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selected constructs of the Transtheoretical Model (TTM) of behavior change regarding smoking behavior among Asian students in Korea.
Methods
A convenience sample of 240 Chinese and Vietnamese smokers studying in colleges, graduate schools, and language programs across the country completed the Chinese and Vietnamese versions of the short form questionnaire from October 2020 to January 2021, through an online survey.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SPSS/WIN 25.0 program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one-way ANOVA, independent t-test, and logistic regression.
Results
Analyses showed that 72.1% of participants were in contemplation and preparation stage.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process of change, decisional balance, and self-efficacy depending on the stages of change in smoking cessation. Factors influencing smoking cessation intention were consciousness raising (Odds Radio [OR]=1.22, 95% Confidence Interval [CI]=1.00~1.15, p=.047), self-reevaluation (OR=1.40, 95% CI=1.15~1.70, p=.001), cons of smoking (OR=1.18, 95% CI=1.00~1.39, p=.045), and self-efficacy (OR=1.08, 95% CI=1.00~1.15, p=039).
Conclusion
The results provide support on the advantages of including the concepts of consciousness raising, self-reevaluation, negative aspects of smoking (cons), and self-efficacy in intervention program development for smoking cessation.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selected constructs of the Transtheoretical Model (TTM) of behavior change regarding smoking behavior among Asian students in Korea.
A convenience sample of 240 Chinese and Vietnamese smokers studying in colleges, graduate schools, and language programs across the country completed the Chinese and Vietnamese versions of the short form questionnaire from October 2020 to January 2021, through an online survey.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SPSS/WIN 25.0 program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one-way ANOVA, independent t-test, and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showed that 72.1% of participants were in contemplation and preparation stage.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process of change, decisional balance, and self-efficacy depending on the stages of change in smoking cessation. Factors influencing smoking cessation intention were consciousness raising (Odds Radio [OR]=1.22, 95% Confidence Interval [CI]=1.00~1.15, p=.047), self-reevaluation (OR=1.40, 95% CI=1.15~1.70, p=.001), cons of smoking (OR=1.18, 95% CI=1.00~1.39, p=.045), and self-efficacy (OR=1.08, 95% CI=1.00~1.15, p=039).
The results provide support on the advantages of including the concepts of consciousness raising, self-reevaluation, negative aspects of smoking (cons), and self-efficacy in intervention program development for smoking cessation.
대한민국 정부는 2004년부터 ‘Study Korea Project’를 수립[1], 고등교육 서비스산업의 확대와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 증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로 인해 2005년 22,526명이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7년 10만 명을 넘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이동제약에도 불구하고 153,695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2].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을 전체 국내 학생 대비 5% 이상으로 늘려 2023년까지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3],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과 국내 학령기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른 대학의 재정적 필요성이 맞물려 국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의 지속적 증가가 예측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교 및 일상생활에서 언어, 사회, 경제적 요인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학업 중도 탈락 및 불법체류 증가와 같은 부적응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4]. 선행연구에서는 유학생들이 사회 및 물리적 환경변화로 인하여 스트레스, 우울, 불안, 수면 장애 및 행동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며[5], 미국 일 대학에서는 유학생의 22%가 유학 이후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6]. 흡연은 스트레스 해소 및 안정감 도모를 위한 동기요인이 되며[7] 외국인 유학생들이 흡연을 스트레스 대처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대학 캠퍼스 내 타 대학생의 건강문제와 흡연 욕구를 자극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흡연율 감소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8]. 따라서 금연 중재에 있어 대학 캠퍼스의 구성원인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예외 없는 고려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인 대학생의 경우 교내 금연교육 프로그램이나 국가에서 운영 중인 보건소 금연 클리닉, 금연 콜센터, 금연길라잡이 등 자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온 · 오프라인 금연 서비스가 있으나 외국인 대상의 교육이나 금연 서비스는 부재하다. 국가의 금연 지원 서비스가 외국인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으나 오프라인 금연 서비스의 경우 시간적, 언어적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지역 기관에 문의가 필요하고,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금연 자료가 한국어 외의 다른 언어로 제공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9]. 이는 사용 가능한 금연 서비스를 인지하고 이용을 원하는 경우라도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금연을 통한 대학생의 건강증진 및 캠퍼스금연화 실현에 있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흡연 및 금연 관련 선행연구는 한국인 대학생 대상의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8, 10], 외국인 유학생 대상의 연구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들의 흡연 경험, 태도 등[11, 12]에 관한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언어, 환경, 문화적 차이를 가진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흡연 실태와 금연 요구를 파악하는데 제한점이 있으며, 이들의 행위 변화 단계를 고려한 접근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아시아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금연 프로그램의 개발 및 교육을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로 되고 있다.
