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revised Korean version of the Chronic Hepatitis B Self-Management Scale-K16 (CHBSMS-K16).
Methods Using the convenience sampling method, the data of chronic hepatitis B patients (N=200) were collected from August to October 2021. The participants were recruited from two hospitals in D metropolitan city and 3 internet cafes for hepatitis pati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6.0 and AMOS programs. The content, structure, item-convergent/discriminant, and convergent validities and internal consistency were evaluated.
Results Based on the statistical analysis, 9 items from the original version were excluded-resulting in 4 subscales with a total of 16 items. The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demonstrated adequate model fit indices. The items convergence and discrimination validity were verified using extracted mean variance (.46~.65) and composition reliability (.81~.88). The convergent validity was satisfactory, as demonstrated by its correlation with the New General Self Efficacy scale (r=.63, p<.001). The Cronbach’s α for the overall scale was .88, and that of the four subscales ranged from .63 to .74.
Conclusion The CHBSMS-K16 is a valid and reliable instrument. Therefore, this tool can be used to measure the level of self-management of Korea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 Additionally, this scale can be used in clinical settings as well as in educational and research settings.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revised Korean version of the Chronic Hepatitis B Self-Management Scale-K16 (CHBSMS-K16).
Using the convenience sampling method, the data of chronic hepatitis B patients (N=200) were collected from August to October 2021. The participants were recruited from two hospitals in D metropolitan city and 3 internet cafes for hepatitis pati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6.0 and AMOS programs. The content, structure, item-convergent/discriminant, and convergent validities and internal consistency were evaluated.
Based on the statistical analysis, 9 items from the original version were excluded-resulting in 4 subscales with a total of 16 items. The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demonstrated adequate model fit indices. The items convergence and discrimination validity were verified using extracted mean variance (.46~.65) and composition reliability (.81~.88). The convergent validity was satisfactory, as demonstrated by its correlation with the New General Self Efficacy scale (r=.63, p<.001). The Cronbach’s α for the overall scale was .88, and that of the four subscales ranged from .63 to .74.
The CHBSMS-K16 is a valid and reliable instrument. Therefore, this tool can be used to measure the level of self-management of Korea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 Additionally, this scale can be used in clinical settings as well as in educational and research settings.
만성 B형 간염은 간염 중 가장 흔하고[1] 한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3~4%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며 해마다 2만여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한다[2, 3]. 만성 B형 간염은 증상없이 수년간의 자연 경과를 거쳐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며[4],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5].
만성 간염은 질환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고[6] 평생을 거쳐 자가관리 해야 하는 질환이므로[3], 대상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된다[7]. 자가관리란 건강 상태의 증상, 치료, 생활습관 변화 및 심리적 결과를 관리하는 개인의 능력이며[8] 만성질환에 수반되는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환자의 능력이다[9].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자가관리와 건강증진과의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음주나 흡연이 많고[10], 간염 관리에 필요한 것을 부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규칙적인 검진이나 꾸준한 약물 복용 등을 실천하지 않거나[11], 의사처방을 지키지 않는[7] 등 환자들의 자가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선행연구를 보면 만성질환에 대한 자가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질병 및 질병 관리에 대한 지식, 심리사회적 대처기술, 구체적인 건강행위 수행에 관한 자기효능감 등이 요구된다고 하였다[11]. 또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이 자가관리 이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4, 12].
