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among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resilience, and retention intention in nurses who had experienced a traumatic event during hospital work.
Methods A structured questionnaire, was administered online from September 10 to September 22, 2021 to 198 nurses who had experienced a traumatic event during work at a university hospital in G metropolitan city. Data were analyzed using three-step mediated regression analysis.
Results Of the total participants, 70.7% had a high risk of PTSD. PTSD (β=-.20, p=.002) and resilience (β=.47, p<.001) had a direct effect on retention intention, and the explanatory power was 27.0%. However, the mediating effect of resilie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TSD and retention intention was not supported, which indicate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and resilience was not significant (β=-.09, p=.232).
Conclusion Although there was no mediating effect of resilience, PTSD and resilience are considered to be important in order to improve nurses’ retention intention. It is needed to develop strategies to prevent the occurrence of traumatic events and to formulate policies and conduct programs for stress symptom management, aimed at increasing nurses’ resilienc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among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resilience, and retention intention in nurses who had experienced a traumatic event during hospital work.
A structured questionnaire, was administered online from September 10 to September 22, 2021 to 198 nurses who had experienced a traumatic event during work at a university hospital in G metropolitan city. Data were analyzed using three-step mediated regression analysis.
Of the total participants, 70.7% had a high risk of PTSD. PTSD (β=-.20, p=.002) and resilience (β=.47, p<.001) had a direct effect on retention intention, and the explanatory power was 27.0%. However, the mediating effect of resilie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TSD and retention intention was not supported, which indicate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and resilience was not significant (β=-.09, p=.232).
Although there was no mediating effect of resilience, PTSD and resilience are considered to be important in order to improve nurses’ retention intention. It is needed to develop strategies to prevent the occurrence of traumatic events and to formulate policies and conduct programs for stress symptom management, aimed at increasing nurses’ resilience.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극심하게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과 동시에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상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상황이나 사람을 회피하거나 우울뿐만 아니라 해리현상이나 공황발작 등 강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1]. 간호사 직종은 20대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2], 2015~2019년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에서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PTSD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연령대별로도 20대에서 가장 높게 발생하였다[3]. 간호사의 PTSD에 관한 통합적 고찰 연구에서는 6.7%에서 95.7%의 간호사가 최소한 1개 이상의 PTSD 증상을 보였고, 8.5%에서 20.8%의 간호사가 PTSD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간호사가 PTSD의 고위험군임을 확인할 수 있다[4]. 1996년부터 2019년까지 발표된 응급실 의료진의 PTSD 발병 관련 10편의 문헌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 의사보다 간호사의 PTSD 발병이 10% 이상 높았는데 이런 큰 차이에 대해 간호사 직군의 높은 여성 비율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5].
선행연구에서 PTSD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간호사가 조직에 적응하여 그대로 남아 있도록 재직의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고, 따라서 조직적으로 재직의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재직의도는 간호사가 현 조직에서 적응하며 그대로 조직에 남아 있으려고 하는 것으로 양질의 환자관리 및 서비스의 연속성, 조직의 효율성, 성과 및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요인이기 때문에[6] 외상사건 경험 후에도 조직에 적응하여 그대로 남아 있고자 하는 의도의 유지가 중요하다. 간호사에 관한 연구는 아니었지만 국제적으로 경험한 대표적인 외상사건인 뉴욕의 국제무역센터 테러공격을 목격한 뉴욕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상사건 경험과 PTSD가 결근일 증가와 업무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7].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의도를 파악한 연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는 직무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고, 다시 직무 스트레스는 이직의도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어 외상 후 스트레스는 이직과 같은 직무생산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8]. 외상사건은 아니지만 간호사의 스트레스와 재직의도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에서 간호사의 양육 관련 스트레스가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개발이 필요하다[9]. 외상사건을 포함한 다양한 사건 관련 스트레스는 이직의도를 높여 수준 높은 간호라는 직무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PTSD의 고위험군인 간호사가 외상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여전히 조직에 그대로 남아 직무생산성을 높이는 재직의도를 유지 혹은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든 간호사가 외상사건에 노출된다고 해서 PTSD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PTSD 증상 정도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외상 후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정서적 소진을 경감시킬 수 있는 간호사 개인적 요인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는 것이 회복탄력성이다[10].