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nurses’ burnout working in a hospital for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tients, and identify factors influencing nurses’ burnout.
Methods We recruited 162 nurses working in a nationally designated hospital for COVID-19 patients. Data were collected on general characteristics, burnout, social support, healthcare safety climate, and job stress using a questionnair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n independent t-test, a one-way ANOVA, the Scheffé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 and Cronbach’s α using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6.0 for Windows.
Results The mean scores for burnout, social support, healthcare safety climate, and job stress were 2.96, 3.74, 4.08, and 2.69, respectively. Working department and job stress were significant factors affecting nurses’ burnout and these variables explained 26.0% of burnout variance.
Conclusion To reduce burnout of nurses working in the COVID-19 frontline, efforts are needed to reduce nurses’ job stress. In nursing research, further study on what makes a difference in burnout between intensive care units and medical/surgical wards in current COVID-19 situation are needed. The results will be used as basic data to develop intervention and reduce nurses’ burnout during future infectious disease outbreaks.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nurses’ burnout working in a hospital for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tients, and identify factors influencing nurses’ burnout.
We recruited 162 nurses working in a nationally designated hospital for COVID-19 patients. Data were collected on general characteristics, burnout, social support, healthcare safety climate, and job stress using a questionnaire.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n independent t-test, a one-way ANOVA, the Scheffé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 and Cronbach’s α using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6.0 for Windows.
The mean scores for burnout, social support, healthcare safety climate, and job stress were 2.96, 3.74, 4.08, and 2.69, respectively. Working department and job stress were significant factors affecting nurses’ burnout and these variables explained 26.0% of burnout variance.
To reduce burnout of nurses working in the COVID-19 frontline, efforts are needed to reduce nurses’ job stress. In nursing research, further study on what makes a difference in burnout between intensive care units and medical/surgical wards in current COVID-19 situation are needed. The results will be used as basic data to develop intervention and reduce nurses’ burnout during future infectious disease outbreak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세계로 확산되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가장 높은 감염병 수준인 팬데믹(범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1].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7월 기준으로 누적확진자는 17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사망자는 2,046명이다[2]. 무증상, 경증인 감염자가 많고, 빠른 전파력과 변이 발생으로 인해 여전히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으며, 집단면역 형성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여 장기화가 불가피하므로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직접 간호를 담당하는 간호사의 소진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3].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일선 현장에서는 간호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의 희생정신과 헌신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4, 5], 간호사의 소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업무 담당 간호사 3명 중 1명이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며[6],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25%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 Morgantini 등[8]이 60개국의 보건의료인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51%가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하여 현재와 같은 코로나 범유행 상황에서 간호사의 소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간호사의 소진은 간호사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병원조직과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사일과 같은 사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8], 업무에 대한 불만족과 부정적인 업무태도를 초래하여 결국 이직을 선택하게 만들어 동료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서 병원 차원에서는 숙련된 전문 인력 손실로 인해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책과 중재가 필요하다[5].
116편의 간호사 소진 관련 논문을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간호사의 소진을 낮추어 보호작용을 하는 보호변인으로 회복탄력성, 강인성,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의사소통, 대처 유형, 간호사 업무 환경, 근무부서 만족, 사회적 지지, 직무만족 등이 있었고, 간호사의 소진 위험을 높이는 위험변인으로는 우울, 불안, 직장 내 따돌림,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직무 스트레스, 감정노동 등이 있었다[9]. 하지만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는 현장의 특수한 상황들이 간호사를 지치고 힘들게 한다. 메르스가 대유행하던 시기에 간호사는 환자 간호에 필요한 의료 장비의 지원 부족과 감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정보 부족, 불확실성 및 지원 인력의 부족에 따른 업무 가중에 의한 스트레스 경험으로 소진이 더 가중되었다[10]. 코로나19 범유행 상황 초기에 여전히 실무 현장의 간호사 대다수는 급조된 근무환경 속에서 일하며, 감염 관련 사전교육이 충분하지 않고, 보호장구 부족과 재사용 등의 병원 안전환경 조성 부족 및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서[11],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병원 안전환경 조성은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방호복과 보호장비를 쉽게 교체할 수 없어 근무 시간이 길어지고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상황 역시 간호사의 소진을 유발할 수 있다[12]. 특히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지역별로 몇 개의 병원을 지정하여 해당 병원에서만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국가지정 병원에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진료 환자의 재배치와 같은 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간호사는 다른 진료과의 환자를 간호해야 했고 확진 환자가 입원하는 병원이므로 방역지침 준수를 위한 감염 관련 교육과 함께 감염관리 절차가 더욱 강화되었다.