범이론적 모델(Transtheoretical Model, TTM)은 행위의 변화가 여러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는 것에 기초를 둔 이론으로 대상자의 준비 상태를 확인하고, 행위 변화 관련 요인에 따른 개별적 중재 전략 수립 및 제공을 가능하게 하여[13] 흡연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관련 행위 연구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한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10]에서도 대학생들의 금연 의도를 높이는데 그 유용성이 확인된 바 있으며, 흡연 행위에 대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상자의 금연에 대한 준비 정도와 금연 영향요인에 근거한 다양한 개별적 중재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대학 캠퍼스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아시아계 유학생 비율이 91.9%이며, 중국(43.6%)과 베트남(24.9%) 유학생이 절반 이상인 것을 고려하여[14] 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계 유학생들의 흡연 실태를 파악하고, 범이론적 모델을 기반으로 이들의 일반적 특성과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 금연 변화 단계,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변화과정과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궁극적으로 아시아계 유학생을 위한 금연 중재 방안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국내 대학 캠퍼스 내 아시아계 유학생들의 흡연 실태 및 금연 변화 단계를 파악하고, 범이론적 모델에 근거한 금연 의도 영향 요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연구대상자의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고,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 니코틴 의존도의 차이와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전국 대학 캠퍼스 내 아시아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흡연/금연 관련 특성 및 금연 변화 단계,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변화과정과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전국 대학, 대학원 또는 어학원에 재학 중이며 현재 흡연을 하는 만19세 이상 29세 이하의 중국과 베트남 국적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 수는 G*Power 3.1.9.2를 이용하였으며,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위하여 Paek과 Riley [10]의 연구를 참고하였다. 선행연구에서 금연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오즈비 95% Confidence Interval (CI) 하한 값을 평균하여 본 연구는 오즈비 1.6, 양측검정, 유의수준 .05, 검정력 .80의 조건으로 하여 적정 표본 수는 232명이 산출되었다. 중국인 유학생 200명, 베트남 유학생 50명, 총 250명이 응답하였고, 이 중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 10부는 제외하고 총 240명의 설문지가 분석에 포함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모든 도구는 개발자 및 번역자의 사용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성별, 나이, 국적, 거주 형태, 체류기간, 학적, 학년, 전공, 한국어능력등급, 고국방문 의사, 음주 경험의 11가지 항목에 대해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은 흡연량, 흡연 부모 여부, 흡연 친구 여부, 흡연 친구 수, 금연교육 필요성, 금연캠퍼스 여부, 금연캠퍼스 희망, 일평균 흡연량, 유학 후 흡연 시작, 담배를 더 피우게 되는 경우, 주로 흡연을 함께 하는 사람, 흡연 장소, 전자담배흡연 경험, 니코틴 의존도, 금연 프로그램 참여 의향의 15가지 항목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DiClement 등[15]에 의해 개발된 단일 문항의 도구로 총 5개의 변화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계는 현재 흡연 중이며 6개월 이내에 금연 의도가 없는 계획 전 단계(precontemplation), 6개월 안에 금연을 하고자 하는 계획 단계(contemplation), 향후 1개월 안에 금연할 의도가 있는 준비 단계(preparation), 금연을 시작하였으나 6개월이 지나지 않은 행동 단계(action), 금연을 시작하여 6개월이 지난 유지 단계(maintenance)로 분류된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흡연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6개월 이내에 금연 의도가 없는 계획 전 단계, 6개월 안에 금연을 하고자 하는 계획 단계, 향후 1개월 안에 금연할 의도가 있는 준비 단계의 3단계 중 현재 자신이 속한 단계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Prochaska 등[16]이 개발하고 Chang 등[17]이 번역한 단축형 도구로 측정하였다. 변화과정은 금연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대상자가 사용하는 적응 기전과 전략을 의미하며, 경험적 과정 10문항, 행위적 과정 10문항의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단계인 경험적 과정은 의식 고양(문제행동에 대한 지식습득 및 인식 강화), 극적 안도(현재의 행동이나 변화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경험), 환경 재평가(현재의 행동이나 행동의 변화가 다른 사람이나 활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이해), 자기 재평가(변화에 대한 가치 충돌 인식 및 가치 재정렬), 사회적 해방(행동 변화와 관련된 정책 및 기회 인식)의 5개 하부요인이 포함된다. 또한 후기단계인 행위적 과정은 조력 관계(행동 변화의 과정과 성공을 나눌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는 과정), 반대조건부여(문제 행동을 인식하고 건강한 행동으로 대체하는 과정), 강화 관리(변화에 대한 보상), 자극 통제(건강하지 못한 습관의 유발 요인을 제거하고 보다 건강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조절), 자아해방(변화에 대한 믿음과 문제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결심)의 5개 하부요인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1개월간 흡연과 관련하여 경험한 변화과정에 대하여 전혀 하지 않았다(1점)부터 매우 자주 하였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20~100점 범위로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각 변화과정을 많이 사용한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Chang 등[17]의 연구에서 Cronbach’s α값이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1이었다.
