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mediating effect of risk percep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a dependence and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Methods
The survey data of 159 nursing students were analyzed. The independent variable was media dependence, the dependent variable was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and the parameter was risk perception. The hypothesis was tested using the Maximum Likelihood (ML) method to analyze the covariate structure.
Results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showed a positive correlation with media dependence and risk perception. With regard to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a dependence and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risk perception showed a partial mediating effect.
Conclusion
To improve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it is necessary to use various media suitable for the age group to access information about COVID-19. Particularly, nursing students take care of various infected patients through clinical practice or medical service. Therefore, it is required to raise risk awareness and improve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through clinical practice or medical volunteer activitie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mediating effect of risk percep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a dependence and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The survey data of 159 nursing students were analyzed. The independent variable was media dependence, the dependent variable was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and the parameter was risk perception. The hypothesis was tested using the Maximum Likelihood (ML) method to analyze the covariate structure.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showed a positive correlation with media dependence and risk perception. With regard to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a dependence and COVID-19-relate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risk perception showed a partial mediating effect.
To improve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it is necessary to use various media suitable for the age group to access information about COVID-19. Particularly, nursing students take care of various infected patients through clinical practice or medical service. Therefore, it is required to raise risk awareness and improve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through clinical practice or medical volunteer activitie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세계적인 건강 위기와 일상생활의 변화를 가져왔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0년 3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였고[2], 국내에서는 감염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휴교,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기능하여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예방 조치 준수를 위한 건강한 태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1]. 미디어는 의료종사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지식, 인식 및 행동을 개선하게 하는 최신의 정보를 전파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3]. 미디어 시스템 의존성 이론의 관점에서 설명된 불확실성 모멘트는 사회 시스템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순간에 미디어가 시민을 위한 주요한 정보제공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4],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은 재난 상황 속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된다. 미디어는 재난 혹은 위기 상황에 대한 정보와 잠재적 위험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며[5], 대중의 위험에 대한 인식을 형성시켜 예방행위를 촉구하는 기능을 한다[6]. 하지만 미디어를 통한 위기 보도는 대중들의 안전을 이끄는 목적을 갖지만, 동시에 공포와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나 질병 재난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기 쉽고, 세계적인 대유행성 질병은 큰 공포의 대상이 되며 질병의 발생원인과 시기, 발병 강도, 확산 가능성 등 예상하기 어렵고 높은 불확실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다[6]. 사람들은 예상하기 힘든 불안한 상황에서 대처 방안에 대한 정보를 추구하게 되고, 이는 점점 미디어에 대한 개인의 의존도를 높이게 되는데[7], 미디어 의존도란 사회 체계 안에서 어떠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수용자가 미디어를 통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미디어의 효과와 영향력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6].
위기 상황에서 제공되는 미디어의 정보들은 사회적 맥락에 존재하는 위협으로 인한 개인의 위험지각과 관련된다[4, 8]. 위험지각은 사람들이 위험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의미하는데, 유행성 질병 위험에 대해 이 질병이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확률과 그 위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의 심각성, 그리고 개인이 노출되어 있는 위험에 대한 취약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이다[6]. 건강신념모델(health belief model)에서도 이러한 위험지각이 개인의 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9], 이는 선행연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10]. 예방행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강신념을 변화시켜야 하며,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을 포함하는 위험지각이 행위를 유도하기 위한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9, 10].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건수로 널리 입증된 질병 자체의 특성뿐만 아니라, 감염예방을 위해 취해진 특정 조치로 인해 위험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가벼운 조치에서 자택격리와 같은 심각한 조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채택된 정책은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으며, 이에 위험 가능성은 가시적이 되었고, 실제 전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쌓이게 되었다[4]. 이러한 위험지각의 증가는 개인의 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9, 10].