코로나19 현장의 간호사가 경험하는 스트레스 점수는 국가 표준 스트레스 점수보다 높게 나타나 간호사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2]. 감염전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족과의 제한된 만남과 환자의 악화나 사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었다[13]. 반면, 가족이나 동료 및 주변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간호사가 지각하는 소진을 낮추어 주며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시키나[14], 현재와 같은 범유행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과 자원의 투자가 감염병 관리에 더욱 집중되어 간호사의 정신건강 상태와 소진 등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이나 주변의 지지가 코로나19 현장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간호사의 소진과 관련한 국내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여러 국가에서 관련 연구가 보고되었는데, 전체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소진 정도를 조사한 연구가 대부분이었고, 최전선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소진과 관련 요인을 조사한 연구는 매우 적었다. 조사에 포함된 변수는 간호사 회복탄력성, 불면, 피로, 직무 스트레스, 병원자원 및 정신심리적 요인(불안, 우울, 두려움) 등이었으며,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회복탄력성, 코로나19 스트레스, 주당 근무시간, 30분 휴식 빈도 및 직무 스트레스로 나타났다[3, 15, 16, 17]. 국내 연구에서는 피로도, 직무 스트레스, 외상후 스트레스, 불안, 우울 및 정신건강 중에 소수의 제한된 변수를 중심으로 영향 요인이 조사되었으며, 이들 선행연구에서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연령, 교대근무, 피로, 우울, 및 직무 스트레스로 나타났다[18, 19, 20].
이상과 같이 국내외 선행연구에서, 코로나19 현장의 핵심 인력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소진 정도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며,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역시 연구에 따라 달라서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연구에서 비교적 일관된 소진 위험요인이었던 방역 관련 업무 증가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와 함께 소진 보호요인인 가족과 동료들의 지지와 코로나19 관련한 병원의 감염 관련 안전환경 지원 등이 코로나19 환자와 의심 환자가 입원하는 국가지정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병원 간호사의 소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여, 추후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간호사의 소진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 직무 스트레스, 병원 안전환경 및 사회적 지지 정도를 확인하고 이들 주요 변수가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병원 안전환경 인식 및 사회적 지지 등이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는 I시 소재 일 국가지정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일반적으로 수습 기간이 끝나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근무 기간 6개월 이상 간호사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가 수집된 병원은 9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약 120개의 코흐트 병상과 코로나 확진 환자 병상을 가지고 있다. 일반병동, 중환자실 및 응급실 간호사와 같이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연구대상자에 포함되었으며, 외래, 수술실, 행정 지원 부서 등에서 근무하는 환자를 직접 간호하지 않는 간호사는 연구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목표 대상자 수는 G*Power 3.1을 이용하여 계산하였다. 유의수준 α는 .05, 선행연구[18] 결과를 대입하여 산출한 효과크기 f2=0.36, 검정력 .95, 주요 변수와 일반적 특성 변수를 포함하여 독립변수 7개로 다중 회귀분석을 하는 경우 산출한 최소 표본 수는 86명이었다. 하지만 연구대상자가 병원간호사이며 일 병원에서 자료가 수집되는 점을 고려하여 중간효과 크기 0.15, 유의수준 .05, 검정력 .90, 예측변수 7개로 산출한 결과 130명이었으며 20%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2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이 중 회수된 162명의 자료를 모두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주요 변수의 측정을 위해 도구 개발자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대해서는 연령, 성별, 교육, 종교, 결혼상태, 직위, 코로나19 환자 혹은 의심 환자 간호 경험, 근무 유형, 근무부서 및 근무경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소진 정도 측정에는 Kristensen 등[21]이 개발한 코펜하겐 소진 도구(Copenhagen Burnout Inventory, CBI)를 Ham [22]이 번역하여 사용한 도구를 이용하였다. 코펜하겐 소진 도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의 직업군을 대상으로 소진을 측정하는 도구로 개인적 소진 6문항, 직무 관련 소진 7문항, 환자와 관련된 소진 6문항의 총 1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소진 정도는 ‘아주 조금 그렇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소진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한 문항의 경우 역문항으로 역환산하여 분석하였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85~.87이었고, Ham [22]의 연구에서 Cronbach’s α값은 .93이었고,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4였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Thomas와 Ganster [23]가 개발한 직장 상사와 동료의 지지 도구와 King 등[24]이 개발한 가족의 지지 도구를 종합하여 Lee [25]가 직장 상사 및 동료지지 도구와 가족 지지를 종합하여 수정 · 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도구는 상사의 지지 7문항, 동료의 지지 6문항, 가족의 지지 7문항의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하며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Lee [25]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상사의 지지 .91, 동료의 지지 .91, 가족의 지지 .92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값은 상사의 지지 .90, 동료의 지지 .86, 가족의 지지 .85였으며, 전체 도구의 Cronbach’s α값은 .89였다.