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외상사건에 직면하였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여 외상사건 후에도 일상생활에 효과적으로 적응한다[11].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역할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고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다. 한 연구에서는 임상경력 1년 이상 3년 이하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이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하였으나[12], 2개월 이상 임상경력이 있는 종합병원 간호사 대상 재직의도 모형검증 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의 직접 효과는 없었고 전문직 삶의 질을 매개로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3]. 간호사는 외상사건을 빈번하게 경험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며, 이런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재직의도를 감소시키는 반면, PTSD에 취약한 간호사에서 높은 회복탄력성은 간호사의 이직의도를 감소시키고 재직하고자 하는 의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PTSD 및 회복탄력성과 이직의도에 관한 연구는 다수 수행되었으나, 상대적으로 직무생산성 제고에 영향을 미치는 재직의도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선행연구는 외상사건을 빈번하게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부서인 응급실 및 중환자실 간호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외상사건 지각 여부를 고려하지 않았다[8, 14]. 태풍, 홍수 등 재난과 같은 외상을 경험한 간호대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 외상 인식을 비교한 연구에서 재난이라는 외상 인식에 차이가 없어 외상을 경험한다고 모두 외상 지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15]. 이런 근거를 통해 외상사건 발생과 외상사건 지각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비슷한 외상사건을 경험한 간호사라도 자신이 경험한 사건을 위협이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지각하는지 여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따라서 유사한 외상사건을 경험한 모든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근무 중 경험한 외상사건을 위협이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지각한 간호사를 연구대상자로 선별하여 PTSD 정도를 확인하고,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역할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의 PTSD, 회복탄력성 및 재직의도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PTSD와 회복탄력성의 수준에 따른 재직의도의 차이를 확인하며,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PTSD, 회복탄력성 및 재직의도와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G광역시에 소재한 C대학교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PTSD 관련 선행연구[14]에 근거하여 간호사 근무경력 6개월 이상으로 하였고, 외상사건을 경험 후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로 하였다. 대상자 제외기준은 간호단위관리자와 정신과 치료 병력이 있거나 현재 치료 중인 자였다. 외상사건 지각에 대한 기준 충족을 확인하기 위해 Song과 Ryu [16]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외상평가 도구를 ‘유방암 경험’ 대신 ‘입사 후 병원 근무’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외상사건이 신체의 심각한 손상이나 죽음의 위협으로 느껴졌습니까?’ 혹은 ‘외상사건 경험으로 극심한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느꼈습니까?’라는 질문에 1개 이상 ‘예’로 응답한 자를 외상사건을 지각한 대상자로 선별하였다. 선별된 214명 중 198명이 온라인 설문에 참여하여 응답하였고, 198명 모두 모든 문항에 성실히 응답하여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표본의 크기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재직의도에 대한 효과크기가 0.24~0.17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13, 17], 유의수준 .05, 중간 효과크기 0.15, 검정력 .95, 예측변수 2개로 하였을 때 선형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수는 107명이었다. 본 연구 선정 및 배제 기준에 합당하면서 자발적 동의서를 제출한 모든 간호사가 연구에 참여하였고, 최소 표본수를 충족하였다.
Weiss와 Marmar [18]의 Impact of Event Scale-Revised(IES-R)을 Eun 등[19]이 번안한 한국어 사건충격척도 수정판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과각성 6문항, 회피 6문항, 침습 5문항,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증상 5문항의 4개 하위영역의 총 22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증상이 지난 일주일 동안에 얼마나 자주 나타났는가를 스스로 평가하여 기입하는 형식으로 ‘전혀 아니다’라고 응답한 경우 0점,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경우 4점을 부여하여 최저 0점에서 최고 8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PTSD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Eun 등[19]이 제시한 절단점(민감도 1.00, 특이도 0.60)을 근거로 24점 이하를 PTSD 저위험군, 25점 이상을 PTSD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Weiss와 Marmar [18]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8, Eun 등[19]의 연구에서는 .83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6이었다.
Park과 Park [20]이 개발한 간호사 극복력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기질적 패턴 5문항, 관계적 패턴 4문항, 상황적 패턴 10문항, 철학적 패턴 6문항, 전문가적 패턴 5문항의 5개 하위영역의 총 30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아니다’라고 응답한 경우 1점,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경우 5점으로 점수범위는 최저 30점에서 최고 15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Park과 Park [2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5였으며, 본 연구에서 .96이었다
Cowin [21]이 개발한 Nurses' Retention Index (NRI)를 Kim [22]이 번안하여 사용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총 6문항의 8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8점으로 부정문항인 3번과 6번 문항은 역산 처리하여 최저 6점에서 최고 4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의 재직의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는 .97이었고, Kim [22]의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8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3이었다.