예방행위란 개인이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질병을 발견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행하는 일련의 행동을 말하며, 코로나19의 경우, 호흡기 매개 감염성 질환으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환기, 손씻기 등의 감염예방행위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11]. 미디어에서 연일 코로나19의 상황과 감염예방수칙에 대해 보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람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전파 최소화를 위해서는 감염예방행위가 중요하기에,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위기 혹은 재난 상황에서 원인, 영향, 정부의 역할 수행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더욱 강화된 미디어 집중 경향을 드러내게 된다[5]. 그러므로 질병 재난 발생시 사람들의 미디어 의존이 위험지각과 감염예방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 코로나19 감염예방행위와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지식[13, 14], 우울[15], 불안[16], 위험지각[17] 등이 주요 영향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미디어 관련 연구로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소셜 미디어의 영향[1, 18], 미디어 의존도와 위험지각[4]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의 관계를 함께 살펴본 연구는 미비하였기에,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보도에 대한 미디어 의존도, 보도 수용자의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나 대학생의 경우, 자신의 생각이나 콘텐츠를 공유하는데 능숙하고, 추구하는 가치도 뚜렷하다[19]. 대학생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며[19], 그 중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에 참여하며 다양한 감염 환자를 돌봐야 할 수도 있기에 더욱 철저한 감염예방행위가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질병 재난 발생시 간호대학생의 미디어 의존을 통해 감염예방행위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정책적으로 위기관리 방안을 세우는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미디어 의존도와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함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 정도를 파악하고,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대상자의 미디어 의존도,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시 간호대학생의 미디어 의존도와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국내의 대학생을 표적 모집단으로, S, P, G시 소재 간호대학생을 근접 모집단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미디어 의존도와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로, 일반적 특성을 포함한 변수는 총 8개이다. G*Power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중간정도의 효과 크기 0.15 [16], 검정력 .80, 유의수준 .05를 기준으로 표본 수는 109명이 필요하다. 온라인 설문조사방식으로 진행 시 대면조사보다 탈락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점과 중도 탈락률 20%를 감안한 선행연구[20]를 참고하여 목표인원 도달 시 자동으로 설문이 종료되는 프로그램의 cuff off 자동설정 방식을 통해 간호대학생 140명의 설문지를 수집하였고, 그 중 성실히 응답한 136명의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코로나19 보도에 대한 미디어 의존도를 측정하기 위해 Ku [21]의 재난 인식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를 수정 ·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텔레비전 미디어 의존도(5문항), 인터넷 미디어 의존도(5문항), 신문 미디어 의존도(5문항)를 측정하는 1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원도구의 저자에게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의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미디어 의존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Ku [21]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3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1이었다.
위험지각을 측정하기 위해 Pack [6]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지각된 취약성과 지각된 심각성으로 구성된 개인적 위험지각(4문항)과 사회적 위험지각(4문항) 총 8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원도구의 저자에게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의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지각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Pack [6]의 연구에서 개인적 위험지각, 사회적 위험지각의 Cronbach’s α는 .79, .78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0, .79였으며, 전체 문항에 대한 Cronbach’s α는 .80이었다.
감염예방을 위한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국민예방수칙과 Pack [6]의 메르스 감염 예방행동 도구를 사용하여 총 10문항을 구성하였다. Pack [6]의 연구도구에서 메르스 감염에 대한 단어는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으며, 원도구의 저자에게 사용 승인을 받았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의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예방행위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Pack [6]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7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1이었다.
주요 변수 외에 일반적 특성은 연령, 성별, 임상실습경험, 감염예방교육, 감염예방에 대한 지식을 얻는 매체에 대해 조사하였다. 임상실습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임상실습이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었기에 학년의 구분없이 과거 임상실습경험의 유무만를 조사하였다. 감염예방교육은 ‘최근 1년 이내에 학교에서 감염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하였고, 감염예방에 대한 지식을 얻는 매체는 ‘감염예방에 대한 지식은 주로 무엇을 통해 학습하는가(단일응답)’를 조사하였다.