병원의 안전환경은 급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병원의 안전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Turnberg와 Daniell [26]이 개발한 의료 안전환경 도구를 Kang과 Kim [27]이 번역타당도 검증을 통해 수정 · 보완하여 사용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2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개의 하위영역에 대한 간호사의 의견을 측정하였다. 개인보호장비 상시 이용 가능성(2문항), 조직의 지지(4문항), 직무 방해요인의 제거(2문항), 피드백(2문항), 훈련(4문항), 청결/질서(3문항), 최소한의 대립/원활한 의사소통(3문항), 환자관리지침(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Kang과 Kim [27]의 연구에서 내용타당도 지수가 .80 이하인 항목 1개와, 총점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인 항목 1개를 삭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이 두 항목을 제외한 21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각 항목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 ‘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급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병원의 안전환경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Turnberg와 Daniell [26]의 연구에서 하위영역별 Cronbach’s α값은 .62~.88이었고, Kang과 Kim [27]의 연구에서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65~.96이었고, 안전환경 전체의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4였다. 본 연구에서는 하위영역의 Cronbach’s α값은 .68~.94였고, 전체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4였다.
본 연구에서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의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Baek 등[28]이 개발한 한국 간호사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Korean Nurses’ Occupational Stress Scale, K-NOSS)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K-NOSS는 45문항으로 ‘직무요구’영역과 ‘직무자원’으로 구분하여 측정하게 되어 있으며 ‘직무요구’영역은 2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9개 요인인 ‘근무환경’, ‘물리적 업무요구’, ‘인지적 업무요구’, ‘감정적 업무요구’, ‘역할과 책임’, ‘관계 갈등’, ‘근무 일정’, ‘일과 삶의 균형’, ‘직장폭력’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 ‘매우 그렇다’의 4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이 중 2개 문항의 경우 역문항으로 역환산하여 분석하였다. ‘직무자원’영역은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조직 내 자원을 말하며, ‘직무자율성’, ‘사회적 지지’, ‘조직지원’, ‘보상의 적절성’과 ‘조직의 공정성’의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6개 문항 모두 역문항이므로 역환산하여 분석하였다. 도구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2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값은 .79였다.
자료는 2021년 4월 5일부터 2021년 4월 9일까지 I시 소재 일 국가지정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대학병원에서 수집하였다. 연구자가 해당 병원의 간호본부를 방문하여 연구의 목적과 연구방법을 설명하고 자료수집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해당 병동에 설문지와 동의서를 배포한 후 수거하였다. 연구대상자는 무기명으로 설문지를 작성하였고 서명한 동의서와 따로 수거용 봉투에 넣도록 하여 익명성을 유지하였다. 추후 연구자가 병동별로 방문하여 수거용 봉투를 일괄 회수하였다.