이들의 자가관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대상자의 자가관리 수준에 대한 사정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평가도구가 필요하다. 기존 문헌에 나타난 평가도구가 소수 있으나 이 도구들은 다음과 같은 제한점들을 가지고 있다.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간호 수행정도 측정도구[13]는 내적 일관성 신뢰도만을 검증하였고 B형 간염 환자의 건강행위, 자가관리 이행 측정도구[14]나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이행 도구[4] 또한 내용 타당도나 내적 일관성 신뢰도만을 측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신뢰도나 타당도가 수립되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각 문항의 변별력 정도를 확인하지 못하였고 환자의 자가관리에 대한 내용을 부분적으로 담고 있어 개념을 측정하는 데 있어 자가관리의 다양한 측면과 영역을 포함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최근 들어 Kong 등[15]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행동에 초점을 두고 자가관리 개념[8, 9]을 이론적 기틀로 하여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Chronic Hepatitis B Self-Management Scale, CHBSMS)를 개발하였다. 이 도구는 4가지 영역의 자가관리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증상 관리(symptom management)’는 만성 B형 간염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것(항바이러스제 복용 여부, 추후 관리 여부, 증상 관찰 여부 등), ‘생활습관 관리(lifestyle management)’는 증상을 최소화하고 간 손상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질병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식습관 관리, 음주 여부, 운동 조절여부, 수면 관리 등)을 말한다. ‘심리사회적 대처(psychosocial management)’는 질병이 초래한 부정적 심리적, 사회적 영향에 대처하는 것(질병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지, 감정 조절, 질병의 차별에 대한 대응, 지원 요청 등)을 말한다. ‘질병 정보 관리(disease information management)’는 질병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는 방법(의료인들과의 의사소통과 상담, 질병 정보 습득 및 유지 노력 등)을 말한다.
CHBSMS는 기존 도구에 비해 증상 관리, 생활습관 관리, 사회심리적 대처나 질병 정보 관리와 같은 주요 개념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델파이 조사, 문항 분석 및 예비 검증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문항이 확정되었고 탐색적 및 확인적 요인분석 과정을 거쳐 검증되었다. 문항 수는 총 25개로 짧은 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이다. 그러나 CHBSMS는 중국에서 개발되어 중국인을 대상으로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되어 한국인에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지 문화적 타당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검증된 도구는 추후 국내 많은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자가관리 정도를 사정하는데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자가관리 향상 중재 효과를 평가하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하여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인 CHBSMS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인 CHBSMS의 번역 타당도, 내용 타당도, 구성 타당도, 문항 수렴 판별 타당도, 일반적 자기효능감 척도(New General Self Efficacy, NGSE)와의 수렴 타당도, 내적 일관성 신뢰도를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평가를 위해 고안된 CHBSMS [15]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국내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적절한지 평가하고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한 방법론적 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만성 B형 간염으로 진단받고 진료 중인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서 D광역시 소재 E대학병원, 간 전문 개인병원의 소화기 내과 외래를 방문하여 치료 중인 만성 B형 간염 환자와 간질환 관련 인터넷 카페 3곳에 가입하여 활동 중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편의 표집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서면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 설문지를 읽고 이해하며 응답할 수 있는 자이며, 인지기능 저하나 시력, 청력 저하 등의 문제로 설문에 응답하기 어려운 자는 제외하였다. 연구에 필요한 표본 수는 도구 개발을 위한 대상자 모집 시 확인적 요인분석의 경우 200명 이상의 표본이 적합하다는 것을 근거로[16]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배부한 설문지 220부 가운데 응답의 결측치가 있는 20부를 제외한 총 200부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CHBSMS는 Kong 등[15]이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를 측정하기 위하여 개발한 도구이다. 본 도구는 4개의 요인,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요인과 문항 수는 증상관리 6문항, 생활습관 관리 7문항, 심리사회적 대처 6문항, 질병 정보 관리 6문항이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서 ‘전혀 아니다’ 1점에서 ‘항상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한다. 점수의 범위는 25점에서 12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수행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당시 신뢰도 Cronbach’s α는 .89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 자료수집 전 모든 도구 개발자에게 사용 허가를 받았다. 자료수집은 환자를 대면하는 오프라인과 인터넷 카페를 이용해 자료를 수집하는 온라인 두가지 방법을 이용하였다. 오프라인 방법은 연구자가 D광역시 소재 E대학병원 간호부와 소화기 내과, 감염관리실 책임자 및 내과 간 전문 개인병원의 책임자에게 사전 연락하여 방문한 뒤 연구의 목적과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였다. 연구진행에 앞서 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게시하였으며 연구자가 소화기 내과 외래에서 진료 대기 또는 진료를 마친 환자에게 모집 공고문 내용을 다시 전달하였고 구두 동의하는 경우 의사로부터 만성 B형 간염을 진단받았는지 확인 후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였으며, 환자의 자발적 서면 동의를 받은 뒤 설문을 배부한 후 그 자리에서 회수하였다.