자료수집은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2020년 5월 20일부터 2020년 7월 30일까지 실시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브리타임 등)을 활용하여 모집공고를 하고,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를 첨부하였다. 온라인에 게시된 모집공고 및 설명문에는 연구의 목적, 방법, 연구대상자 선정기준 및 제외기준, 참여의 자발성, 철회의 자율성, 정보의 비밀유지 등에 대해 기술하였다. 온라인 링크에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업로드하였고, 연구대상자가 링크를 통해 자유롭게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 시간은 10~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본 연구는 D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하여 승인 후 시행하였다(승인번호: IRB No. 1044342-20200514-HR-004-01).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설문 조사에 앞서 연구에 대한 설명문 및 참여 동의서를 읽고,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하는 자에 한하여 설문조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참여에 대하여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도록 연구책임자의 이메일과 연락처를 기재하였으며, 연구참여에 동의한 후에도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명시하였다. 연구자료는 코드화하여 연구책임자의 개인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보관하였고, 개인 신상 확인이 불가능하도록 철저히 관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SPSS; IBM,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확인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감염예방행 위의 차이는 독립표본 t-test와 one way-ANOVA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고, 미디어 의존도와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는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고, 경로의 효과성 검증은 Sobel test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대상자의 평균연령은 23.07세였으며, 여자가 82명(60.3%), 남자가 54명(39.7%)이었다. 임상실습 경험이 없는 대상자가 72명(52.9%),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64명(47.1%)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년 이내 학교에서의 감염예방교육 여부에 대해서는 ‘받은 적 있다’ 79명(58.1%), ‘받은 적 없다’ 57명(41.9%)이었다. 감염예방에 대한 지식을 얻는 매체는 인터넷이 87명(64.0%)으로 가장 많았으며, TV 25명(18.4%), 책 22명(16.2%)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to General Characteristics (N=136)
본 연구의 측정변수에 대한 서술적 통계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미디어 의존도의 평균은 4.11±0.62점(5점 만점), 위험지각의 평균은 4.42±0.50점(5점 만점), 감염예방행위의 평균은 4.58±0.43점(5점 만점)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의 평균은 성별(t=-2.52, p=.014)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임상실습 경험(t=1.87, p=.064), 감염예방교육 경험(t=1.05, p=.295), 감염예방지식 매체(F=1.18, p=.321)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의 차이는 없었다(Table 1).
본 연구에서 측정된 주요 변수인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미디어 의존도는 위험지각(r=.26, p<.001)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감염예방행위는 미디어 의존도(r=.42, p<.001)와 위험지각(r=.39, p<.001)과 각각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Table 2).
Table 2
Correlations Relations between Variables
미디어 의존도와 감염예방행위와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의 매개효과 방법론에 따라 3단계 검정을 실시하고, 간접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Sobel test를 확인하였다. 회귀분석에 앞서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 감염예방행위 변수는 왜도와 첨도를 통해 정규성 검증을 실시하였고, 왜도의 절댓값의 범위는 0.23~1.29, 첨도의 절댓값 범위는 0.43~1.34로 나타나 정규분포함을 확인하였다(Table 2). 또한 변수 간 상관계수는 .26~.42로 서로 독립적임을 확인하였으며, Durbin-Watson 지수는 1.94~2.15로 오차항의 독립성을 확인하였다. 분산팽창지수는 1.00~1.03으로 독립변수들 사이의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어 회귀분석의 모든 가정을 만족하였다.
매개효과 방법론 1단계로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한 결과, 미디어 의존도가 위험지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6, p<.001). 2단계에서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미디어 의존도가 감염예방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42, p<.001). 마지막 3단계에서 독립변수와 매개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정결과, 미디어 의존도(β=.37, p<.001)와 위험지각(β=.33, p<.001)이 감염예방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속변수에 대한 독립변수의 효과가 3단계 회귀계수(β=.37)가 2단계의 회귀계수(β=.4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따라서 미디어 의존도가 감염예방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위험지각은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Figure 1), 설명력은 27.0%였다.
Figure 1
Path diagram of the model.