본 연구는 I대학교 병원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No: 2021-02-006)을 받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서면으로 설문 조사의 목적 및 방법에 대한 설명을 읽고 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동의서에 서명하고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서면 동의서에는 연구참여로 인해 발생하는 이득과 손실, 사생활 및 비밀보장, 자발적 동의와 자율적 의지에 따라 연구철회가 언제든지 가능함을 명시하였고, 이로 인해 불이익이 없다는 것과 연구목적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됨을 설명하였다. 설문 답변에 대한 충실성 및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연구대상자에게 오천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WIN 26.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및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소진에서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다. 셋째, 연구대상자의 소진, 직무 스트레스, 병원안전환경, 사회적 지지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넷째, 연구대상자의 소진, 직무 스트레스, 병원 안전환경, 사회적 지지 사이에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다섯째, 연구대상자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1단계에서는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하였던 결혼상태와 근무부서와 함께 코로나19 환자 간호 경험유무를 투입하였고, 2단계에서는 주요 독립변수인 사회적 지지, 직무 스트레스, 병원 안전환경을 추가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여섯째, 연구도구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Cronbach’s α값을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자는 총 162명으로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여자 159명(98.1%), 남자 3명(1.9%)으로 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최종학력은 4년제 졸업자가 142명(89.9%)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가 없는 연구대상자가 128명(79.5%)이었고, 기혼 23명(14.2%), 미혼 139명(85.8%)으로 미혼자가 더 많았다. 직위는 일반 간호사가 141명(88.1%)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병동 근무자는 44.9%였으며, 파견근무 등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는 연구대상자는 129명(79.6%)이었다. 근무형태는 교대근무가 153명(94.4%)이었다. 근무부서는 내과계 병동 90명(55.6%), 그 다음은 외과계 병동 47명(29.2%)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 간호사의 평균 나이는 28.48±5.96세이었고, 평균 임상 근무경력은 5.40±5.75년이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and Differences in Burnout by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16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소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결혼상태와 근무부서로 나타났다. 결혼상태의 경우 기혼자의 경우 소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고(t=-2.37, p=.019), 근무부서의 경우 내과계와 외과계 병동 근무 간호사의 소진 점수가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의 소진 점수보다 유의하게 높았다(F=7.47, p<.001). 그 외에 성별, 직위, 종교, 코로나19 환자 간호 경험유무, 근무형태 및 학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대상자의 소진, 사회적 지지, 병원 안전환경 및 직무 스트레스의 평균 점수는 Table 2와 같다. 주요 변수들의 평균 점수는 소진은 2.96±0.80점이었고 사회적 지지는 3.74±0.48점이었다. 병원안전환경의 경우 평균 점수는 4.08±0.63점이었고, 마지막으로 직무 스트레스의 평균 점수는 2.69±0.20점으로 나타났다.
Table 2
Levels of Burnout, Social Support, Job Stress, and Healthcare Safety Climate (N=162)
연구대상자의 소진, 사회적 지지, 병원 안전환경 및 직무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는 Table 3과 같다. 소진은 병원 안전환경(r=-.19, p=.032)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 그리고 직무 스트레스(r=.44, p<.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사회적 지지는 병원 안전환경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32, p<.001)가 있었고 직무 스트레스와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36, p<.001)로 나타났다. 반면, 소진과 사회적 지지와의 상관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
Table 3
Correlations among Burnout, Social Support, Healthcare Safety Climate, and Job Stress (N=162)
코로나19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원에 근무하는 연구대상자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적 지지, 병원 안전환경, 직무 스트레스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회귀분석의 기본 가정을 확인하였다. 회귀분석의 가정을 검증한 결과, 잔차의 독립성 확인을 위한 Durbin-Watson 검정결과는 1.82로 2에 가까워 모형의 오차항 간에 자기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잔차의 정규성 분포 가정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차한계(tolerance)는 모두 0~1 사이었고, 분산 팽창인자는 1.10~2.53으로 기준치인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에 문제는 없었다. 외생변수를 통제한 1단계 위계분석에서는 단변량 분석에서 소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결혼상태와 근무부서와 함께 코로나19 환자 간호 경험 유무를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중에 결혼상태(기혼자 기준)와 근무부서(중환자실 기준)는 가변수로 변환하여 회귀식에 투입하였다. 모형 1에서는 내과 병동 근무(β=.37, p<.001)와 외과병동 근무(β=.47, p<.001)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소진 변량의 12.0%를 설명하였다. 2단계 분석에서는 주요 변수인 사회적 지지, 병원 안전환경, 직무 스트레스를 투입한 결과 소진을 추가적으로 14.0% 더 설명하였으며 직무 스트레스(β=.40, p<.001)가 유의한 예측변수임을 확인하였으며 소진 변량의 26.0%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f Burnout of Nurses Working in Hospital Nationally Designated for COVID-19 (N=162)