자료수집은 2021년 9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시행되었다.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간호단위관리자와 병원 근무경력이 6개월 미만인 간호사를 제외하고 총 732명을 대상으로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 선별을 위한 1차 자료수집이 이루어졌다. 네이버 폼을 통해 연구 설명문과 함께 외상사건 지각여부와 정신과 치료 병력을 체크하도록 하였다. 또한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참여를 원하는 경우 동의여부를 체크하도록 하였다. 이 기준에 따라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하고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는 214명이었다. 2차적으로 214명에게 온라인을 통해 동의서와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간호단위관리자에게 회수용 봉투를 배부하였다. 대상자가 온라인으로 받은 동의서와 설문지를 직접 출력하여 작성하도록 하였고 작성된 동의서와 설문지는 대상자가 봉투에 밀봉하여 관리자에게 제출하도록 하였으며, 제출된 설문지는 연구자가 각 부서 단위를 직접 방문하여 수거하였다. 설문의 회수율은 92.5%였다.
본 연구는 C대학교병원의 생명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구승인(승인번호: CNUH-2021-299)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온라인으로 배부된 설문지에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무기명으로 설문지를 작성하여 연구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연구 관련 자료는 생명윤리법에 따라 3년간 보관 후 폐기할 것이며, 연구참여를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으며, 중단에 따른 어떤 불이익도 없음을 명시하였다. 참여의사를 온라인으로 확인하여 서면동의를 받은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에 따라 R의 “median” package (V.4.5.0)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각 변수들에 대한 빈도, 평균 및 표준편차를 분석하였다. 측정변수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coefficient로 산출하였다. 일반적 및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재직의도 차이는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를 이용하였고 사후검정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PTSD와 회복탄력성의 수준에 따른 재직의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PTSD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일반적으로 도구에서 기준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경우 대상자의 점수 분포에 따라 평균이나 최빈값에 비해 견고한 중앙값을 참고 기준치로 제시하고 있어[23] 회복탄력성의 중앙값에 따라 고회복탄력성군과 저회복탄력성군으로 분류하여 2×2 요인설계에 바탕을 둔 two-way ANOVA를 이용하였다. Tukey’s test를 사용하여 사후 검증하였다.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3단계 매개회귀분석(three-step mediated regression analysis) 기법(모델 1: PTSD → 회복탄력성, 모델 2: PTSD → 재직의도, 모델 3: PTSD → 재직의도, 회복탄력성 → 재직의도)를 이용하였으며, bootstrap으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은 Table 1과 같다. 평균 연령은 30.19±6.40세로 23~30세 미만이 125명(63.2%)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상태는 미혼이 149명(75.3%)이었으며, 종교가 있는 경우가 62명(31.4%)이었고, 최종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169명(85.3%)으로 가장 많았다. 대인관계는 좋음이 97명(49.0%), 직무만족도는 보통이 98명(49.5%),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이 116명(58.6%)으로 가장 높았다. 임상경력은 평균 7.19±6.46년이었으며 5년 미만이 111명(56.1%)으로 가장 많았다. 현 부서의 근무경력은 평균 2.89±2.79년이었고 1년 이상 5년 미만이 92명(46.5%)으로 가장 많았다. 직위는 일반간호사가 178명(89.9%)이 대부분이었고 근무부서는 일반병동이 95명(48.0%)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형태는 3교대가 175명(88.4%)이었다.
Table 1
Retention Intention According to Participants’ General and Work related Characteristics (N=198)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재직의도는 Table 1과 같다. 대상자의 재직의도는 40대 이상 연령이 20대 연령보다(F=5.11, p=.007), 기혼인 경우가 미혼인 경우보다(t=12.02, p<.001), 종교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t=5.03, p=.026) 높았다. 또한, 대인관계가 좋은 경우가 보통보다(F=11.31, p<.001), 직무에 만족한 경우 보통보다, 직무만족이 보통인 경우 불만족보다 재직의도가 높았다(F=41.66, p<.001).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은 경우가 나쁜 경우보다(F=14.29, p<.001), 총 임상경력이 10년 이상이 5년 미만보다(F=4.45, p=.013), 상근근무형태가 3교대 근무형태보다(t=4.74, p=.031) 재직의도가 높았다.