자료수집이 COVID-19 팬데믹 기간에 이루어짐에 따라, 연구자와 병원 방문객 모두 체온 측정 및 손소독을 필수적으로 시행하며, 마스크 착용 확인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병원 출입 명부를 작성하였다. 자료수집은 소화기 내과 외래에서 병원이 지정한 범위의 일정거리 좌석을 띄어 앉아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설문 응답 시 방법은 자가보고 형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시력이 낮은 대상자, 노인 대상자와 같이 설문 응답 작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상자는 연구자가 설문 내용을 읽어주고 그에 대상자가 답한 내용을 연구자가 설문지에 기입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온라인 자료수집은 연구자가 세 개의 간질환 관련 인터넷 카페 관리자들에게 이메일 또는 전화로 사전 연락하여 연구의 목적과 내용 절차를 설명하고 허락을 구한 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간질환 관련 해당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활동 중인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연구목적과 절차를 설명한 후 서면동의서를 받았으며, 설문지 작성을 위한 링크와 QR 코드를 제공하였다. 소정의 상품 전달을 목적으로 대상자의 연락처를 제공받았고, 구글 설문지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설문지 작성을 의뢰하고 회신 받았다. 설문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이었으며, 소정의 답례품을 지급하였다.
CHBSMS의 번역 타당도는 역번역 기법[19]에 따라 검증하였다. CHBSMS의 번역은 중국에서 개발되어 영어로 번역한 원도구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CHBSMS의 번역은 영어권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어와 한국어를 병용할 수 있으며 임상 경력을 가진 간호학 전공 교수 2인에게 의뢰하여 번역하였다. 연구자와 번역자는 번역본이 한국의 정서와 어법, 문맥 흐름에 맞는지 원본과 대조하고 검토하여 번역본을 완성하였다. 완성된 번역본은 원문을 보지 못하였으며 미국에서 거주했던 이중언어 구사 가능한 의사 1인에게 역번역을 의뢰하며 먼저 번역된 도구의 문구 및 내용과의 차이를 확인한 뒤 최종 도구를 완성하였다.
내용 타당도 검증을 위해 최소 3명의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Lynn [20]의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간호대학에서 간호학 전공 교수 2인, 소화기 내과 간 담당 전문의 2인, 소화기 내과 전문의 1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3인, 내과 의사 1인, 임상경력 10년 차 이상의 간호사 5인, 도구 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원 1인을 포함하여 총 15인의 전문가로 구성하여 문항의 타당성을 평가하였다. 원도구인 25개 문항에 대해 4점 Likert 척도로 ‘매우 적합하다’ 4점부터 ‘전혀 적합하지 않다’ 1점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예비조사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소화기 내과 외래에서 20명을 편의표집하였다. 설문지 응답에 걸리는 시간은 약 5~10분 이었으며, 응답하기 어려운 문항이나 표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도구를 문항의 수정없이 사용하였다.
문항 분석,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 타당도를 검증하고 문항 수렴 판별 타당도, 수렴 타당도, 집단 비교 타당도, 내적 일관성 신뢰도를 검증을 거쳐 결과적으로 한국어 버전의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Chronic Hepatitis B Self-Management Scale-K16, CHBSMS-K16)를 최종 도구로 완성하였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도구의 점수 측정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며 점수의 범위는 16점에서 8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수행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E대학병원 기관생명윤리 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IRB No. 2021-05-010-003). 모든 연구참여 대상자는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서면으로 동의서를 받았다. 수집된 자료는 지정된 잠금 장치가 있는 장소에 보관하였고 자료는 연구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3년간 보관될 것이다. 연구에 사용된 모든 도구에 대한 사용허락을 받았다. 연구참여 시 발생되는 위험은 없었으며 참여자 전원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지급하였다.