본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연구대상자의 소진 정도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여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연구대상자의 소진을 감소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의 소진 평균 점수는 5점 척도상 2.92±0.80점이었다. 5점 척도로 조사하였던 Jeon 등[18]과 Jeong [20]의 연구에서도 소진 평균 점수는 각각 2.97±0.50점과 3.05±0.61점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장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 정도는 중간 정도 이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이 중간값보다 높고, 최전선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25%가 소진을 넘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므로[7], 간호사의 소진을 낮추어 주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Bae 등[19]의 연구에서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환자 간호에 참여 경험이 있는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시행한 결과, 간호사의 소진 점수는 6점 만점에 2.80±0.60점으로 중간값보다 낮았다. 이처럼 간호사의 다양한 근무 상황과 조사방법에 따라 소진의 정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근무 현장의 상황을 고려한 개별적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관련 후속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국외 연구의 경우 간호사 소진 측정 척도가 7점 척도로 다르거나 단일 문항으로 소진을 측정한 경우도 있어서 직접 비교 가능한 연구결과가 없었다.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로 보건의료종사자들의 소진 정도를 측정한 연구에서는 5점 만점에 2.5점 이상을 받는 경우 높은 수준의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간주하였고, 2.5점 이하일 때 낮은 수준의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소진의 3개 하위영역 중 개인적 소진에서 52.5%, 업무 관련 소진의 경우 53.1%, 마지막으로 환자 관련 소진의 경우 35.5%의 보건의료종사가 2.5점 이상의 높은 수준의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건의료인들의 소진 정도는 2.5점 이상인 경우가 50%를 넘지 않았다. 반면 동일한 도구를 이용하여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을 측정한 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5점 만점에 2.5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응답한 간호사의 비율은 71.6%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사를 포함하여 전체 보건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소진을 조사하였던 선행연구[29]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핵심 인력인 간호사가 지각하는 소진이 상대적으로 더 높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간호사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의 특성 중에서 소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결혼상태였으며, 기혼자의 소진 점수가 미혼 간호사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Jeong [20]의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의 결혼상태에 따라 소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미혼자의 소진 점수가 기혼자의 소진 점수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부분적으로는 연구대상자의 특성과 현장 근무 특성이 달랐기 때문에 나타난 차이로 보인다. 즉, Jeong [20]의 연구대상자는 격리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고, 간호사의 평균 연령은 32.4세, 근무기간은 7.43년이었다. 반면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병원에서 근무하는 내 · 외과병동, 중환자실 및 응급실 간호사 전체를 연구대상자로 포함하였고 평균 연령은 28.48세로 더 낮았고 근무기간 역시 5.4년으로 더 짧았다. 또한 Jeong [20]의 연구에서 미혼자의 비율은 64.4%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미혼자가 85.8%를 차지하여 더 높았다. 본 연구에서 기혼자들의 경우 선행연구에서 보다 평균 연령이 더 낮은 것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 자녀들이 있는 경우 연령이 더 어려서 귀가를 해서도 바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연령이나 결혼 상태를 포함하여 어떤 개인적, 업무환경적 특성이 코로나19 현장의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
근무부서의 경우 내과와 외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은 중환자실 간호사가 경험하는 소진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다중회귀분석에서 내 · 외과 병동 근무는 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이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인 범유행 상태이고 전염력도 매우 높아 환자를 직접적으로 간호하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잦은 발열 확인, 면회객 제한, 선별검사 교육 및 보호장구 착용 관리 감독 및 파견 근무를 포함하여 평소와는 다른 많은 추가 업무가 증가한 일반 내 · 외과 병동에서 방역 대응지침이 강화되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업무가 많이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자료수집기간에 연구가 진행되었던 병원의 경우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병원으로 지정함에 따라 환자 입원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서 내 · 외과 입원 병동 진료 환자의 재배치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기존에 간호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던 진료과 환자가 아닌 다른 진료과의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업무 부담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라는 특성이 있어서 부분적으로는 이런 특수한 상황이 일부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늘어난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담당하기 위해 지원자를 대상으로 또는 지원자가 없는 경우 수간호사의 배정 등에 의해 한 달간 교대로 파견 근무를 나가야 했고 파견근무를 위해 보호구 착용과 환자 간호 시 그리고 접촉 시 감염관리 지침 등에 대한 교육과정 역시 간호사에게는 부담이 되었을 수 있다. 하지만, 선행연구 중에서 근무부서에 따른 차이를 보인 Sung 등[30]이 대만에서 진행한 연구결과에서 급성 및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의 소진 위험이 1.84배 더 높았던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으므로 근무 병동의 어떠한 속성들이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더 많고 다양한 후속 연구를 통해 해당 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평균 점수는 2.69±0.20점이었다. Jeon 등[18]과 Jeong [20]의 연구에서 5점 척도로 측정한 감염관리 관련 직무 스트레스 점수는 각각 3.49±0.77점과 3.46±0.53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보다는 다소 높은 점수였다. 유사하게 Jung 등[5]의 연구에서도 과거 메르스 유행 사태 시에 간호사가 느끼는 메르스 관련 스트레스와 평소에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를 비교할 때 메르스 관련 스트레스 점수가 더 높았다. 