대상자의 PTSD는 평균 36.15±20.36점이었다. PTDS 24점 이하 저위험군은 58명(29.3%)으로 저위험군의 PTSD 정도는 평균 11.41±8.36점이었으며, 25점 이상 고위험군은 140명(70.7%)으로 평균 46.00±14.05점이었다. 회복탄력성은 평균 109.40±17.39점이었다. 회복탄력성 중앙값 110점을 기준으로 회복탄력성이 낮은 군 93명(47.0%)으로 회복탄력성이 낮은 군의 회복탄력성 평균은 96.46±9.62점이었으며 회복탄력성이 높은 군은 105명(53.0%)으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군의 회복탄력성은 평균 124.01±11.66점이었다. 재직의도는 평균 27.27±10.77점이었다(Table 2).
Table 2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Resilience, and Retention Intention (N=198)
대상자의 PTSD, 회복탄력성 및 재직의도와의 상관관계는 Table 3과 같다. PTSD와 재직의도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24, p<.001), 회복탄력성과 재직의도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49, p<.001). 반면 PTSD와 회복탄력성과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r=-.09, p=.232).
Table 3
Correlation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Resilience and Retention Intention (N=198)
PTSD와 회복탄력성 수준에 따른 재직의도에 대한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보았다(Table 4). PTSD는 고위험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였고, 회복탄력성은 중앙값 110점을 이용하여 고회복탄력성군과 저회복탄력성군으로 분류하였다. 두 요인은 교차반응하지 않았다(F=0.10, p=.756). 두 요인의 주효과(main effect)만 고려하는 모형을 적용하여 회복탄력성과 PTSD의 재직의도에 대한 이요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두 설명 요인의 주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TSD: F (1,195)=5.01, p=.026; 회복탄력성: F (1,195)=28.4, p<.001). Tukey’s test를 이용하여 두 설명요인에 대한 사후 검정을 실시한 결과, PTSD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의 차이(Mean Difference [MD]=4.58)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p=.003, 95% Confidence Interval [CI]=1.52~7.65), 회복탄력성이 낮은 군과 높은 군 간에 차이(MD=6.97)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95% CI=4.13~9.80). 즉 PTSD 저위험군에서는 회복탄력성이 높았고 재직의도는 높았으며, 고위험군에서는 회복탄력성이 낮았고, 재직의도도 낮았다. 사후 검정을 실시한 결과, PTSD 저위험군이 고위험군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재직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Table 4
Two-way ANOVA of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and Resilience on Retention Intention (N=198)
대상자의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다중회귀분석의 기본 가정을 검증한 결과 독립변수(PTSD,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는 .60 이상인 변수가 없어서 영향 변수들이 독립적임을 확인하였고,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 값이 0.99로 0.1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 값은 1.01로 10 이하로 나타나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또한 잔차의 독립성 검증을 위해 Durbin-Watson 값을 구한 결과 2.09로 나타나 2에 가까우므로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자의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 결과는 Table 5와 같다. 1단계 PTSD가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았으나(β=-.09, p=.232) 2단계 분석결과 PTSD는 재직의도(β=-.24, p=.001)에 영향을 미쳤으며, 3단계 PTSD (β=-.20, p=.002)와 회복탄력성(β=.47, p<.001)은 각각 재직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설명력은 27.0%였다(F=37.32, p<.001). 즉, PTSD와 회복탄력성은 재직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있지만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Mediating Effect of Resilie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and Retention Intention (N=198)
본 연구는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의 PTSD, 회복탄력성, 재직의도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PTSD와 회복탄력성 수준에 따른 재직의도의 차이는 주효과로 PTSD 저위험군이 고위험군에 비해 재직의도가 높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재직의도가 높았다. 또한 PTSD와 회복탄력성은 재직의도에 유의한 영향요인이었지만,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없었다.