본 연구자료는 SPSS/WIN 26.0 프로그램과 AMOS 26.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통계분석을 사용하여 평균,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CHBSMS의 내용 타당도는 내용 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 CVI)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문항 분석을 위하여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천장 효과, 바닥 효과, 문항-총점 간 상관 계수를 분석하였다. CHBSMS-K16의 구성 타당도 검정 중 확인적 요인 분석은 절대 적합도 지수로 χ2 test (CMIN), Goodness of Fit Index (GFI), Root Mean square Residual (RMR), Root Mean-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증분 적합도 지수로 Incremental Fit Index (IFI), Comparative Fit Index (CFI), Turker-Lewis Index (TLI)를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CHBSMS-K16의 문항 수렴 타당도는 표준화 λ, 평균분산추출(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 개념 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 값을 이용하였고 판별 타당도는 평균분산추출(AVE) 값과 상관계수(ρ) 값을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CHBSMS-K16의 신뢰도는 내적 일관성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연령은 평균 48.74세로 19~29세 4명(2.0%), 30~39세 43명(21.5%), 40~49세 70명(35.0%), 50~59세 43명(21.5%), 60~69세 34명(17.0%), 70세 이상 6명(3.0%)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107명(53.5%), 여성이 93명(46.5%)이었으며, 결혼 상태는 기혼 176명(88.0%), 미혼 22명(11.0%), 기타(사별, 별거, 이혼 등) 2명(1.0%)이었다. 교육 정도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3명(1.5%), 중학교 졸업 6명(3.0%), 고등학교 졸업 50명(25.0%), 대학교 졸업 이상 141명(70.5%)이었다. 직업은 관리직 22명(11.0%), 전문직 31명(15.5%), 서비스직 22명(11.0%), 사무직 46명(23.0%), 판매직 23명(11.5%), 농림어업 3명(1.5%), 기능직 10명(5.0%), 단순 노무직 4명(2.0%), 무직 19명(9.5%), 기타 20명(10.0%)이었다. 동거 가족 월 평균 수입은 200만원 미만 11명(5.5%), 200~300만원 미만 26명(13.0%), 300~400만원 미만 26명(13.0%), 400~500만원 미만 39명(19.5%), 500만원 이상 98명(49.0%)이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매우 좋다 10명(5.0%), 좋다 151명(75.5%), 나쁘다 36명(18.0%), 매우 나쁘다 3명(1.5%)이었으며,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대상자는 193명(96.5%), 실시하지 않는 대상자는 7명(3.5%)이었다.
내용 타당도 결과는 다음과 같다. 25개 문항의 척도 수준의 내용 타당도 지수(Scale-level Content Validity Index, S-CVI)는 .90이었다. S-CVI는 기준치인 .90 이상[20]을 만족하였다. 문항 수준 내용 타당도 지수(Item-level Content Validity Index, I-CVI)는 .60부터 1.00 범위에 있어 4개의 문항이 기준치는 .80 이상[20]에 못 미쳤다. 내용 타당도가 .8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난 4개의 문항을 원저자의 동의를 받은 후 삭제하여 도구를 1차 수정하였다. 삭제된 문항은 8번(나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16번(나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나의 감정을 조절한다), 18번(나는 다른 사람들과 평소처럼 의사소통을 유지한다), 25번(나는 만성 B형 간염과 관련된 정보를 잘 숙지하고 지키려고 노력한다)이며 각각 I-CVI는 .73, .60, .67, .73으로 기준에 못 미쳤다.
왜도의 범위는 -0.22~-1.72였고, 첨도의 범위는 -0.01~2.59였다. 각 문항들의 왜도의 절댓값이 3 미만, 첨도의 절댓값이 10 미만인 경우 자료 분포의 정규성이 확인된다[21]는 기준에 충족하였다.
연구진행에 앞서 원도구 개발자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나 통계분석에 근거하여 문항 수정, 문항 삭제 등 도구 수정에 대한 동의를 받았으며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총 9개 문항이 삭제되었다.