대상자의 의사결정균형 측정을 위해 Velicer 등[18]이 개발하고 Chang 등[17]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흡연 행위에 관여하는 의사결정의 수준과 관련된 변수로 개인이 인지하는 흡연의 이익(pros) 3개 문항, 흡연의 손실(cons) 3개 문항의 총 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전혀 중요하지 않다(1점)부터 상당히 중요하다(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이다. 각각의 측면은 3점에서 15점 범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흡연 또는 금연에 대한 의사결정시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임을 의미한다. 흡연의 이익과 손실을 역으로 계산하여 합한 점수가 낮을수록, 흡연으로 인한 이익이 감소하고 손실이 증가하여 금연으로의 의사결정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Chang 등[17]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이익의 Cronbach’s α값이 .74였고, 손실은 .52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익이 .66, 손실이 .63이었다.
대상자가 흡연유혹 상황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어느 정도 자제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Velicer 등[19]이 개발하고 Chang 등[17]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총 9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거의 자제할 수 없다(1점)에서 완벽하게 자제할 수 있다(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자기효능감 점수는 9점에서 45점 범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Chang 등[17]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Cronbach’s α값은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63이었다.
대상자의 니코틴 의존도를 측정하기 위해 An 등[20]에 의해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한국어판 니코틴 의존도 설문 도구(Fagerstrom Test for Nicotine Dependence, FTND)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하면 0점부터 10점까지의 범위로 0~3점은 낮은 의존도, 4~6점은 중간 상태의 의존도, 7점 이상은 의존도가 높은 상태를 가리킨다. An 등[20]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α값이 .6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60이었다.
DiClement 등[15]의 5개의 변화단계 중 본 연구에서는 계획 전 단계를 금연 의도가 없는 대상자로 계획단계와 준비단계인 대상자를 금연 의도가 있는 대상자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도구 개발자 James O. Prochaska가 연구 목적의 사용을 승인한 도구[15, 16, 18, 19, 21]를 한국어로 번역한 Chang 등[17]의 허락을 받은 후 World Health Organization(WHO)가 제시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22] 한국어에서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번역하였다. 도구는 번역과 역 번역의 절차에 따라 번역본을 원어로 번역한 후 원본과 역 번역본을 비교하여 문항 간 의미가 상이한 항목을 재번역하고 수정하였다. 구체적으로 도구의 번역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로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 국적자와 베트남 국적자가 한국어 원문을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번역하였으며, 전문가 1인에게 의뢰하여 각 문항이 원도구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여 번역되었는지 확인하였다. 이후 번역본은 기 번역자가 아닌 이중 국어에 능통한 중국 국적자와 베트남 국적자가 원 도구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한국어로 역 번역 하였다. 연구자와 역 번역자가 원본과 대조하여 번역의 정확성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수정이 요구되는 어휘와 문항의 내용을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번역과 역번역 과정을 거쳐 최종 번역된 범이론적 모델 변수(금연 변화단계,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와 니코틴 의존도 측정도구에 대하여 중국어로 번역과정을 시행한 도구는 간호학과 교수 4인과 중국인 교수 1인에게, 베트남어로 번역과정을 거친 도구는 간호학과 교수 5인에게 각 문항의 표현이나 내용이 적합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그 결과 중국어 9문항, 베트남어 3문항에 대하여 문구를 수정한 후 의미의 명확성과 응답상의 어려움이 없음을 확인한 후 최종 중국어와 베트남어 도구를 확정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연구대상자가 외국인인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대상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인 2인, 베트남인 2인의 연구보조자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조사로 진행하였다. 연구 보조자가 주변에서 대상자를 소개받는 형식의 눈덩이 표집방법과 유학생 커뮤니티를 활용하였다. 