이었다. 삶의 질은 5점 척도에서 2.82±0.64점이었고, 하부 영역별로는 전반적 삶의 질이 2.55±0.77점으로 가장 낮았고 환경적 건강 영역이 3.07±0.7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 건강 영역이 2.85±0.77점, 심리적 건강 영역이 2.83±0.75점, 신체적 건강 영역이 2.59±0.69점이었다(Table 2).
Table 2
Perceived Health, Anxiety, Depression, Social Support, and Quality of Life (N=130)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 차이는 청력 저하(t=-3.85, p<.001), 이충만감(t=-3.78, p<.001), 두통(t=-2.14, p<.001)이 있는 경우, 증상 수가 3개 이상인 경우(t=2.52, p=.013)가 통계적으로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지각된 건강은 성별, 청력 저하 여부, 이충만감 여부, 증상 수에 따라 통계적 차이가 있었다. 남자가 여자보다(t=2.81, p=.006), 청력 저하 없는 경우가 있는 경우 보다(t=-4.75, p<.001), 이충만감이 없는 경우가 있는 경우 보다(t=-2.62, p=.010), 증상 수가 2개 이하인 경우가 3개 이상인 경우보다(t=2.72, p=.007) 지각된 건강 점수가 좋다고 느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불안은 여자가 남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나(t=-2.63, p=.010)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우울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적 지지는 이명이 있는 경우(t=-2.12, p=.036), 청력 저하가 있는 경우(t=-3.62, p<.001), 이충만감이 있는 경우(t=-3.19, p=.002), 증상 개수가 3개 이상인 경우(t=-3.63, p<.001)가 2개 이하인 경우 보다 통계적으로 사회적 지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The Difference of Perceived Health, Anxiety, Depression, Social Support, and Quality of Life by General Characteristics (N=130)
대상자의 삶의 질은 지각된 건강 상태(r=.61, p<.001), 사회적 지지(r=.55, p<.001)와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고 세부적으로 가족 지지(r=.53, p<.001), 의료인 지지(r=.42, p<.001)와도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불안(r=-.49, p<.001), 우울(r=-.51, p<.001)과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지각된 건강 상태는 사회적 지지(r=.17, p=.048)와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고 이 중 의료인 지지(r=.19, p=.028)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불안(r=-.44, p<.001), 우울(r=-.42, p<.001)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불안은 우울(r=.83, p<.001)과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우울은 사회적 지지(r=-.21, p=.014)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그 중 가족 지지(r=-.27, p=.002)와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 among Perceived Health, Anxiety, Depression, Social Support, and Quality of Life (N=130)
대상자의 삶의 질에 대한 영향 요인 확인을 위해 삶의 질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인 청력 저하, 이충만감, 두통, 증상 수를 가변수 처리하여 독립변수로 하고,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가족 지지, 의료인 지지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단계선택(stepwise) 방법의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상관계수가 0.8 이상으로 나타난 변수는 없었고 공차한계(tolerance)가 0.1 이상이고, 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 값이 10보다 작으므로 모든 변수는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ook's distance 통계량을 이용하여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130개 표본의 Cook's distance 최댓값이 0.17으로 나와 이상점(outlier)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잔차 분석 시행 결과, 잔차의 정규분포성과 등분산성을 확인하였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59.86, p<.001), 모형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수정된 결정계수(Adj.R2)는 .65였다.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족 지지,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이충만감이었으며, 가장 큰 영향 요인은 가족 지지(β=.45)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Table 5
Factors Influencing on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Meniere disease (N=130)
본 연구는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대한 영향 요인을 규명하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간호중 재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궁극적 관심 변수인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을 다른 만성 질환과 비교하여 논의한 후,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영향력이 높았던 변수 순으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본 연구대상자의 삶의 질은 5점 척도에서 2.82±0.64점으로 중간 정도 수준이었고 전반적 삶의 질이 가장 낮고 다음으로 신체적 영역이 낮아 삶의 질 하부 영역 중 사회, 심리, 환경적 영역보다 전반적 건강 및 신체적 영역이 낮았다. 이는 본 연구와 동일한 참여자 선정기준으로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을 살펴본 국외 연구[13]에서 삶의 질이 32점 만점에 평균 21.63점으로 보통 수준이었고 하부 영역 중 건강 상태 만족이 4점 만점에 평균 2.20점으로 가장 낮았던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같은 도구로 삶의 질을 측정한 국내 연구들과 비교해보면 우선, 자궁암 환자 삶의 질 백점 환산 점수는 61.82점으로[21] 본 연구대상자 삶의 질 56.36점 보다 높아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이 자궁암 환자삶의 질보다 낮았고, 하부 영역 중 심리적 건강과 사회적 건강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높았던 것은 본 연구와 유사하였다.