Table 3
Mediating Effect of Risk Percep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edia Dependence and Infection Prevention Behavior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미디어 의존도와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미디어 의존도는 위험지각과 감염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고, 위험지각은 감염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부분매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행위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감염예방행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예방에 대한 정보를 찾는 등 코로나19 감염예방행위의 수준이 남자보다 여자가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22].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하여 더욱 높은 수준의 불안과 두려움을 보이며, 그 결과 감염예방행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22]. 하지만, 국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감염예방행위를 조사한 선행연구에서는 성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아 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였다[16]. 본 연구에서 성별의 비율은 남자 39.7%, 여자 60.3%로 다소 여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선행연구[16]의 경우 남자 6.8%, 여자 93.2%로 대부분이 여자로 구성되어 있고, 남자의 비율이 너무 낮아 성별에서의 차이에 대한 결과를 비교함에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임상실습경험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국내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를 조사한 선행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임상실습경험 유무에 따라 감염예방행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였다[16]. 선행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나누어 임상실습경험을 조사한 것에 반해,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임상실습경험을 구분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추후 연구에서는 이를 반영한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임상실습의 경험적 차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감염예방교육 경험에 따른 감염예방행위에서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간호대학생[16]과 보건계열 대학생[23]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행연구에서도 감염예방교육 경험에 따른 감염예방행위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감염예방교육이 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예방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그에 따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감염예방행위, 미디어 의존도, 위험지각은 모두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위험지각과 미디어 의존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4],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실시된 코로나19 관련 위험지각과 감염예방행위에 대한 연구[24], 간호대학생의 위험지각과 예방행위에 관한 연구[16]와 유사한 결과이다. 즉, 미디어 의존도가 높을수록 위험지각이 증가하고, 위험지각이 높을수록 감염예방행위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텔레비전, 디지털 언론 및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다각도의 미디어를 활용하여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미디어에 비해 소셜 네트워크를 많이 접하는 연령대의 경우, 미디어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4]. 코로나19 감염병의 초기 단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위험지각이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감염예방행위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24].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고 감염예방행위에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인식되었기 때문이다[25]. 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그 위험성과 심각성이 미디어를 통해 인식되면서 감염예방행위가 증가하였기에[24],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코로나19와 관련된 현황, 감염예방행위에 대한 유익성뿐만 아니라, 감염 가능 위험성과 감염과 관련된 심각성까지도 객관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 의존도가 감염예방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위험지각은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변수로 분석한 연구가 미비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대학생에게 소셜미디어의 개입으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의 감염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친 실험연구[26], 미디어와 공중보건보호의 관계에서 공중보건에 대한 인식, 코로나19 감염예방행위의 매개효과를 나타낸 연구[27], 건강신념모델을 기반으로 감염예방행위에 대한 연구에서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이 감염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친 연구[11]와 유사한 결과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는 미디어 매체 중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제공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나타났으므로[14], 이를 활용하여 대학생의 위험지각과 감염예방행위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 성인의 위험지각에 비해 간호대학생의 위험지각이 감염예방행위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16, 24] 이는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이나 의료봉사를 통해 다양한 감염 환자를 돌봐야 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간호대학생의 경우, 더욱 철저하고 임상에서의 실제적인 교육으로 위험지각을 증가시키고 감염예방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28].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간호대학생에게 필수적인 임상실습은 그들을 위험군으로 분류하거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습 중단을 정당화하였다[29]. 보건계열 대학생에게 임상실습은 실습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어려움, 병원환경의 두려움, 생소함으로 인한 부담감, 기술부족 등과 관련하여 위험지각을 증가시키고, 이는 예방행위의 향상을 가져온다[30]. 간호사의 주요 업무가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래의 간호사인 간호대학생에게 임상실습이 중요함을 고려하고 위험지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14, 30].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미디어 의존도와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파악하였기에, 이외의 다양한 변수들은 적용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또한 미디어의 종류와 신뢰성에 따라 위험지각의 수준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하지 못하였으며, 위험지각의 평가에 있어 원도구의 평가와 다르게 하부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평가하였기에 연구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감염예방행위를 조사함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예방행위에 더하여 임상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전문적인 항목들(보호장구 착용, 표준주의지침 등)은 반영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 관련 요인으로 미디어 의존도와 위험지각의 영향을 파악하였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정부, 의료 시스템 및 교육 시스템에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을 가져왔다. 미래의 간호사를 위한 교육에서도 전환점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그들의 감염예방행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코로나19에 대한 미디어 의존도와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의 매개효과를 파악하여 감염예방행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미디어 의존도와 감염예방행위의 관계에서 위험지각은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감염예방행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연령대에 맞는 다각도의 미디어를 활용하여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감염예방행위에 대한 유익성뿐만 아니라 감염 가능 위험성과 감염과 관련된 심각성까지도 객관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간호대학생의 경우 감염예방행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임상실습이나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감염 환자를 돌보는 등 위험지각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간호대학생의 감염예방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한 추후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미디어의 종류에 따른 위험지각의 차이와 개인적 위험지각과 사회적 위험지각을 구분하여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본 연구에서 조사한 일반적 수준의 감염예방행위에 더하여 임상 현장에서의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된 구체적인 감염예방행위를 고려한 연구를 제언한다. 간호대학생을 위한 코로나19 감염병의 예방 및 통제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은 추후 간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SJ.
Data collection - KSJ and KNY.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KNY.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SJ and K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