연구 보조자는 연구대상자의 선정기준에 부합한 대상자에게 연구의 취지, 방법, 연구 진행절차를 설명한 후 허락을 구하였으며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대상자에게 설문을 수행할 수 있도록 PDF 형식의 설명문과 설문지를 메신저나 이메일로 전달 후 완성된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설문지는 전국 52개 대학의 유학생에게 총 250부가 배부되었고 모두 회수되었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기관의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 및 연구 승인(IRB No.: 2-1040781-A-N-012020084HR)을 받은 후 자료수집을 시행하였다. 연구보조자는 대상자에게 연구의 취지를 설명한 후 허락을 구하였으며, 설문 내용은 무기명으로 처리되고, 중도 철회가 가능하며,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과 설문지는 연구자의 책임 하에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며, 연구 종료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복구 불가능한 방법으로 완전히 폐기되는 점 등을 설명하였다. 대상자에게 연구에 관련하여 문의 가능한 연구 보조자, 연구책임자 및 연구윤리심의위원회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제공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흡연/금연 관련 특성, 금연 변화 단계,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 니코틴의존도는 평균, 백분율, 표준편차, 빈도 등 기술적 통계방법으로 분석하였다.
• 연구대상자의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 니코틴의존도의 차이는 one-way ANOVA를 이용하여 분석하고, 사후 분석은 Scheffé test로 검증하였다.
• 금연 의도 유무에 따른 범이론적 모델 변수, 니코틴 의존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였다.
•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Logistic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유의수준(α)은 .05로 하였으며, 주요 변수의 왜도(skewness) 및 첨도(kurtosis)의 절댓값이 각각 3과 10을 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었다[2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연구 대상자의 성별은 남자 115명(47.9%), 여자 125명(52.1%)이었으며, 연령은 평균 23.15세였고 국적은 중국이 190명(79.2%), 베트남이 50명(20.8%)이었다. 거주 형태는 전/월세가 203명(8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류기간은 평균 33.19개월이었다. 학적은 대학생 154명(64.2%), 대학원생 58명(24.2%), 어학 및 기타 연수생 28명(11.7%)이었고, 대학생 중에서는 4학년이 43명(27.9%)으로 가장 많았다. 전공은 인문계열이 141명(58.8%)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계열 71명(29.6%), 예체능계열 28명(11.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능력등급은 3~4급이 127명(52.9%)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국방문 의사를 146명(60.8%)이 가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경험은 205명(85.4%)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by Stages of Change in Smoking Cessation (N=240)
대상자의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은 Table 2와 같다. 평생 흡연량은 100개비 이상이 182명(75.8%), 100개비 미만이 58명(24.2%)이었다. 부모님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가 161명(67.1%)이었으며, 친구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가 227명(94.6%)이었다. 금연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51명(62.9%), ‘꼭 필요하다’가 58명(24.2%),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31명(12.9%)이었다. 자신이 속한 대학이 금연캠퍼스가 아니라고 대답한 경우가 171명(71.3%)이었으며, 금연캠퍼스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가 139명(57.9%), 희망하는 경우가 101명(42.1%)이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5.55개비였으며, 한국 유학 이전 흡연을 시작한 경우가 141명(58.8%), 한국 유학 이후 흡연을 시작한 경우가 99명(41.3%)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더 피우게 되는 경우는 혼자일 때보다 흡연자와 함께 있을 때가 149명(62.1%)으로 많았고, 주로 흡연을 함께 하는 사람을 묻는 문항에 응답한 149명 중 ‘친구’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145명(97.3%)으로 친구와 흡연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장소는 학교 밖이 141명(58.8%)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자담배 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가 137명(57.1%)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의존도는 낮은 의존도가 173명(72.1%)으로 월등히 많았으며, 중간 의존도가 59명(24.6%), 심한 의존도가 8명(3.3%)이었다. 금연 프로그램 참여 의향이 없는 경우는 131명(54.6%), 있는 경우는 109명(45.4%)으로 나타났다.