• I-CVI 값을 충족하지 못하는 4개(8번, 16번, 18번, 25번) 문항
• 천장효과가 기준치인 30%[22]를 충족하지 못하는 16개 문항들 중 원도구 개발자가 삭제를 허락한 2개(4번, 10번) 문항
•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 분석 결과가 낮은 3개(12번, 17번, 23번) 문항
결과적으로 총 4개의 요인, 16개 문항으로 수정되어 한국어 버전의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CHBSMS-K16)를 완성하였다.
구성 타당도 검증을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하여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적합도 지수 권장 수준은 χ2 .05 초과, CMIN/df 3.00 이하, RMR, RMSEA .08 이하, GFI .80 이상, CFI, TLI, IFI .90 이상[23]이다. 본 연구에서의 값은 χ2=200.14, CMIN/df=2.04, RMR=.07, RMSEA=.07, GFI=.89, CFI=.90, TLI=.86, IFI=.90이었다. TLI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에 충족되었다(Table 2).
Table 2
Summary of Indices from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for CHBSMS-K16 (N=200)
최종 16문항의 표준화 계수(λ) 값은 .53~.74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의 4개 하위 요인의 평균분산추출(AVE) 값은 .46~.65였다. 개념 신뢰도(C.R.) 값은 .81~.88이었다(Table 3). 평균분산추출(AVE) 값은 .50 이상 시 수렴 타당도를 만족하는 것으로 보는데[24], ‘증상 관리’ 요인의 평균분산추출(AVE) 값이 .46으로 기준인 .50에 못 미쳤다. 그러나 모든 요인의 개념 신뢰도(C.R.) 값이 .70 이상으로 나타나 수렴 타당도가 확보되었다. 수렴 타당도는 이 기준들 가운데 한가지만 만족하여도 문제가 없는 것[25]으로 판단할 때 수렴 타당도를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다.
Table 3
Convergent Validity of the CHBSMS-K16 (N=200)
수렴 타당도 검증에서 일반적 자기효능감 척도(NGSE)[17]와 한국어 버전의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CHBSMSK16) 점수의 상관관계는 r=.63 (p<.001)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구 16문항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α는 .88이다. 각 하위 요인별 신뢰도는 .63~.74으로 기준[27]을 충족하였다. CHBSMS-K16의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는 최소 .41~.56 사이에 분포했다.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는 r=.40 이상 시 적합하다[28]는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각 문항을 제거했을 때 속한 하위 요인의 Cronbach’s α 값보다 Cronbach’s α의 값이 커지는 문항은 없었다(Table 5).
Table 5
Reliability of the CHBSMS-K16 (N=200)
본 연구를 통하여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 측정도구를 검증하여 한국의 보건의료체계나 문화적 차이에 따른 문화적 타당성을 확인하고 한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원도구 개발자와 기본 자료분석 결과에 대한 협의 후 허락을 받아 25개 문항 중 9개 문항이 삭제되었고 16개 문항으로 축소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가관리 수행과의 연관성이 낮아 보이거나 표현이 모호한 문항, 의미가 유사한 문항이 삭제되어 보다 명료하고 간결한 도구로 수정되었다. 한편 천장 효과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문항이 16개 있었는데 이 문항들은 한국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정도를 평가하는데 변별력이 낮은 문항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천장 효과가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3개 문항을 살펴보면 ‘필요에 따라 추후 관리를 받는다’,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간에 해로운 약은 피한다’ 문항이다. 한국은 건강보험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이 낮다. 따라서 추후 관리나 증상 악화 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비교적 용이하여 천장효과가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 제도의 발달은 의료이용의 접근성이나 건강교육의 기회를 높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간질환에 해로운 위험 약물 등을 피하는 건강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천장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원도구가 개발된 중국인의 건강행위나 중국의 의료현실과 다를 수 있다. 천장 효과가 높은 문항들은 한국인에게 적용할 때 민감도가 낮은 문항이 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의 해석은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이 현재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있거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환자들로서 자신의 만성 B형 간염 관리에 관심이 높은 적극적인 집단일 수 있고 이미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 관리를 잘 행하고 있어서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규칙적인 검진이나 꾸준한 약물 복용 등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는 선행연구[11]의 보고와는 다른 점이다.