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 삶의 질은 2.93±0.61점[22], 뇌전증 환자 삶의 질은 2.95±0.82점[23]으로 본 연구대상자 삶의 질 점수가 이들의 삶의 질보다 약간 낮았다. 역시 만성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노인 삶의 질은 백 점 만점에 47.94점으로[24] 본 연구 환산 점수 56.36점보다 낮아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보다 높았다. 선행연구와 본 연구를 종합하면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보다는 높았지만 자궁암 환자 삶의 질보다는 낮았고, 만성신부전과 뇌전증 환자 삶의 질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증상이 가시적이지 않고, 눈으로 확인할 병변이 없지만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 또한 여느 만성질환 못지 않게 관심이 요구되는 간호문제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간호학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일반적 특성 중 청력 저하, 이충만감, 두통, 증상 개수에 따라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메니에르병 환자의 정신 건강, 안녕감 등 삶의 질 전반에 청력 저하나 이명, 그 밖에 다른 메니에르병 증상 보다 어지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선행연구[8, 10]와 차이가 있다.
본 연구결과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 영향 요인은 전체설명력 64.6%를 보이며 가족 지지,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이충만감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지지는 본 연구에서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지지는 퇴행성 관절염 노인 삶의 질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요인으로 제시되었고[24], 자궁암 환자 삶의 질에도 사회적 지지가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되어[21]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만성질환자 삶의 질에 환자 주변인의 이해와 도움같은 사회적 지지가 중요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 중 가족지지가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는데 메니에르병 환자에 대한 정서 및 생활 지지는 주로 가족이 담당할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가족 지지가 메니에르병 환자의 정서적 안녕감을 높이고 운전이나 가사 업무 등 일상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이 개선되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13]는 가족 지지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부부의 질병 인식이 부부관계의 질을 포함하여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Pyykko 등[14]의 연구 또한 가족 지지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어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따라서 메니에르병 환자에 대한 가족 지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적용함으로써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 중 의료인 지지는 삶의 질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삶의 질 영향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사회적 지지 중 가족 지지만 삶의 질 영향 요인으로 제시되고 의료인 지지는 영향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은 원인을 유추해보면 메니에르병 증상 치료의 정석이라 불릴 완치법이 현재까지 없고, 증상 완화 및 소실, 재발을 반복하는 질병 특성으로 약물이나 시술의 치료효과 가늠이 어렵기에[4] 환자가 의료적 치료 효과를 분명히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서는 인과 관계 규명이 어려우므로 후속 연구를 통하여 파악해 볼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결과 지각된 건강은 10점 만점에 평균 4.44점으로, 가족 지지에 뒤이어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대한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Jun과 Ko [21]의 연구에서 자궁암 환자 삶의 질에 가장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지각된 건강이 제시된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지각된 건강은 삶의 질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이는 Pyykko 등[14]의 연구에서 메니에르병 환자가 지각한 증상 심각성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고, Arroll 등[10]의 연구에서 메니에르병이 건강만족도 및 건강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떨어뜨린다고 보고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일반적 특성 중 성별에 따라 지각된 건강 점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메니에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외 연구[7]에서 성별에 따른 질병 인식에 정도 차이가 있었던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 본 연구에서 청력 저하가 있는 경우와 이충만감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지각된 건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는데 이는 감각 기능이 저하되면 우울이 높다는 선행연구[25]와 유사한 결과로, 청력을 비롯한 감각 기관 기능 감소가 삶의 질을 포함한 건강 지각에서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따라서 메니에르병 환자의 지각된 건강을 향상시킴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겠다. 