Table 2
Smoking-related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by Stages of Change in Smoking Cessation (N=240)
연구대상자의 금연 변화 단계를 분석한 결과 총 240명 중 계획 단계가 98명(40.8%)으로 가장 많았으며, 준비 단계 75명(31.3%), 계획 전 단계 67명(27.9%) 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Differences of Processes of Change, Decisional Balance, Self-efficacy, Nicotine Dependence by Stages of Change in Smoking (N=240)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 니코틴 의존도의 차이는 Table 3과 같다. 대상자들의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변화과정에서 경험적 과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여(F=11.34, p<.001) 단계에 따른 차이를 보였으며, 계획전 단계와 계획 단계, 준비 단계 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 고양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여(F=9.48, p<.001) 계획 전 단계(5.18±1.67)보다 계획 단계(6.28±1.67)와 준비 단계(6.17±1.74)가 높게 나타났다. 극적 안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여(F=5.42, p=.005) 계획 전 단계(5.15±1.33)보다 계획 단계(5.79±1.80)와 준비 단계(5.96±1.34)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기 재평가도 계획 전 단계(4.31±1.83)보다 계획 단계(5.63±1.99)와 준비 단계(6.04±1.80)에서 높게 나타났다(F=16.16, p<.001). 그러나 경험적 과정 중 환경 재평가(F=1.06, p=.349)와 사회적 해방(F=0.50, p=.606)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단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위적 과정에서는 계획 전 단계(26.28±5.63)보다 계획 단계(30.03±5.82)와 준비 단계(30.39±5.70)에서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F=11.27, p<.001). 반대조건부여는 계획 전 단계(5.28±1.85)보다 계획 단계(6.40±1.81)와 준비 단계(6.49±1.69)가 높게 나타났다(F=10.20, p<.001). 자극 통제도 계획 전 단계(4.16±1.49)보다 계획 단계(5.30±1.87)와 준비 단계(5.17±1.74)에서 높게 나타났고(F=9.48, p<.001), 강화관리 또한 계획 전 단계(5.34±2.02)보다 계획 단계(6.21±1.93)와 준비 단계(6.33±1.78)가 높게 나타났다(F=5.72, p=.004). 그러나 행위적 요인 중 조력 관계(F=0.57, p=.568)와 자아해방(F=1.97, p=.142)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단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의사결정균형은 모든 변화 단계에서 흡연의 이익 점수가 손실 점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흡연의 이익은 계획 전 단계(11.15±2.32)의 평균이 가장 높고 준비 단계(10.63±2.47)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F=1.09, p=.339) 흡연의 이익에 대한 인식은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흡연의 손실은 계획 전 단계의 평균이 7.94±1.96점, 계획 단계 9.61±2.30점, 준비 단계 9.40±2.49점으로 계획 전 단계보다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에서 평균 점수가 높게 나타나 흡연의 손실에 대한 인식에서는 그룹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11.85, p<.001).
금연 단계에 따른 자기효능감의 평균점수는 계획 전 단계 22.66±5.23점, 계획 단계 24.62±4.03점, 준비 단계 24.81±5.10점으로 계획 전 단계보다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에서 금연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4.56, p<.011). 금연 단계에 따른 니코틴 의존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0.09, p=.913).
금연 의도는 계획 전 단계를 금연 의도가 없는 그룹으로, 금연으로의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하고자 하는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를 금연의도가 있는 그룹으로 분류하였으며, 금연 의도의 유무에 따른 범이론적 모델의 주요 변수와 니코틴 의존도의 차이는 Table 4와 같다.