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 검증에서는 12번, 17번, 23번의 ‘충분한 수면을 꼭 취하고자 한다’, ‘만성 B형 간염으로 인해 차별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다른 만성 B형 간염 환자들과 질병 정보를 공유한다’ 등의 문항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여 제거되었다. 이 문항들은 타 문항들에 의해 측정되는 만성 B형 간염 자가관리라는 개념적 구성을 잘 측정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HBSMS-K16의 구성 타당도 검증 결과는 CMIN/df, RMR, RMSEA, GFI, CFI, IFI 등의 적합도 판단 기준이 충족되었고 TLI는 .86으로 다소 낮으나 .90 이상의 기준[23]에 근접하여 이 도구의 각 문항과 속성들이 개념을 충분히 측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문항의 수렴-판별 타당도 검증 결과 16개 모든 문항의 표준화 계수(λ) 값이 .50 이상 기준[26]을 만족하였고 AVE는 ‘증상 관리’ 요인을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50 이상 기준[24], C.R.은 16개 모든 문항에서 .70 이상의 기준[26]을 만족하여 문항 수렴 타당도가 확보되었다. 판별 타당도를 보면 CHBSMS-K16의 4개 하위 요인 중 2개 요인은 독립적으로 개념을 측정하고 있으나 ‘심리사회적 대처’ 하위 요인과 ‘질병 정보 관리’ 하위 요인간의 판별 타당도 지수는 기준에 못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심리사회적 대처’ 요인의 ‘만성 B형 간염에 대처하기 어려울 때 지원을 요청’ 문항이나 ‘질병 정보 관리’ 요인에서 ‘의료인들과 좋은 의사소통을 유지’, ‘만성 B형 간염에 대해 의료인과 상담’, ‘의료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해결’ 문항들의 개념적 유사성이 문항의 판별 타당도의 결과 값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CHBSMS-K16와 NGSE와의 수렴 타당도 검증은 자기효능감이 자가관리 이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4, 12]에 근거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므로 본 도구는 상호 수렴하는 개념과의 관련성을 측정해 낼 수 있는 도구라 할 수 있다.
CHBSMS-K16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고 원 도구 개발 당시 CHBSMS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α는 .89 [15]와 유사한 수준이다. 각 하위 요인의 신뢰도 계수도 확보되어 문항들이 측정개념을 일관성 있게 측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항-총점 간 상관계수는 r=.40 이상 시 적합하다는 기준[28]을 모두 만족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CHBSMS-K16가 신뢰할 수 있는 도구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거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활동하는 제한된 수의 편의 표집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문항 응답의 편중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이 따른다.
본 연구를 통해 결과적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한국어 버전의 자가관리 측정도구 CHBSMS-K16의 구성 타당도, 신뢰도가 확보되었고, 판별 타당도가 부분적으로 확보되었다. CHBSMS-K16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에 대해 다양한 측면의 측정개념이 포함된 타당하고 신뢰할 만한 도구라 할 수 있다. 향후 국내 보건의료 현장에서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실무 및 연구에 활용하기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언으로는 첫째, 국내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또는 프로그램 등에서 본 도구를 제공하여 자가관리 수행과 기능상태 정도를 파악해 볼 것을 제언한다. 둘째, 본 도구를 활용하여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자가관리 수준을 확인 및 평가하고 자가관리 수행 향상을 위한 계획과 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언한다. 셋째, 자가관리 행동 측정의 효과검증을 위해 대상자 수를 확대하고 무작위 표집하여 반복 연구를 통해 재검증 할 것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EV and OH.
Data collection - KEV.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KEV and OH.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EV.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OH.
Advised study process - OH.
This article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Eulji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