본 연구에서는 감염관리 관련 직무 스트레스만을 따로 측정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감염관리 관련 직무 스트레스는 간호사가 근무하는 동안 지각하는 전반적인 스트레스에 모두 반영되어 나타난다고 판단하여 일반적인 직무 스트레스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측정 척도가 달라서 일반적 직무 스트레스 점수와 감염관리에 국한한 직무 스트레스 점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어떤 도구가 코로나19로 인해 간호사가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를 더 잘 반영하는 지에 대해서는 반복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관관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소진과 직무 스트레스 사이에는 중간크기의 양의 상관관계(r=.44)가 있었다. Jeon 등[18]의 연구에서도 감염관리 관련 직무 스트레스의 하위영역과 간호사의 소진 사이에 상관 계수는 .23~.38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Jeong [20]의 연구에서도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 사이에 상관계수는 .32로 유의한 양의 관계가 나타나 직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소진도 높아짐을 의미하는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다중회귀분석에서도 직무 스트레스는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Jeong [20]의 연구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16], Jeong [20]과 Hoseinabadi 등[31]의 연구에서도 역시 직무 스트레스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그러나 Jeon 등[18]의 연구에서는 감염관리 관련 직무 스트레스가 유의한 소진 영향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 병원 안전환경은 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2020년 9월에 자료가 수집되었던 선행연구에서는 지원 결여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8]. 또한, 적절한 개인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이 소진 위험을 1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던 연구[8]에서도 자료수집 시기는 2020년 4월로 본 연구와는 달랐다. 2015년 메르스 유행 시기에 자료를 수집한 선행연구에서도 병원의 빈약한 치료 자원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32], 본 연구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자료수집 시점이 달랐던 것이 부분적인 관련 요인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자료수집 시기는 2021년 4월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범유행 초기와는 달리 호흡기 감염 관련 병원의 안전환경이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잘 갖추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수도권 지역의 1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의 추출하였으므로 다른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연구결과를 적용하는 것에는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는 여러 지역의 다수 병원을 대상으로 자료수집 함으로써 국내 병원 현장에 적용을 위한 일반화의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간호경험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나, 코로나 환자가 입원하지 않는 일반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환자 혹은 의심 환자가 입원하는 격리병원이나 코호트 병동으로 파견 근무를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코로나19 환자의 직접 간호경험이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추후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개별 병원이 가지고 있는 특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설계를 통해 코로나19가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의 적용 측면에서 살펴보면, 본 연구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는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소진 정도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변인과 위험변인의 영향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실무 현장 적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코로나 격리병동이나 코호트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소진보다 오히려 일반 내 · 외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소진이 더 크게 나타난 결과는 향후 유사한 감염병 범유행 상황에서 감염 환자가 입원하는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 수준 역시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간호관리자들의 적절한 행정적 및 교육적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선행연구에서 어떤 변수들이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되었으며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비교적 일관되게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20, 31], 본 연구결과 역시 소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기존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본 연구는 코로나19 범유행 상황에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소진 정도와 함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162명의 간호사로부터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하였다.
간호사의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직무 스트레스와 근무병동 및 결혼상태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일 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고 간호사의 감염관리 업무 및 업무 현장의 상황이 다를 수 있는 현재의 제한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반화하여 방안을 제시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실무 현장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 놓인 간호사의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감염관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직무 스트레스를 낮추어 줄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하다. 간호사의 근무부서와 결혼상태 역시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근무병동과 결혼상태에 대한 구체적 결과는 선행연구의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았으므로 어떤 세부적인 특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소진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 연구에서는 전반적인 소진과 일반적 직무 스트레스를 측정하였으나, 최근에 코로나19 감염관리 관련 소진과 감염관리 관련 직무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도구들이 개발되어 일부 연구에서 사용되었으므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진과 직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도구를 이용한 비교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H, KD, KM, KY, BS, LG, WM and JD.
Data collection - BS.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KH, KD, KM, KY, BS, LG, WM and JD.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H, KD, KM, KY, BS, LG, WM and 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