Table 4
Differences of the Transtheoretical Model Variables, Nicotine Dependence by Smoking Cessation Intention (N=240)
금연 의도 유무에 따라 변화과정의 의식 고양(t=−4.34, p<.001), 극적 안도(t=−3.21, p=.002), 자기 재평가(t=−5.50, p<.001), 반대조건부여(t=−4.51, p<.001), 자극 통제(t=−4.34, p<.001), 강화 관리(t=−3.36, p=.001), 의사결정균형 중 흡연의 손실(t=4.84, p<.001), 자기효능감(t=−3.02, p=.003)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 재평가(t=−0.57, p=.572), 사회적 해방(t=−0.25, p=.803), 조력 관계(t=−0.93, p=.356), 자아해방(t=−1.94, p=.054), 의사결정균형 중 흡연의 이익(t=1.47, p=.114), 니코틴 의존도(t=0.39, p=.699)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이론적 모델의 주요 변수 중 금연 의도 영향 요인 여부를 검증하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범이론적 모델의 주요 변인에 따른 금연 의도의 차이 분석 결과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던 변수 즉, 의식 고양, 극적 안도, 자기 재평가, 반대조건부여, 자극 통제, 강화 관리, 흡연의 손실, 자기효능감을 분석에 포함하였다. 분석결과, 대상자의 금연 의도에는 의식 고양, 자기 재평가, 흡연의 손실, 자기효능감이 영향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산비(odds ratio)는 의식 고양, 자기 재평가, 흡연의 손실, 자기효능감 점수가 1단위 증가할수록 금연 의도가 증가될 교차비가 각각 1.22배(95% CI=1.00~1.50, p=.047), 1.40배(95% CI=1.15~1.70, p=.001), 1.18배(95% CI=1.00~1.39, p=.045), 1.08배(95% CI= 1.00~1.15, p=.0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Factors Affecting Smoking Cessation Intention (N=240)
본 연구는 국내 아시아계 유학생의 흡연 실태 및 금연 변화 단계를 파악하고, 범이론적 모델에 근거한 금연 의도 영향 요인을 파악하여 아시아계 유학생을 위한 금연 중재 방안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경험적 과정의 의식 고양, 자기 재평가, 의사결정균형 중 흡연의 손실, 그리고 자기효능감이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논의에서는 연구의 구체적 목적에 따라 연구대상자의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일반적 특성,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 니코틴 의존도의 차이와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순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현재 흡연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계획 전 단계, 계획 단계, 준비 단계의 3단계 중 1개월 이내에 금연의도가 있는 계획 단계가 가장 많았다.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행동을 변화하려는 의도 또는 계획이 있는 단계로 본 연구에서는 금연 의도가 있는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가 과반수 72.1%가 넘었다. Jeong과 Moon [12]이 한국인과 중국인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계획 전 단계보다 금연 의도가 있는 계획 단계 이후의 대상자가 더 많았던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본 연구대상자중 다수가 자신의 흡연 습관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금연을 희망하는 상태인바 흡연하는 국내 아시아계 유학생들의 금연교육에 대해서는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여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내용 및 중재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본 연구결과 연구대상자의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일반적 특성에서 체류기간이 37개월 이상이거나, 한국어 능력이 5급 이상인 대상자(58.7%)에게서 계획 단계인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학교 및 일상생활 중 언어, 사회, 재정적 요인 등으로 인해 경험하는 어려움이 한국거주기 간과 주관적 한국어능력평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4]에 반추해 볼 때 체류기간과 한국어 능력에 따른 한국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의 증가가 흡연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흡연하는 아시아계 유학생 중 체류기간이 길고 한국어 능력시험 등급이 높은 그룹의 대상자들에게는 구체적인 금연전략과 함께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의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에서는 87.1%(209명)의 대상자가 금연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2013년도 중국인 남자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선행연구[12]의 35.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 당시 유학생들의 본국에서는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낮고 금연의 중요성이 다소 부각되지 못한 상태였다[24]. 그러나 최근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정부도 자국민의 금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던 점[24, 25]과 유학 후 접하게 된 한국사회의 고조된 금연 분위기, 문화, 정책은 아시아계 유학생들로 하여금 선행연구 당시였던 2013년도에 비해 금연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본 연구대상자의 87.1%(209명)가 금연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과 달리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 의향이 없고 금연 캠퍼스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가 대상자들의 57.9%로 나타났다. 대학생시절은 건강에 있어 의학적 문제나 임상적인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비교적 낮아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지각이 즉시 금연에 대한 계획이나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며[26] 본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아시아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흡연의 위험성에서 자신이 예외가 아님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금연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편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에서 본 연구대상자 중 계획 전 단계에 속하는 그룹에서는 금연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문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내 보였으며, 금연 프로그램 참여 의향이 가장 낮았고 하루 평균 흡연량은 가장 많았다. 