본 연구는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고, PTSD 고위험군 비율이 70.7%로 나타났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PTSD 고위험군 비율을 31.4%에서 61.2%까지 보고하고 있는데[11, 24] 본 연구의 PTSD 고위험군 비율과 PTSD 평균 점수가 선행연구결과보다 높았다. 이는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를 외상사건을 지각한 대상자를 선별하여 연구를 수행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유사한 환경에서 비슷한 외상사건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모든 대상자가 이를 외상사건으로 지각하지는 않으며 이는 외상사건 노출이 반드시 외상사건 지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따라서 추후 PTSD 관련 연구에서는 외상사건 경험과 이를 외상사건으로 지각하여 위협이나 두려움을 느끼느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외상사건 지각 여부를 대상자 선별 시 주요 기준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PTSD와 회복탄력성은 재직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나 PTSD와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나 PTSD와 재직의도 간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없었다. 선행연구에서는 재직의도는 아니지만 소방공무원의 직무만족도에 대한 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이 외상 후 스트레스와 직무만족도와의 관계에서 매개작용을 하였다[25].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회복탄력성 점수가 높은 간호사는 점수가 낮은 간호사보다 PTSD를 경험할 가능성이 18~50% 낮았다[26].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질적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이 높은 중환자실 간호사는 중환자실 환경에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특성으로 영성, 지지적인 사회적 네트워크, 낙관성, 회복탄력성에 대한 역할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PTSD를 가진 간호사와 차이를 보였다[27]. 또한 COVID-19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와 그렇지 않은 간호사를 비교한 연구에서 COVID-19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PTSD, 우울, 불안이 높았고, 이러한 부정적인 심리 및 직업적 결과를 회복탄력성이 완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8]. 다양한 대상자 뿐만 아니라 간호사 대상 선행연구에서도 PTSD와 회복탄력성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PTSD와 회복탄력성 관계가 지지되지 못한 이유는 PTSD 고위험군 참여 비율이 70.0% 이상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대상자의 평균 병원 근무기간이 7.19년이었는데, 대상자가 평균 7년 이상 근무하면서 어떤 시기의 외상사건 지각으로 인해 PTSD가 발생하였는지에 대한 확인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PTSD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수개월이나 수년 전 PTSD가 발생하였음에도 여전히 PTSD 고위험군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 PTSD와 회복탄력성 수준에 따른 재직의도를 확인하였을 때 PTSD와 회복탄력성의 두 요인은 교차 반응하지 않았는데 PTSD가 높을 때 회복탄력성이 낮거나 PTSD가 낮을 때 반대의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본 연구에 PTSD 고위험군의 참여가 높아 PTSD 높고 낮음에 따라 회복탄력성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PTSD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회복탄력성이 재직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는 아니지만 육아휴직 후 변화된 근무환경으로 복직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재직의도 영향요인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회복탄력성이 유일하게 재직의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29]. 또한 외상사건이나 근무변화와 무관하게 임상간호사의 재직의도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서도 선택된 변수 중 회복탄력성의 설명력이 가장 높았다[30]. 그러나 Kim과 Lee [13]의 재직의도 모형검증 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은 재직의도에 직접적 효과 없이 전문직 삶을 매개하여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에서는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이 재직의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탐색하는데 그쳤지만 추후 연구에서는 회복탄력성이 어떤 기전에 의해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록 본 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지지되지 못했지만 직접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PTSD를 지각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회복탄력성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의 PTSD가 재직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는 대부분 PTSD와 이직의도와의 관계를 탐색하여 PTSD와 재직의도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간호사의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재직의도는 직무만족도가 높거나 간호업무환경이 좋을수록 높았고, 감정노동을 적게 하는 경우나 직무요구량이 적을 경우 재직의도가 높게 나타났다[31]. 간호사가 경험한 외상사건 유형으로는 환자와 보호자의 언어적/신체적 폭력, 환자의 비정상적인 행동, 환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심폐소생술 시행 등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사건들 경험 비율은 유형에 따라 19.0~30.6%로 나타났다[32]. 직무만족도는 재직의도와 연관되어 있는데[31] 한 연구에서 PTSD는 응급실 간호사의 직무만족에 유일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다[33]. 신규간호사와 간호관리자를 제외한 종합병원 간호사의 재직의도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직무만족이 재직의도에 영향력이 가장 컸다[34]. 물론 직무만족과 재직의도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PTSD가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쳤다고 재직의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를 요해야 한다.
본 연구결과에서 PTSD의 회복탄력성을 통한 재직의도 영향이 확인되지 못했기 때문에 PTSD가 발생한 후 재직의도를 PTSD 발생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전략에 대한 재탐색이 필요하다. 그러나 PTSD가 직접적으로 재직의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재직의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외상사건 발생을 미리 예방하여 간호사의 외상사건 노출 빈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일 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결과의 일반화에 주의를 요하며, 추후 다양한 집단과 지역을 포함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PTSD, 회복탄력성 및 재직의도와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PTSD와 회복탄력성은 재직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PTSD와 회복탄력성의 상관관계는 없었으며, PTSD와 재직의도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 역시 없었다.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는 PTSD 고위험군이 70% 이상을 차지하였고 평균 점수 역시 높았다. 본 연구결과 외상사건을 지각한 간호사의 재직의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탄력성 향상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외상사건의 발생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전략의 개발과 PTSD 증상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며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특히, PTSD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여 재직의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회복탄력성 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LJY and CJY.
Data collection - LJY.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LJY and CJY.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LJY and CJY.
This article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Chonnam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