임상에서는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여 질병 이해 및 환자의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고, 간호학계는 메니에르병 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연구를 통해 이들의 건강 지각 향상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결과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 영향 요인으로 나타난 불안은 5점 척도에서 2.16±0.84점이었고, 전체 대상자 74.6%(97명)이 절단점 17점 이상이었다. 이는 Van Cruijsen 등[26]의 연구에서 메니에르병 환자 63%가 불안 및 우울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있고 Kirby와 Yardley [27] 연구에서 메니에르병 환자 56.2%가 경증 불안, 27.4%가 심각한 수준의 불안을 보인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Kirby와 Yardley [27]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환자의 불안은 질병이 삶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믿음, 어지러움이 신체, 사회,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과 질병 이해 부족, 높은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 제공 등의 방법을 통해 메니에르병 환자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결과 우울은 삶의 질에서 불안과 비슷한 정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나 삶의 질을 예측하거나 설명하는데 유의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자궁암 환자의 경우 불안과 우울 모두 삶의 질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두 변수 모두 삶의 질에 미치는 직접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21], 뇌전증 환자에서는 우울이 삶의 질에 두 번째로 높은 영향을 미치며 직접 효과를 나타내었으며[23], 퇴행성 관절염 노인의 삶의 질에는 우울이 직접 설명 변수가 아니라 삶의 질에 직접 영향 요인인 다른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 설명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24]. 이렇듯 만성질환에서 우울이 환자들 삶의 질에 대한 설명 요인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였는데 본 연구결과로 우울이 설명 변수에 해당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삶의 질을 설명하기 위해 함께 고려한 다른 변수들의 영향에 의해 본 연구에서 우울이 삶의 질에 대한 영향요인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메니에르병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인 추가 연구를 통하여 삶의 질에 대한 설명 변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메니에르병 주요 증상 중 이충만감이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Levo 등[28]의 연구에서 메니에르병 환자 68%가 중간 이상의 심한 이충만감을 겪고 있었고, 이충만감으로 쇼핑, 집안 일, 친구와의 만남 등 일상생활 어려움이 높아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Levo 등[28]은 이충만감이 삶의 질에 영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 청력 저하, 이명과 같은 다른 메니에르병 증상에 비해 심각한 증상으로 평가되지 않아 임상적 평가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이충만감이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에 대한 영향 요인임이 확인되었으므로 이충만감 감소 노력을 통해 메니에르병 환자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 을 것이다. 이충만감 체감 정도가 환자의 심리적 요소 및 개인적 특성에 영향을 받으므로 환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28]를 참고로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이완 요법과 같은 중재를 적용하고 효과를 평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메니에르병 주요 증상 중 이충만감만 삶의 질 영향 요인으로 제시되었고 어지러움, 청력 저하, 이명은 영향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관해 추후 연구를 통해 비교 분석하고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겠으나, Levo 등[28]의 연구에서 불안이나 정서 문제가 있을수록 이충만감 심각성이 높고, 긍정적 태도는 이충만감 심각성을 낮게 한다고 보고한 것을 감안하여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즉, 본 연구대상자 중 불안과 우울 평가의 절단점을 상회한 비율이 높았던 것은 이들의 정서 문제가 높은 것을 말하며, 이것이 본 연구대상자가 체감하는 이충만감의 심각성을 높이고, 그 결과 본 연구에서 다른 메니에르병 증상보다 이충만감이 삶의 질에 영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요인 파악을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로서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신체, 심리, 사회적 요인을 고려하여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우울 및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결과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영향력은 가족 지지가 가장 높았고, 지각된 건강 상태, 불안, 이충만감 순으로 나타났다. 메니에르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가족 지지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는 메니에르병 환자의 투약 및 치료 관련 특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기에 추후 연구에서는 유병 기간을 포함한 치료 관련 특성을 고려하고, 증상 발현 시기에 따른 환자 삶의 질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메니에르병 환자의 가족 지지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메니에르병에 대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그 효과를 알아보는 중재 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JWJ.
Data collection - RYM and JWJ.
data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RYM and JWJ.
Script writing - JWJ.
The author wishes to express thanks to all participants, and sincere gratitude to JC who has guided this study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