반면 현재까지 흡연량이 100개비 미만, 하루 평균 흡연량이 5개비 이하인 대상자가 계획단계에 속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 단계에서 금연 의지와 금연 프로그램 참여 의향 또한 가장 높았다. 이는 한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흡연량이 반 갑 이하로 적을수록 계획단계에 속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과 결과를 같이한다[10]. 금연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집단교육 프로그램보다는 금연 변화 단계별로 구분하여 계획 전단계의 대상자들이 금연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함으로 금연으로의 이행을 유도하는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중재 전략을 포함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흡연 및 금연 관련 특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아시아계 유학생들은 혼자인 때보다 흡연자와 함께일 때 흡연량이 더 많으며 41.3%가 한국 유학 이후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계 미국 대학생 흡연자들이 혼자일 때보다 또래들과 함께 담배를 피울 때 흡연량이 더 많았다는 연구[27]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흡연에 대한 태도가 사회적 영향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고 수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28] 이들에게 흡연행위가 친분을 형성하고 유지하여 유대감과 친밀감 획득을 위한 사교생활 수단이자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심리적 효용의 매개[29]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대상자들에서도 흡연 시작에 있어 유학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유학생 흡연자의 영향력이 작용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계 유학생을 위한 금연교육은 유학 초기단계에서 제공될 필요가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 내용 중 주변의 영향력을 통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재 전략이 반영되어야 하겠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변화과정은 전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경험적 과정은 준비단계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행위적 과정보다 점수가 높았다. 이는 경험적 과정이 변화를 준비하는 금연초기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략이라고 한 Pallonen 등[30]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며 한국 대학생들이 변화의 초기단계에서 경험적 과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한 Paek과 Riley [10]의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변화과정의 경험적, 행위적 과정 중 일부 세부 항목이 변화 단계에 따라 금연의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변화과정 중 경험적 과정에서는 의식 고양, 극적 안도, 자기 재평가의 사용이 계획 전 단계에 비해 계획단계와 준비 단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나타내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흡연 문제에 관한 의식 증가와 흡연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 및 흡연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 흡연에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행위적 과정에서는 반대조건부여, 자극 통제, 강화 관리의 사용이 계획 전 단계에 비해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금연의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자극 환경을 조절하여 흡연유혹을 피하고 행동변화에 대한 보상을 증감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건강한 대안을 택하게 되는 행동 과정의 요인도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의사결정균형에서 본 연구대상자들은 모든 변화 단계에 걸쳐 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인 이익 점수가 부정적 인식을 의미하는 손실점수보다 높아 흡연의 이익이 금연 행위 초기단계에서는 흡연의 손실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범이론적 모델의 이론[18]을 지지하였다. 또한 흡연의 단점이 변화 단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준비 단계로 갈수록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범이론적 모델을 적용한 연구[10]에서 흡연의 단점이 금연에 대한 중요한 예측 인자로 작용했다는 결과를 지지하였다. Prochaska 등[31]은 12개의 행동에 대한 의사결정균형을 확인한 연구를 통해 계획 전 단계에서 개인은 흡연에 대한 이익 점수가 손실 점수보다 높아 문제행위변화에 대한 긍정적 이익보다 손실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행동 단계와 유지 단계에서는 손실 점수가 이익 점수보다 더 높은 반대 양상을 보임으로 변화 단계에 따른 긍정적인 인식과 부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본 연구대상자들은 모든 단계에서 흡연에 대한 이익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므로 흡연에 대한 이익보다는 흡연의 유해성과 단점을 부각시키고 금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도하는 내용이 이들을 위한 금연교육시 포함되어야 하겠다.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자기효능감은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계획 전 단계보다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에서 점수가 높았는데 구체적으로는 계획 전 단계에서 가장 낮았으며 준비 단계로 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10]에서 자기효능감이 금연 변화 단계에 따라 계획 전 단계에서 준비 단계로 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동일한 결과로서 흡연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자신감이 금연 변화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연구결과[19, 30, 32]를 지지한다. 이와 같이 자기효능감은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차이를 보여 흡연에서 금연으로의 문제행위변화에 중요한 영향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금연 중재 시 반영되어야 할 중요한 개념임을 제시해 주고 있다.
금연 변화 단계에 따른 니코틴 의존도는 그룹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계획 전 단계에서 준비 단계로 갈수록 자기효능감은 증가되었고 니코틴 의존도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감안할 때 금연에 대한 자기효능감 증가가 니코틴 의존도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기존의 연구[33]와 유사한 결과라고 사료되며 금연 중재 프로그램 개발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요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연구대상자의 금연 의도는 변화과정 중 경험적 과정의 하위 요인인 의식 고양, 극적 안도, 자기 재평가와 행위적 과정의 하위요인인 반대조건부여, 자극 통제, 강화 관리, 의사결정균형 중 흡연의 손실과 자기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중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험적 과정의 의식 고양, 자기 재평가, 의사결정균형 중 흡연의 손실, 그리고 자기효능감으로 나타났으며, 변화 단계의 후기에 주로 사용되는 행위적 과정의 하위요인은 금연 의도 영향 요인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본 연구대상자들은 현재 흡연자들로서 이 시기의 대상자들은 금연을 실천할 때 활용되는 행위적 과정보다는 경험적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론[30]을 명확히 반영한 결과로 추측할 수 있다. 의식 고양은 특정 문제행동의 원인, 결과 치료에 관한 의식이 증가하는 과정으로 피드백, 대면, 해석, 미디어캠페인, 독서 요법 등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다[13]. 자기 재평가는 행동으로 인한 변화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는 과정, 즉 흡연을 하는 자신과 흡연하지 않는 건강한 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차이를 인식하는 것으로[13] 흡연 상태의 변화를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변수이며[18], 심상(imagery), 건강한 역할 모델, 가치 명료화 등을 이용하여 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3]. 한편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초기 금연 변화 단계에는 극적 안도, 자기 재평가, 환경 재평가가[10], 여성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환경 재평가와 자기 재평가가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34]. 이러한 연구결과는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 성별 등과 같은 인구사회학적 차이에 따라 대상자들이 채택하게 되는 경험적 과정의 하위 요인들이 다를 수 있어 금연 변화 단계뿐 아니라 대상자의 금연 의도 영향 요인을 고려한 개별적 중재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흡연의 부정적인 인식인 손실 점수가 변화 단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은 우리나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10]에서 흡연의 단점이 금연의 중요한 예측 인자로 작용했던 결과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여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금연 캠페인 등과 같은 정부의 금연 정책에 아시아계 유학생을 포함할 수 있는 효용성의 경계를 넓히는 지표가 될 수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하는 아시아계 유학생을 위한 금연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의식 고양과 자기 재평가를 강화시키고 흡연의 단점을 강조하며, 자기효능감 증진을 유도하는 금연중재전략을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하여 아시아계 유학생들에게 금연으로의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아시아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범이론적 모델에 근거하여 금연 변화 단계의 구분과 금연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규명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의 결과는 아시아계 유학생의 금연의도를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근거 기반의 자료를 제공하여 금연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횡단적 서술적 조사연구로 범이론적 모델의 변수와 금연 의도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추론하는데 제한적이며 연구대상자에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만 포함되었고, 중국 유학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에서 본 연구결과를 전체 아시아계 유학생으로 일반화하는데 제한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금연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나 오즈비가 다소 낮았던 점을 고려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밝히지 못한 다른 요인을 규명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내 아시아계 유학생의 흡연 실태 및 금연 변화 단계를 파악하고, 범이론적 모델에 근거한 금연 의도 영향 요인을 규명하고자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아시아계 유학생은 금연으로의 이행 의도가 있는 계획 단계와 준비 단계가 과반수로 금연 전략을 구체적으로 교육하는 금연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한 집단임이 확인되었다. 계획 전 단계에서 금연 교육의 필요성, 금연 프로그램 참여 의향이 가장 낮고 하루 흡연량이 가장 많았으며, 계획 단계인 경우 평생 흡연량과 하루 평균 흡연량이 가장 낮고 금연 의지와 금연 프로그램 참여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연 프로그램 개발 시 차별화된 단계별 중재 전략이 포함되어야 하겠다.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금연 변화과정, 의사결정균형,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것과 결과를 같이하여 아시아계 유학생의 금연 의도를 높이기 위해 범이론적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유용함을 확인하였으나 아시아계 유학생은 한국 대학생과 변화단계에 따라 사용하는 변화과정의 하위요소에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흡연하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 프로그램 및 정책은 계획 전 단계의 대상자가 금연 의도를 가질 수 있도록 의식 고양과 자기 재평가를 증진시키고, 흡연의 손실과 금연의 자신감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겠다. 아시아계 유학생의 금연 변화 단계를 고려한 개별화된 금연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본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금연 의도 영향 요인으로 확인된 의식 고양, 자기 재평가, 흡연의 손실,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연구를 제안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JS and SSR.
Data collection - JS.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JS and SSR.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JS and SSR.